음악 클래식에서 헤비메탈

요하네스 브람스(Johannes Brahms) - 3 Intermezzi Op.117(3 간주곡)

林 山 2017. 11. 13. 09:30

<3개의 간주곡(3 Intermezzi Op.117)>은 요하네스 브람스(Johannes Brahms, 1833~1897)가 1892년에 완성한 피아노 독주곡이다. 제1곡의 초연은 1893년 1월 30일 런던에서 파니 데이비스의 독주로 이뤄졌다. 제2곡은 1893년 1월 30일 빈에서 이그나츠 브뤌의 독주로 이뤄졌고, 제3곡은 1893년 11월 27일 함부르크에서 율리우스 슈펜겔의 독주로 이뤄졌다. 


요하네스 브람스(Johannes Brahms) - 3 Intermezzi Op.117(3 간주곡)

Performer - Eduards Grieznis


브람스 말년의 쓸쓸함과 고독함이 묻어나는 사색적인 3개의 간주곡으로 이루어진 작품이다. 단순하고 분명한 화성을 사용하고 3곡 모두 템포가 느려 브람스 전성기의 웅장하고 거친 사운드와는 확연한 대조를 이룬다.


요하네스 브람스(Johannes Brahms) - 3 Intermezzi Op.117(3 간주곡)

Performer - Mitra Kotte


쓸쓸함을 위하여. 1890년 이후 브람스의 절친한 친구와 후원자들에게 죽음의 그림자가 드리웠다. 1892년 브람스의 피아노 학생이자 든든한 후원자였던 엘리자베스 폰 헤르초겐베르크(Elisabeth von Herzogenberg) 부인이 45세의 나이에 세상을 떴고, 1894년 브람스와 우정을 나눈 독일 리트 가수 슈피스(Hermine Spies) 또한 36세의 어린 나이로 생을 마감하였다. 이 뿐 아니라 외과의사 빌로스, 신학자 슈피타 등 브람스와 돈독한 우정을 나눈 친구들이 몇 달 새 모두 세상을 떠나면서 브람스도 자신의 나이를 인식하게 되었다. 



요하네스 브람스(Johannes Brahms) - 3 Intermezzi Op.117(3 간주곡)

David Shifrin, clarinet. David Finckel, cello. Wu Han, piano


이렇게 이별과 아픔, 쓸쓸함과 고뇌를 경험하던 시기에 〈3개의 간주곡〉 op.117이 작곡되었다. 그의 마음을 반증하듯 하나같이 사색적이고 명상적인 분위기가 가득한 3개의 간주곡은 브람스의 쓸쓸함뿐만 아니라 말년에 거장의 반열에 오른 한 음악가의 성숙한 삶과 회한의 깊이를 보여준다.


3 Intermezzi Op.117 No.1 Andante moderato in E flat major(간주곡 1번)

Colleen Kobussen, Yamaha Clavinova


3 Intermezzi Op.117 No.1 Andante moderato in E flat major(간주곡 1번)

Brianna Matzke, piano


스코틀랜드의 자장가 1번 간주곡. 1번 간주곡은 독일 낭만파 시인인 헤르더의 시 〈안 보스웰 부인의 탄식의 노래〉(Lady Anne Bothwell's Lament)의 첫 2행이 인용되어 있다. '순하게 잠들어라 우리 아기, 잠들어라, 순하고 아름답게! 나는 네가 우는 것이 참을 수 없도록 괴롭다.'라는 내용의 시인데, 원래는 스코틀랜드의 자장가라고 한다. 이 간주곡은 자장가에 걸맞게 6/8박자에, 빠르기는 안단테(Andante, 느리게)이다. 조용히 파도가 넘실대는 듯이 6/8박자의 안정적인 리듬을 연주하여 자장가의 분위기를 만든다. A-B-A'의 3부분 형식으로 B부분에서는 e♭단조로 전조하여 몽환적이고 신비스러운 노래를 부르다가 다시 A로 돌아와 마무리한다.


3 Intermezzi Op.117 No.2 Andante non troppo e Con molta espressione in B flat minor

간주곡 2번. Arthur Rubinstein, piano


3 Intermezzi Op.117 No.2 Andante non troppo e Con molta espressione in B flat minor

간주곡 2번. Brianna Matzke, piano


쓸쓸함의 자장가 2번 간주곡. 2번 b♭단조는 짧은 소나타 형식의 작품이다. 처음 32분음표로 나오는 1주제 선율이 30마디 뒤에 코드로 제2주제를 진행할 때 다시 등장한다. 소나타의 발전부라고 할 수 있는 중간 부분에서는 아르페지오로 화성을 펼치고 장식을 덧붙이면서 계속 변주하고 발전을 거듭한다. 다시 재현부로 돌아와 변형된 주제 선율을 노래하며 끝난다.


3 Intermezzi Op.117 No.3 Andante con moto in C sharp minor(간주곡 3번)

Svetlana Belsky, piano



3 Intermezzi Op.117 No.3 Andante con moto in C sharp minor(간주곡 3번)

Lubka Kolessa (1902~1997), piano


고뇌의 자장가 3번 간주곡. 브람스는 친구에게 보낸 서신에서 이 간주곡을 '나의 고뇌의 자장가'라고 하였다. 세 간주곡 중에 가장 어두운 분위기로 시작하는 c#단조의 3번 간주곡은 ‘고뇌’가 어울리는 음산하고 섬뜩한 옥타브 구성의 반주로 곡을 시작한다. 이 작품도 1번 간주곡처럼 A-B-A 형식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B부분은 부점 리듬을 많이 사용하고 양손에서 리듬을 계속 엇갈리게 연주하여 긴장을 고조시키고 작품을 클라이맥스로 이끈다. 고뇌를 벗어나려는 듯한 선율도 잠시 다시 A부분으로 돌아와 조심스럽게 첫 주제 선율을 연주하며 마친다.(클래식 백과)


2017. 11.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