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라드'는 에릭 사티(Erik Alfred Leslie Satie, 1866~1925)가 1917년에 서커스단에 관한 이야기를 음악으로 표현한 15분 길이의 발레곡이다. 스트라빈스키의 '봄의 제전'은 1913년 초연되어 대소동을 일으켰는데, 4년 뒤 파리에서 초연된 사티의 '파라드'도 '봄의 제전'과 비슷한 소동을 일으켰다. 디아길레프에게 의뢰받은 이 작품은 장 콕토의 시나리오를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마신이 안무를 맡았고, 피카소가 무대와 의상을 디자인하였으며, 앙세르메가 지휘봉을 잡았다.
에릭 사티(Erik Satie) - Parade(파라드)
"Picasso et la Danse" lors du Festival Europa Danse 2007.
Grand Foyer du Théâtre du Châtelet le 14/05/2016
이 작품에는 악기의 역할을 하는 농무경적, 타자기, 권총들이 등장한다. 이러한 자유분방하고 기발한 창의력으로 인해 사람들 사이에 소동이 일어났고, 사티는 일주일 간 감옥 신세를 졌다. 이 작품의 대부분은 빠르게 진행되는 삽화적 구성을 하고 있어 춤곡으로 그다지 적합하지 않다고 할 수 있다. 익살스럽고 쉽게 들을 수 있는 음악이다. 재치있는 뻔뻔스러움이 이 곡의 장점이다.(죽기 전에 꼭 들어야 할 클래식 1001)
에릭 사티(Erik Satie) - Parade(파라드)
에릭 사티(Erik Satie) - Parade(파라드)
Проект экспериментальной музыки «Supremus»
150-ти летие со дня рождения Эрика Сати. Киев, “Plivka”, 17.05.2016
Оркестр «Armonia Ludus», дирижер Михаил Менабде
프랑스 작곡가 에릭사티는 기인이었다. 서구 예술음악의 기본인 선율의 구조적 발전이나 변주에 무관심하고 단순 반복을 선호했으며, 복잡한 화성도 기피했다. 비싼 양복과 모자, 한 손엔 우산을 든 차림으로 거리를 쏘다닌 멋쟁이면서도 대인기피증이 있어서 외톨이로 지내곤 했다.
에릭 사티(Erik Satie) - Parade(파라드)
Concept: Jean Cocteau. Logos Robot Orkest, Logos Foundation 18.07.2017
그런 사티가 모처럼 협업한 걸작이 발레 음악 ‘파라드’다. 당시 파리에서 예술의 용광로를 이끌어낸 러시아 흥행사 세르게이 디아길레프의 주선으로 장 콕토의 대본, 파블로 피카소의 미술, 레오니드 마신의 안무라는 드림팀이 꾸려졌다. 제목은 영어의 ‘퍼레이드’에 해당하며 유랑극단의 공연을 유머러스하게 묘사한다. 특히 피카소는 사티로부터 큰 영감을 받은 듯 놀라운 무대와 의상을 창조해냈다. 17일이 바로 피카소를 자극한 사티 탄생 150주년이 되는 날이었다.(유형종, 음악·무용칼럼니스트)
2018. 1.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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