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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7 남북 정상회담에 바란다

林 山 2018. 4. 21. 11:35

2018년 4월 27일 대한민국(남한)의 문재인 대통령과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북한)의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역사적인 남북 정상회담이 판문점 남측 평화의 집에서 열린다. 남북 정상회담은 김대중, 노무현 전 대통령과 김정일 전 국방위원장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 문, 김 정상회담이 남북 간 긴장 완화와 상호 협력의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


김정은 위원장은 20대 초반 신분을 철저하게 숨긴 채 강원도 전방부대에서 사병 계급장을 달고 2년 정도 근무했다고 한다. 상관이나 동료 병사들도 그의 신분을 몰랐다는 것이다. 할아버지 김일성 전 주석에 이어 아버지 김정일 전 국방위원장은 김정은 위원장이 어렸을 때부터 제왕학을 철저하게 공부시킨 것 같다.


김정은 위원장은 사병 시절 노동당 간부와 군 장성들이 온갖 특권과 특혜를 누리는 반면 사병들은 옷도 제대로 못 입고, 밥도 제대로 못 먹고 지내는 실태를 몸소 체험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김 위원장이 집권하자마자 선대에서부터 온갖 특권과 특혜를 누려왔던 장성택과 현영철 등 노동당 고위 간부들을 처형하고, 군 간부 100여 명을 숙청한 것도 사병 시절 경험했던 이러한 밑바닥 정서가 큰 작용을 한 것으로 보인다.


뚱뚱하고 어리다고 해서 김정은 위원장을 만만하게 보았다가는 큰코 다친다. 김 위원장은 할아버지와 아버지로부터 한국과 미국, 일본, 그리고 중국과 러시아를 다루는 노하우를 전수받았을 것이다. 이미 각국의 외교정책이나 각국 지도자의 강점과 약점도 상세하게 파악하고 있을 것이다. 최근 북한 핵과 관련한 일련의 움직임을 보면 김정은 위원장이 완전히 자신의 페이스로 끌고 가고 있다는 느낌이 든다. 


며칠 앞으로 다가온 4.27 정상회담에서 남북 간 화해와 평화를 위한 시급한 현안들이 성공적으로 타결되기 바란다. 남북 정상회담에서 남북 간 상호불가침협정 체결과 대사 교환, 문호 개방이 이루어진다면 김정은 위원장과 문재인 대통령은 차기 노벨평화상 수상자가 될 가능성이 크다. 나아가 북한의 핵 폐기와 연방제 통일까지 성사된다면 두 사람은 노벨평화상 수상은 물론 대한민국 역사, 나아가 세계사에 있어서도 위대한 인물로 기록될 것이다.


4.27 남북 정상회담이 남북 간 연방제 통일의 주춧돌이 되기를 바란다. 그러기 위해서는 먼저 남북 간 상호불가침협정 체결과 대사 교환, 문호 개방이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이번 정상회담에서 이 3가지가 꼭 성사되기를 기원한다.


2018. 4.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