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 클래식에서 헤비메탈

미 네티즌 선정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곡' 4 - Brian Eno의 'An Ending(Ascent)'

林 山 2019. 1. 21. 12:02

'An Ending(Ascent)'은 영국의 대표적인 엠비언트 뮤지션(Ambient musician) 브라이언 이노(Brian Eno, 1948~ )가 1983년에 발표한 앨범 'Apollo: Atmosphere and Soundtracks'에 수록된 곡이다. 앨범명은 '아폴로: 대기권과 사운드트랙', 곡명은 '엔딩(올라감)'이다. 'An Ending(Ascent)'을 듣고 있노라면 마치 우주선을 타고 대기권을 넘어 광활한 우주로 날아가 그 속에 홀로 떠 있는 듯한 상상을 하게 된다. 우주 미아가 된 듯 신비로우면서도 고독한 느낌을 주는 음악이다. 'Atmosphere'는 '대기, 분위기, 대기권, 느낌, 정취' 등으로 번역된다.   


Brian Eno - An Ending(Ascent) Hour Long Version


앰비언트(Ambient music)는 전통적인 음악에서 부수적인 것으로 취급되던 음색과 분위기를 강조하는 음악이다. 브라이언 이노는 앰비언트 음악의 선구자다. 앰비언트 음악은 전통적인 음악적 구조를 지양하고, 1970년대 이후 등장한 신디사이저를 이용한 다양한 음색을 활용한다는 점에서 새로운 전자 음악 장르라고 할 수 있다. 


Brian Eno - An Ending(Ascent)


브라이언 이노는 영국의 입스위치(Ipswich)와 윈체스터(Winchester)의 미술학교에서 미술을 공부하다가 전자 악기와 음성 이론에 관심을 갖고 음악에 심취하게 된다. 그는 1970년대부터 아마추어 그룹에서 음악 활동을 하다가 앤디 맥케이(Andy Mackay)의 권유로 록시 뮤직(Roxy Music)에 가입했다. 록시 뮤직 활동 당시 브라이언 이노는 신디사이저 연주자로서 특이한 패션과 음악 스타일로 주목을 받았다.



Brian Eno - An Ending(Ascent)


록시 뮤직을 떠난 브라이언 이노는 'Here Come The Warm Jets, 1974)', 'Taking Tiger Mountain(by strategy, 1974)' 등 록 앨범을 낸 후, 전위적인 현대 음악과 뉴에이지적 작풍을 받아들인다. 'Another Green World, 1975)', 'Ambient 1 / Music for Airports, 1978)'에 이르러서는 글램 록(Glam rock)적인 화려함을 감추고, 전위 음악의 영향과 앰비언트적인 작풍이 강하게 보인다.



Brian Eno - An Ending(Ascent)


브라이언 이노는 록시 뮤직의 기타리스트인 필 만자네라, 구 서독에서 활동하던 밴드 클러스터(Cluster)의 멤버 등과도 작품을 함께 만들면서 광적인 사운드를 추구하던 당시의 록 씬에 큰 영향을 주었다. 그는 데이비드 보위의 앨범 '베를린 3부작(Low, Heroes, Lodger)'의 제작에도 참여했고, 킹 크림슨의 기타리스트인 로버트 프립과도 친분이 깊어 여러 장의 연주음악 앨범을 공동으로 작업하기도 했다.



Brian Eno - An Ending(Ascent)


한편 브라이언 이노는 앰비언트 음악을 추구하는 해롤드 버드와 존 하셀, 다니엘 라누아 등을 발굴하여 비 로큰롤 음악에 많은 도움을 주었다. 80년대 록의 새로운 움직임에도 관심을 가졌던 이노는 데이비드 보위와 토킹 헤즈, U2 등의 앨범에 프로듀싱과 연주로 참여했고, 뉴욕 언더 그라운드 씬의 컴필레이션 앨범 'No New York'을 프로듀스하기도 했다. 21세기에 들어와서는 폴 사이먼과 콜드플레이의 앨범 제작에도 참여했다.


2019. 1.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