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 클래식에서 헤비메탈

100 Greatest Heavy Metal Album 39 - Black Sabbath의 'Paranoid'

林 山 2019. 11. 20. 15:49

'Paranoid(편집증)'는 영국 헤비 메탈 밴드 블랙 사버스(Black Sabbath)의 두 번째 스튜디오 앨범이다. 1970년 9월에 출시된 이 앨범은 2013년 앨범 '13'이 나올 때까지 영국 앨범 차트에서 정상을 차지한 블랙 사버스의 유일한 LP이다. 앨범 'Paranoid'는 타이틀 트랙을 비롯해서 'Iron Man(철인)', 'War Pigs(전쟁광)' 등 몇 곡의 시그니처 곡을 포함하고 있다. 이 앨범은 밴드의 유일한 톱 20에 들어간 앨범이었는데, 영국 차트에서 4위까지 진입했다. 앨범 'Paranoid'는 종종 헤베 메탈 음악 발전에 영향을 준 앨범으로 언급된다. 


Black Sabbath - Paranoid(Full Album)


앨범 'Paranoid' 녹음에는 오지 오스본(Ozzy Osbourne, 보컬), 토니 아이오미(Tony Iommi, 기타, 'Planet Caravan-행성 캐러밴'에서 플루트), 기저 버틀러(Geezer Butler, 베이스 기타), 빌 워드(Bill Ward, 드럼, 'Planet Caravan'에서 콩가)가 공식 라인업으로 참여했다. 오디오 엔지니어 탐 앨롬(Tom Allom)은 'Planet Caravan'에서 피아노를 연주한다. 


1970년대 초 미국에서 간호사가 자살을 하였는데, 그녀의 턴테이블에서 앨범 'Paranoid'가 발견되었다. 영국에서도 한 소녀가 자살을 했는데, 그녀의 방에서 앨범 'Paranoid'가 발견되었다. 기타리스트 토니 아이오미는 '노래 가사 중 많은 단어들과 분위기가 공격적인 것은 사실이다'라고 인정했다. '글루미 선데이(Gloomy Sunday)'만큼은 아니지만 앨범 'Paranoid'도 어떤 사람들에게는 자살 충동을 일으키게 한 것은 사실인 듯하다. 


하지만 베이시스트 기저 버틀러는 팬들이 노래의 가사를 잘못 해석하는 방식에 대해 불만을 표명했다. 예를 들면 'Hand of Doom(파멸의 손)'에서 앞뒤 다 자르고 한 문장만 들어서 사람들에게 마약을 권한다는 식으로 해석하는데, 사실 이 노래는 마약에 반대하는 주제라는 것이다. 


Black Sabbath - War Pigs


A면 1번 트랙 'War Pigs(전쟁광, 7:57)'는 장중하고 느린 리프와 함께 불길한 사이렌 소리로 도입부를 시작한다. 인트로가 끝나면 오지 오스본 특유의 울부짖는 보컬, 토니 아이오미의 강렬하고 묵직한 리프, 기저 버틀러와 드러머 빌 워드가 구사하는 리듬 섹션이 펼쳐진다. 'War Pigs'의 원래 제목은 마녀의 안식일을 뜻하는 'Walpurgis'였다. 'Walpurgis'는 사탄주의자들에게는 일종의 크리스마스와 같다. 레코드 회사는 'Walpurgis'가 너무 사탄처럼 들린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제목을 'War Pigs'로 바꿨다. 가사는 이미 완성이 되었기 때문에 바꾸지 않았다. 



Black Sabbath - War Pigs


'War Pigs'는 반전 노래다. 앨범이 나온 1970년은 베트남전이 한창일 때였다. 베이시스트 기저 버틀러는 '나에게 전쟁은 큰 사탄이었다. 전쟁은 정치나 정부에 관한 문제가 아니었다. 그것은 악 그 자체였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베트남전이 치열해지면서 많은 청년들이 전투에서 죽거나 다칠까봐 두려웠다. 이 노래가 누군가를 위해 전쟁하지 않을 것이라는 반란을 시작한 것'이라고 말했다. 



Black Sabbath - Paranoid


2번 트랙 'Paranoid(편집증, 2:48)'는 앨범의 타이틀 곡이다. 이 곡은 앨범의 첫 번째 싱글로 커트되어 나왔다. B면에는 'The Wizard(마법사)'가 수록되어 있다. 'Paranoid'는 영국 싱글 차트에서 4위까지 올라갔다. 미국 빌보드 핫 100 차트에서는 61위를 차지했다. 



Black Sabbath - Planet Caravan


3번 트랙 'Planet Caravan(행성 캐러밴, 4:32)'은 기타 연주가 일품인 곡이다. 기저 버틀러는 이 곡에 대해 연인과 함께 우주를 떠다니는 의미라고 말했다. 'Paranoid' 재발매 특별판 데모 버전의 가사는 숲에서 나가는 것에 관해 리드 싱어 오지 오스본이 즉흥적으로 쓴 것이다. 오스본은 보컬의 고음 및 진동 효과를 위해 레슬리(Leslie) 스피커를 사용했다. 트랙의 피아노 파트는 앨범 엔지니어 톰 앨롬, 플루트 파트는 아이오미가 연주했다. 



Black Sabbath - Iron Man


4번 트랙은 'Iron Man(철인, 5:56)'이다. 가사는 미래로 시간 여행을 떠나 종말을 목격한 사람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현재로 돌아오는 과정에서 그는 자기 폭풍을 맞고 강철 인간으로 변한다. 그는 음이 소거되었기 때문에 임박한 멸망에 대해 인류에게 경고할 수 없게 된다. 그의 의사 소통 시도는 무시되고 조롱을 받는다. 결국 철인은 인류에게 화를 내고, 그가 본 종말을 야기하는 복수를 하게 된다. 이 노래는 영화 '아이언 맨'과는 아무런 연관도 없다. 



Black Sabbath - Electric Funeral


B면 5번 트랙은 'Electric Funeral(전기 장례식, 4:53)'이다. '충격적인 장례식'이라고도 풀이할 수 있겠으나 가사를 보면 '전기 장례식'이라고 한 것이 이해가 된다. 가사에는 원자, 방사능, 로봇, 전기 같은 말들이 반복해서 나온다. 미래 사회의 비인간적인 전자문명과 기계문명을 비판하는 노래라는 것을 알 수 있다.



Black Sabbath - Hand Of Doom(Live 2017)


6번 트랙 'Hand of Doom(파멸의 손, 7:08)'은 밴드가 1960년대 후반 심각한 마약 중독과 함께 베트남전에서 영국으로 돌아온 미군들의 수가 점점 증가하는 것을 목격한 뒤에 구상한 것이다. 이 노래는 마약 중독에 관해 호의적이지 않은 그림을 그린다. 작곡은 멤버 전원이 함께 했고, 가사는 기저 버틀러가 썼다. 



Black Sabbath - Rat Salad(Paranoid)


7번 트랙은 'Rat Salad(쥐 샐러드, 2:30)'이다. 앨범 수록곡 중 유일한 연주곡이다. 토니 아이오미의 공격적인 기타 연주와 빌 워드의 강력한 드럼이 인상적이다. 곡 중반 이후부터 빌 워드의 멋진 드럼 솔로를 감상할 수 있다. 



Black Sabbath - Fairies Wear Boots(Live 2017)


8번 트랙 'Fairies Wear Boots(요정은 부츠를 신는다, 6:15)'는 1971년 싱글 'After Forever(그후로 영원히)'의 B면에 수록되어 출시되었다. 이 노래는 오지 오스본과 기저 버틀러가 환각 상태에서 부츠를 신은 요정을 발견한 후 영감을 얻어서 쓴 것이다. 요정이 등장하는 노래 가사에 어울리게 앨범의 다른 곡들과는 달리 다소 밝고 경쾌한 연주가 특징이다.


2019. 11.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