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학 의학 건강 이야기

우한 폐렴 사망자 82명, 확진자 3,000명으로 증가, 중국 연휴 연장

林 山 2020. 1. 28. 15:27

중국 후베이 성 우한(武漢)에서 발원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의한 폐렴에 걸려 사망한 환자가 82명으로 늘어났다. 후베이 성의 사망자 수는 56명에서 76명으로 증가했으며, 다른 곳에서는 6명이 사망했다. 우한은 폐쇄됐고 몇몇 다른 도시들은 여행 금지령이 내려졌다. 중국 최대 명절인 춘제(春節, 설) 연휴도 2월 초까지 연장됐다.


코로나바이러스 폐렴 발원지 우한을 방문한 리커창 중국 총리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는 전국 30개 성시자치구에서 우한 폐렴에 감염된 확진환자가 2,858명에 달했고, 베이징과 하이난(海南)성에서 첫 사망자가 나오면서 숨진 환자가 이같이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확진환자 가운데 461명은 위중한 상태에 있으며, 의심환자도 5,794명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중국 내 청정구역은 티베트 한 곳뿐이다.


국가위생건강위원회는 감염자와 긴밀 접촉자로서 추적 격리를 받는 사람이 3만2,799명에 달하며, 의학관찰 해제자는 583명, 의학관찰 중인 사람이 3만453명이라고 설명했다. 2003년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SARS, 사스) 확진 환자가 1,000명을 돌파하는 데 4개월 정도 걸린 것과 비교해도 확산 속도가 빠르다.


해외에서도 최소 44건의 우한 폐렴이 확인되었다. 태국이 8건으로 가장 많았고, 그 다음이 미국과 호주, 싱가포르가 각각  5건이었다. 타이완과 말레이시아, 한국은 4건, 프랑스와 일본은 3건, 베트남은 각각 2건이었다. 네팔과 캐나다, 캄보디아, 스리랑카, 독일은 각각 1건이었다. 중국 밖에서는 아직 사망자는 나오지 않았다.


가오번언(高本恩) 홍콩대학 공공위생학원 교수는 우한 폐렴 확산세에 대해 “이런 식으로 간다면 감염자 수는 빠르면 7일, 늦으면 10일마다 두 배가 될 것”이라며 “경제적인 손실이나 심리 및 건강에 미치는 영향, 사망자 수 등은 사스를 뛰어넘을 가능성이 크다”고 우려했다. 우한 시 위생건강위원회가 긴급 통지를 통해 첫 환자를 보고한 것은 지난해 12월 30일인데, 지난 24일로 이미 누적 환자 1,287명을 기록했기 때문이다.


스콧 고틀리브 전 미 식품의약국(FDA) 국장도 “신형 폐렴 초기 증상이 사스보다 온순해 보이지만 전염성은 더욱 강한 것 같다”고 말했다. 사스의 경우 초기 증상이 심해 감염 여부를 파악하는 게 상대적으로 수월했는데, 우한 폐렴은 초기 증상은 약하지만 잠복 기간에도 전파력이 있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 따라 중국은 외부 세계와 단절된 거대한 섬처럼 변하고 있다. 중국 문화관광부는 중국 여행사에 27일부터 호텔과 항공편 예약을 포함한 모든 단체관광 업무 중단을 지시했다. 중국인의 해외 단체여행이 금지되는 셈이다. 해외에선 중국인 관광객들을 돌려보내고 있다. 필리핀이 27일까지 634명의 중국인 관광객을 귀국시켰고, 타이완은 28일까지 358개 팀 6,494명의 중국인 관광객을 모두 돌려보낸다.


중국 코로나바이러스 폐렴 확진자 분포도


중국 후베이 성은 사실상 고립에 폐쇄에 들어간 상태다. 지난 23일 우한 봉쇄를 시작으로 어저우(鄂州), 황강(黃岡), 츠비(赤壁) 등 후베이 성 내 16개 도시에서 교통 통제가 시작됐다. 인구 6,000만 명에 가까운 후베이 성이 폐쇄된 것이나 마찬가지다.


26일부터는 베이징과 외곽을 연결하는 도로의 여객 운송이 중단됐다. 사스 때도 문을 닫지 않았다는 만리장성과 자금성(紫禁城)도 손님을 받지 않는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춘제 당일인 25일 중국 최고 지도부 회의인 정치국 상무위원회를 개최하고 “생명은 태산보다 무겁다”며 당 중앙 차원의 영도소조 구성을 결정했다. 조장을 맡은 리커창(李克强) 총리는 26일 회의를 열고 우선 신종 폐렴의 확산을 막기 위해선 인구 이동 억제가 가장 중요하다며 30일까지인 춘제 연휴 기간을 “적당하게 연장하라”고 지시해 출근일이 2월 3일로 미뤄졌다. 초중등학교와 대학, 유치원 등의 등교는 무기한 연기했다. 재개 시점은 추후 통보한다.


우한 폐렴의 진원지는 의심됐던 대로 화난(華南) 수산물시장이 맞는 것으로 확인됐다. 중국 질병통제예방센터는 27일 화난 수산물시장에서 채취한 환경 샘플 585건 중 33건에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핵산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화난 시장 22개 상점과 쓰레기차 1대에서 채취한 샘플이 양성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우한 폐렴 대책은 북한과 필리핀, 타이완이 정답인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