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학 의학 건강 이야기

중국 우한 폐렴 코로나바이러스 무증상 잠복기에도 전염

林 山 2020. 1. 27. 17:58

중국 보건당국이 우한 폐렴이 잠복기에도 전염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NHC)는 26일(현지시간) “확산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잠복기인 최장 14일 중에도 전염성이 있다”고 밝혔다.


유령의 도시로 변한 중국 후베이 성 우한 시


지난 2002년 발생한 사스의 경우 잠복기에는 전염이 되지 않았다. 이와 달리 우한 폐렴은 감염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 동안 환자 자신도 모르게 타인에게 질병을 옮길 수 있다는 말이다.


NHC는 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변이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았다. 마샤오웨이 NHC 주임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한 당국의 이해가 제한적이다. 발병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됐더라도 즉시 증상이 나타나지 않을 수 있으며 “이 때문에 확산 방지와 추가 감염을 위한 당국의 어려움이 가중됐다”고 덧붙였다.


중국에서는 춘제(春節, 설)를 기준으로 ‘우한 폐렴’ 확진자와 사망자가 걷잡을 수 없이 늘고 있다. 중국에서만 우한 폐렴 확진 환자가 2,000명을 넘어섰다. 26일 오후 1시 기준 홍콩과 타이완, 마카오를 포함한 중화권 전역에서 2,005명의 ‘우한 폐렴’ 확진자가 나왔고 사망자는 56명이다. 사망자는 불과 하루 사이 15명이 급증했다.


확진자의 경우 발병지인 우한을 포함한 후베이 성에서 1,052명으로 1,000명을 돌파했고, 저장 성과 광둥 성, 상하이 등 40명이 넘는 지역이 속출하고 있다.


‘우한 폐렴’ 확진자는 전 세계로도 확산하고 있다. 중화권인 홍콩과 마카오에서 4명, 타이완에서 3명의 확진자가 각각 나왔고, 이날 한국에서도 1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아 모두 3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태국과 일본 각 4명, 베트남 각 2명, 미국과 프랑스,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각 3명, 네팔과 호주에서도 각 1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미국과 일본의 경우 이날 하루 동안 각 1명의 추가 확진자가 발생했다. 미국의 세 번째 확진자와 일본의 네 번째 확진자 모두 중국 우한 시에서 온 여행객으로 확인됐다.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은 공휴일인 춘제에도 이례적으로 25일 중앙정치국 상무위원회를 긴급 소집해 ‘전염병과의 전쟁’을 선언하고 ‘우한 폐렴’ 전방위 대책을 재촉했다. 시 주석은 일선 지도자들에게 정신 차리고 현장에서 똑바로 일하라고 지시하며 관련 약품과 물자를 총동원하라고 지시했다.


관리들에 대한 문책도 이어졌다. 후난 시에서는 ‘우한 폐렴’ 초기 대응을 제때 하지 못한 위생건강국장을 정직시켰다. 시진핑의 불호령에 중국 당국은 우한을 비롯해 확진자가 발생한 도시를 폐쇄하고 의료진을 추가 투입하기로 했다.


마샤오웨이 주임은 기자회견에서 “의료진 1,350명 이상이 이미 우한에 투입됐으며 1,000명 이상 추가 인력이 더 투입될 것”이라고 밝혔다. 도시뿐만이 아닌 근교 농촌 지역에서도 확산을 막기 위한 조치가 취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재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