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 클래식에서 헤비메탈

죽기 전에 꼭 들어야 할 팝송 233 - 카디건스(The Cardigans)의 'Erase/Rewind'(이레이즈/리와인드)

林 山 2021. 12. 17. 18:28

 

'Erase/Rewind'(이레이즈/리와인드)는 1998년에 출시된 스웨덴 롹 밴드 카디건스(The Cardigans)의 4번째 스튜디오 앨범 'Gran Turismo'(그란 투리스모)의 2번 트랙 수록곡이다. 녹음 작업에는 니나 페르손(Nina Persson, 보컬), 페터 스벤손(Peter Svensson, 기타), 마그누스 스베닝손(Magnus Sveningsson, 베이스 기타), 라스-올로프 요한손(Lars-Olof Johansson, 키보드), 벵트 라게르베리(Bengt Lagerberg) 등이 공식 라인업으로 참여했다. 노래는 니나 페르손과 페터 스벤손이 공동으로 작곡했다. 곡목 'Erase/Rewind'은 직역하면 '지우고 되감기, 의역하면 '지우고 새로 시작하기' 정도의 뜻이 되겠다.  

 

카디건스(2006)

The Cardigans - Erase/Rewind (MV)

 

'Erase/Rewind'는 1999년 앨범 Gran Turismo'에서 두 번째 싱글로 커트되어 발매되었다. 이 싱글은 아이슬란드 차트에서 3위, 이탈리아와 영국 차트에서 7위, 스웨덴 차트에서 12위에 올랐다. 첫 번째로 커트되어 나온 싱글 'My Favorite Game'(마이 페이버릿 게임)은 영국 차트에서 40위권에 올라 3개월 동안 머물렀다. 

 

싱글 ' Erase/Rewind'(이레이즈/리와인드) 표지

The Cardigans - Erase/Rewind (Festivalbar 1999 Padova, Italy)

 

'Erase/Rewind' 1999년 영화 'The Thirteenth Floor'(13층)의 엔딩 크레딧에 삽입되었다. 또, 같은 해 나온 드류 베리모어(Drew Barrymore) 주연 영화 'Never Been Kissed'(25살의 키스)의 사운드 트랙에도 삽입되었다. '25살의 키스'에서는 조시 겔러(드류 베리모어 분)가 가이(Jeremy Jordan 분)와 춤을 출 때 이 노래가 흘러나온다. 

 

The Cardigans - Erase/Rewind (Rock im Park - June 7, 2003)

 

공식 뮤직 비디오는 스웨덴 감독 아담 베리(Adam Berg)가 감독했다 . 뮤비는 1968년 스탠리 큐브릭 감독의 공상과학영화 ''2001: A Space Odyssey'(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와 1977년 조지 루카스 감독의 'Star Wars'(스타 워즈)에서 영감을 받았다. 밴드는 점점 좁아지는 폐쇄된 방에서 연주를 한다. 벽에 표시된 연두색 점자는 'Erase/Rewind'를 인코딩한 것이다.

 

The Cardigans - Erase/Rewind

 

뮤비는 세 가지 버전이 존재한다. 한 버전에서는 방의 벽이 점점 닫히면서 밴드가 폐쇄된 공간에 갇히는 장면을 보여준다. 니나 페르손은 점점 좁아지는 벽을 불안한 표정으로 바라보면서 노래를 부른다. 마이크 받침대로 벽을 막아보지만 그마저도 휘어진다. 또 다른 버전에서는 벽이 멈추고 그 앞에 문이 열리는 것을 보여준다. 후자의 변형은 뮤비 장면 중에 영화 '13층'의 여러 클립을 보여준다. 

 

The Cardigans - Erase/Rewind (13th Floor OST)

 

니나 페르손의 보컬은 얼음처럼 차갑고 냉정하다. 페르손은 홍일점인 자신에게 관심이 집중되는 것을 몹시 싫어했다. 그래서 그녀는 스튜디오 주변 숲에서 발견한 죽은 박쥐를 가져와 벽에 못으로 박아놓고, 박쥐만을 바라보면서 노래했다. 오직 박쥐만을 위해서 부른 노래가 바로 'Erase/Rewind'이다. 그럼에도 이 노래는 폭넓은 호소력으로 두 영화의 사운드 트랙으로 삽입되었다.  

 

The Cardigans - Erase/Rewind

 

카디건스 음악의 주제 주제 중 하나는 불완전하며 고통에 시달리는 사랑이다. 페르손은 “사람은 모든 이들에게 고통의 근원"이라고 말한다. 사랑은 왜 고통의 근원일까? 사랑이 고통스러운 것은 바로 독점욕과 소유욕 때문이다. 롹 밴드에게 고차원의 철학적 주제를 바라는 것은 무리일 수도 있겠다. 그래도 페르손은 "작곡가로서 바랄 수 있는 게 하나 있다면, 가사가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이길 바라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Erase/Rewind(이레이즈/리와인드) - 카디건스(The Cardigans)

 

Hey, what did you hear me say?/You know the difference it makes/What did you hear me say?/Yes, I said it's fine before/But I don't think so no more/I said it's fine before/I've changed my mind/I take it back

 

Erase and rewind/'Cause I've been changing my mind/Erase and rewind/'Cause I've been changing my mind/I've changed my mind/So, where did you see me go?/It's not the right way, you know/Where did you see me go?

 

No, it's not that I don't know/I just don't want it to grow/It's not that I don't know/I've changed my mind/I take it back/Erase and rewind/'Cause I've been changing my mind/Erase and rewind/'Cause I've been changing my mind

 

Erase and rewind/'Cause I've been changing my mind/Erase and rewind/'Cause I've been changing my mind/Erase and rewind/Erase and rewind/I've changed my mind

 

2021. 12. 17. 林 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