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물놀이패 몰개에서 '이바디'라는 한편의 단편영화 같은 뮤직 비디오를 내놨다. '이바디'는 잔치의 옛말이다. 2021년 전남 신안군 도초도에서 촬영한 '이바디'에는 죽음마저도 축제로 승화시키는 한국인의 소박하고 진솔한 모습이 재즈와 국악의 만남 속에 담겨 있다.
이바디 - 사물놀이패 몰개
인간의 일생(生老病死)은 어쩌면 한바탕 꿈(一場春夢)과도 같은 것이다. 그러니, 아름답고 푸른 지구별에 세상소풍(世上逍風) 나왔다고 치고 한바탕 신바람나게 놀다 가자는 삶의 철학도 괜찮을 것 같다. 뮤비 '이바디'는 바로 그런 주제를 음악으로 표현하고 있다.
타이완에서는 장례가 축제이고 잔치다. 타이완인들이야말로 세상소풍 철학을 잘 이해하고 실천하고 있는 사람들이다. '이바디'는 한 편의 감동적인 서사음악이다. 삶과 죽음에 대해서 다시 한번 돌아보게 해주는 영상이다. 영상을 보내준 이영광 교수에게 심심한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앞으로도 좋은 음악, 멋진 연주 기대한다.
2021. 12. 16. 林 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