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정부는 전교조 해직교사 원상회복 특별법 제정하라!
문재인 정부는 전교조 해직교사 명예 당장 원상회복시켜라!
윤석열 당선인은 해직교사 원상회복 특별법 제정 약속하라!
유은혜 장관은 전교조 해직교사 원상회복 특별법 앞장서라!
문재인 정부는 국가폭력 희생 해직교사 원상회복 시켜라!!!
전교조 해직교사는 모두 민주화운동관련자로 인정받았다!!
해직교사 원상회복 위한 특별법 제정 33년 이상 기다렸다!!
1인 시위 212일차 단상 - 양운신(전교조 해직교사)
그제 밤부터 복통이 있었다. 그 탓에 잠도 잘 못 잤고 그래서 어제는 몸에 기운이 없었다. 몸을 좀 움직여 살려야겠다 싶어 오늘 시위하러 교육청으로 가는 길은 일부러 걸어갔다. 다른 때보다 도착 시간이 5분이나 더 걸렸다. 가는데 신호등이 나를 자주 붙들어 세운 탓도 있겠지만 컨디션이 안 좋으니 그로 인해 걸음이 경쾌하지 못해서 더 그랬던 것 같다. 건강이 알게 모르게 우리 삶의 질을 관장하고 있음을 깨닫는다. 그래도 눈에 봄날의 경치는 다 들어온다. 길가 아파트 담장의 관목들이 마음껏 푸른색으로 단장을 하고 자기를 보아달라고 속삭인다. 참 아름답다. 고개를 조금 들어 눈을 돌려 보니 뭉턱뭉턱 허리가 잘려 나간 가로수들도 사력을 다해 잔가지들을 하늘로 뻗쳐 올리며 생을 향한 사투를 벌이고 있다.
늘 지나다니는 길, 차가운 눈보라를 맞으며 꿋꿋이 아파트를 꾸미고 도시의 미관을 지켜주며 서 있던 가로수들이 아파트 주민들이 관리의 편리함과 그 비용 절감을 위한 무자비한 폭력에 희생물이 된 것이다. 돈이 중요하다. 그러나 그게 하늘의 뜻은 아니었다. 인간의 오만함에 기인한 만행일 뿐! 그 만행을 보며 미관상 흉측함이 주는 아픔과 함께 삭막해질 아이들의 정서를 염려했었다.
어릴 적 부르던 동요 한 소절! “하늘 향해 두 팔 벌린 나무들같이 무럭무럭 자라나는 나무들같이 너도나도 씩씩하게 어서 자라서 새 나라의 기둥 되자 우리 어린이~”. ‘지금 도심 시멘트 벽 속에서 자라는 아이들이 저런 노래를 부를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걱정도 팔자야. 내 걱정이나 하자. 아, 저 나무들도 평생 키워온 팔다리에 허리까지 잘린 극심한 고통 속에서도 생을 향한 의지는 포기하지 않는구나. 뭉툭하게 잘려 나간 몸뚱이에서도 잔가지들을 여기저기서 마구마구 하늘로 뻗어 올리며 ‘나 여기 살아있다! 나 숨 쉬고 있다! 보라 내 몸을 뚫고 나오는 이 순결한 새싹들을 보라!’ 하고 외친다. 땅속 깊은 곳으로부터 수분을 빨아올리며 희망을 노래하고 있다.
자연은 위대한 스승이다. 그 위대한 스승이 가로수를 내세워 우리에게 일갈한다. 희망은 스스로 만들어가는 것이라고. 길은 어디에도 없었고 끊임없이 다니다 보면 그곳이 길이 되는 것처럼! 그런데 나는 잠시 힘을 잃었었다. 진작 청산되어야 할 세력들은 집권을 했다고 활개를 친다. 그 판국을 보는 게 여간 불편한 게 아니다. 그러나 이제 새봄이다. 나도 이제 다시 기지개를 켜며 일어서야 할 때다. 아무리 밤이 깊어도 태양은 또다시 떠오른다. 저기서 원상회복이 우리를 부른다. 정신 똑바로 차리고 힘차게 답해야 한다. 하늘을 향해 두 팔 벌리며 ‘나, 여기 있어!’하고!
아, 나무야! 가로수 가지치기 함부로 못하게 법을 만든다는 움직임도 있더라. 그러니 나무야, 조금 기다려보자. 힘내서 이 땅에 푸르름을 더 보여다오.
집에 와서 겉옷을 벗고 방바닥을 보니 분홍색 벚꽃잎도 하나 떨어져 있다. 시위하고 돌아오는 길에 바람에 날려와 내 몸에 내려앉은 것이다. 아, 곱다. 마음껏 봄을 즐길 날은 언제일까?
2022년 4월 13일 (수) 경기 고양중등지회 퇴직교사 양운신
2022년 4월 13일 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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