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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명서] 조민 교우에 대한 입학 취소 결정에 분노한다 - 고대 민주동우 일동

林 山 2022. 4. 15. 16:14

조민 교우에 대한 입학 취소 결정에 분노한다 - 고대 민주동우 일동

 

고려대학교는 지난 2월 22일 조민 씨에 대한 입학 취소를 심의 의결하고 취소 결정을 내린 후, 부산대 의전원이 입학 취소를 하자 뒤이어 이 사실을 언론에 알렸다. 입학 취소를 결정하고 한 달이나 지난 뒤에 슬그머니 밝힌 것이다. 입시자료를 이미 폐기한 상황이므로 대법원의 판결과 생기부를 근거로 근거로 삼았다고 하더라도 이것이 입학 취소를 결정짓는 증거라고 할 수는 없다. 고려대도 이 결정에 중대한 잘못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에 부산대의 그늘에 숨은 것이 아닌가 하는 의문을 떨치기 어렵다. 

 

앞서 말한 바와 같이 고려대는 스스로 10년 전 입시자료가 모두 폐기된 상황이라고 하였다. 그럼에도 대법원 판결문과 고교 학생생활기록부를 근거로 조민 씨의 입학을 취소했다. 고려대가 자율성을 보장받는 대학이 아니라 검찰과 보수정당의 눈치나 보는 조직으로 전락한 것은 아닌지, 교수들은 자유, 정의, 진리를 실천하는 교육자가 아닌 권력의 눈치나 보는 사람이 되어버린 것은 아닌지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당시 입시제도에서 생활기록부가 당락에 미친 영향이 과연 어느 정도였기에 입학 취소를 결정하였는지 이에 대한 설명이 불분명하다. 고려대는 대법원 판결의 근거가 되는 해당 연도의 입학 사정 자료를 제시해야 한다. 대법원 판결이 대학 입학 사정을 포함한 대학의 자율성을 침해할 수 없기 때문이다. 

 

조민 씨는 조국의 딸이기 이전에 고려대학교를 입학하고 졸업한 교우이며, 고려대학교의 구성원이다. 학교는 최대한 교우를 보호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사실상 증거가 없이 입학을 취소시키는 경솔하면서도 잔인한 처분을 내렸다. 

 

이에 우리는 분노하면서 다음을 요구한다.

 

1. 고려대 당국은 입학취소 결정의 근거와 자료를 공개하라!

2. 고려대 당국은 조민 동문의 입학 취소 결정을 즉각 철회하라!

3. 고려대 당국은 그간의 행태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하라!

 

2022년 4월 14일 

조민 입학 취소를 규탄하는 고대 민주동우 일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