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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호주 오픈] 장수정 예선 2회전 탈락, 스위스 신예 룰루 선에 1-2 패

林 山 2024. 1. 11. 19:59

한국 여자 테니스의 간판 장수정(張修貞, 대구시청, 159위, 28세)이 예선 2회전에서 탈락해 본선 진출에 실패했다. 장수정은 1월 11일 오후 12시 55분 멜버른 파크(Melbourne Park) 14번 코트에서 열린 2024 호주 오픈(총상금 8650만 호주달러, 약 762억 원) 여자 단식 예선 2회전에서 1시간 46분만에 스위스의 신예 룰루 선(189위, 22세)에게 1-2(1-6, 6-1, 4-6)로 패했다. 

장수정은 2022 호주 오픈에서 생애 처음으로 그랜드 슬램 본선 1회전에 진출하며 큰 가능성을 보여 준 바 있다. 하지만, 이번 대회에서 장수정은 한국 테니스 팬들의 성원에도 불구하고 이름도 낯선 선수에게 져 그랜드 슬램의 높은 벽 앞에서 다시 한번 좌절하고 말았다. 

2024 호주 오픈 여자 단식 예선 2회전에서 장수정을 꺾은 룰루 선

 

룰루는 자신의 선공(先攻, 서브 게임)으로 시작된 1세트 첫 세임을 러브 게임으로 따내며 상대의 기선을 제압했다. 룰루는 이어 자신의 서브 게임을 지킨 뒤 상대 서브 두 게임을 연달아 잡고 순식간에 게임 스코어 5-0으로 달아났다. 장수정은 여섯 번째 자신의 서브 게임을 따내 1-5로 추격을 시도했으나 룰루는 자신의 서브 게임에서 에이스 1개와 위너 1개를 작렬시켜 1세트를 6-1로 가볍게 마무리했다. 1세트는 완전히 룰루의 '룰루랄라' 독무대였다. 

2세트는 장수정의 선공으로 시작됐다. 게임 스코어 1-1 이후부터는 장수정의 압도적인 경기가 펼쳐졌다. 장수정은 룰루를 1게임에 묶어놓고 5게임을 연달아 따내는 투혼을 발휘하며 2세트를 6-1로 따내고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운명의 3세트는 룰루의 선공으로 시작됐다. 장수정은 상대의 서브 게임 2개를 연달아 잡고, 자신의 서브 게임을 지켜 게임 스코어 4-0으로 달아났다. 장수정의 승리가 눈앞에 보이는 듯했다. 하지만! 추격에 나선 룰루는 장수정을 4게임에 묶어놓고 연달아 6게임을 따내는 놀라운 플레이를 선보이며 3세트를 6-4로 따내고 예선 3회전 진출을 확정지었다. 

장수정은 급격한 체력 저하와 뒷심 부족으로 다 이겨 놓고도 '어!' 하다가 놓쳐버린 참으로 허망한 경기였다. 장수정은 이제 5월 20일 개막되는 2024 프랑스 오픈을 기다릴 수밖에 없는 처지가 되었다.   

룰루는 예선 3회전 상대는 튀르키예의 신예 제이넵 손메즈(146위, 21세)다. 손메즈는 2023 시즌 그랜드 슬램에 데뷔해서 윔블던과 US 오픈에서 예선 1회전에서 탈락했다. 두 선수의 경기는 1월 12일 오전 10시 35분 12번 코트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