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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호주 오픈] 한국의 희망 장수정 예선 2회전 진출, 아쿠게 2-0 완파

林 山 2024. 1. 10. 22:05

한국 여자 테니스의 간판 장수정(張修貞, 대구시청, 159위, 28세)이 예선 1회전을 가볍게 통과하며 본선 진출에 청신호가 켜졌다. 장수정은 1월 10일 오전 11시 55분 멜버른 파크(Melbourne Park) 14번 코트에서 열린 2024 호주 오픈(총상금 8650만 호주달러, 약 762억 원) 여자 단식 예선 1회전에서 나이지리아계 독일 신예 노마 노하 아쿠게(182위, 20세)를 1시간 19분 만에 2-0(6-1, 6-4)으로 완파했다. 

 

장수정(AO 제공)

 

장수정은 2022 호주 오픈에서 생애 처음으로 그랜드 슬램 본선 1회전에 진출하며 큰 가능성을 보여 준 바 있다. 이번 대회에서도 장수정이 본선에 진출하는 쾌거를 이룰 수 있을지 한국 테니스 팬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1세트는 아쿠게의 선공(先攻, 서브 게임)으로 시작됐다. 장수정은 상대의 첫 서브 게임을 러브 게임으로 잡는 등 압도적인 경기를 펼치며 게임 스코어 5-0으로 달아났다. 아쿠게는 장수정의 서브 게임을 하나 잡고 1-5로 추격에 나섰지만 역부족이었다. 이어 장수정도 상대 서브 게임을 러브 게임으로 잡고 1세트를 6-1로 가볍게 따냈다. 장수정은 1세트에서만 상대 서브 게임을 3개나 러브 게임으로 잡으며 펄펄 날았다. 

2세트는 장수정의 선공으로 시작됐지만 첫 서브 게임을 브레이크당하며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게임 스코어 0-2까지 뒤진 장수정은 이후 4게임을 연달아 따내고 순식간에 4-2로 뒤집었다. 서로 상대 서브 게임을 브레이크하는 치열한 난전(亂戰)을 벌이는 가운데 아쿠게는 4-5까지 추격했다. 하지만, 장수정은 10번째 게임에서 두 번의 듀스 끝에 상대 서브 게임을 잡고 예선 2회전 진출을 확정지었다. 아쿠게는 마지막 범실 두 개가 결정적인 패인이 되었다.  

두 선수 모두 에이스는 기록하지 못했다. 더블 폴트는 장수정 2개, 아쿠게 4개를 범했다. 아쿠게의 첫 서브 최고 시속은 184km로 장수정보다 약 20km를 앞섰다. 아쿠게는 첫 서브 성공률(77%-72%)에서 장수정을 앞섰다. 하지만, 장수정은 첫 서브 득점률(53%-38%)과 두 번째 서브 득점률(45%-30%), 리시브 포인트(41-24)에서 상대를 압도하는 한편 서비스 포인트(23-21)와 위너(12-10)에서도 우세를 보인 것이 결정적인 승인(勝因)으로 작용했다. 아쿠게는 상대보다 무려 17개나 많은 37개의 범실을 기록하며 스스로 무너졌다.     

장수정의 다음 상대는 신예 룰루 선(스위스, 189위, 22세)이다. 룰루 선은 예선 1회전에서  헤더 왓슨(UK, 142위, 31세)을 2-0(6-4, 6-3)으로 격파하고 올라왔다. 그녀에 대해서는 왼손잡이 선수라는 것 외에는 별로 알려진 것이 없다. 두 선수의 예선 2회전 경기는 1월 11일 오후 12시 55분 14번 코트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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