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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2.4.Al Jazeera] US, '이스라엘의 가자 전쟁범죄' 은폐 위해 이라크, 시리아 폭격

林 山 2024. 2. 3. 23:01

'Overshadow Gaza crimes': World reacts to US attacks on Iraq and Syria. Iran, Iraq and Syria have strongly condemned the US strikes, saying they will only escalate regional tensions. 

US, 가자 전쟁범죄 은폐 위해 이라크와 시리아 폭격

이라크와 시리아 폭격에 투입된 US B1 폭격기

 

세계 여러 나라들은 US(United States of America, 어메리커합중국)가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서 자행하고 있는 전쟁 범죄'를 은폐하기 위해 이라크와 시리아를 폭격했다고 말한다. 이란, 이라크, 시리아는 US의 공습이 지역적 긴장을 고조시킬 뿐이라며 강력히 비난했다. 

US는 요르단에서 US군이 사망한 공격에 대한 보복으로 이라크와 시리아에 있는 이란과 연계된 목표물에 대한 공습을 실시했다. 이라크는 지난 토요일 자국 땅에서 민간인을 포함해 16명이 사망했다고 밝혔으며, 감시단체는 시리아에서 18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워싱턴은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서 전쟁을 벌이는 가운데 이란이 지원하는 '저항 축'을 저지하기 위해 추가 공격을 가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US 대통령 조 바이든은 밤새 공격을 발표하면서 "우리의 대응은 오늘 시작됐다. 우리가 선택한 시간과 장소에서 계속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란의 나세르 카나니 외무부 대변인은 "이번 공격은 이라크와 시리아의 주권과 영토 보전, 국제법을 침해하는 것이며 유엔 헌장을 명백히 위반하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카나니는 또 "US는 가자와 서안 지구 주민들에 대한 이스라엘 시온주의 정권의 4개월간 지속된 야만적인 공격과 예멘에 대한 군사 공격, 국가의 주권과 영토 보전을 침해하는 행위에 대해 전면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어젯밤 시리아와 이라크에 대한 공격은 US 정부의 또 다른 모험적인 행동이자 또 다른 전략적 실수였으며, 이는 지역의 긴장과 불안정을 심화시킬 수밖에 없을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US의 공격은 단지 이스라엘 시오니스트 정권의 목표를 뒷받침할 뿐이다. 그러한 공격은 점점 더 이 지역에 US 정부를 끌어들이고 있으며, 가자 지구에서 시오니스트 정권의 전쟁범죄를 은폐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라크 정부는 성명을 통해 "이 공격적인 공습은 이라크와 그 지역의 안보를 나락으로 몰아넣을 것이다. 바그다드에 대한 공습을 조율했다는 US의 주장은 거짓이고 국제 대중을 오도하려는 의도다"라고 조율설을 강하게 부인했다.  

모하메드 시아 알수단니 총리실은 성명을 통해 "이 지역에 US가 주도하는 군사 연합이 존재하는 것은 이라크의 안보와 안정을 위협하는 이유가 되었고, 이라크를 지역적, 국제적 분쟁에 개입시키는 명분이 됐다"고 밝혔다. 

이라크 정부 대변인 바심 알와디(Basim Alwadi)는 "이라크는 우리나라를 점수를 내기 위한 경기장이 되는 것을 거부한다는 점을 거듭 강조한다"고 말했다. 

야히야 라술 이라크군 대변인은 "이번 공격은 이라크 주권을 침해하는 것이며, 이라크 정부의 노력을 약화시키고, 이라크와 그 지역에 끔찍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는 위협을 가하는 것이다. 이번 결과는 이라크와 주변 지역의 안보와 안정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것이다."라고 말했다. 

시리아 외교부는 "이번 공습은 매우 위험한 방식으로 중동 분쟁을 촉발했다. 시리아의 주권, 영토 보전, 국민의 안전을 침해한 US의 기록을 US가 세계 불안의 주요 근원임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고 밝혔다.  

군 관계자는 "US의 공격 대상이 된 시리아 동부 지역은 시리아 아랍군이 다에시(ISIL) 테러 조직 잔당과 싸우고 있는 지역이다. 이는 US와 그 군대가 연루돼 있음을 확인시켜준다. 그리고 이 조직과 동맹을 맺고 모든 더러운 수단을 동원하여 시리아와 이라크 모두에서 이 조직을 야전 무기로 부활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오늘 새벽 US 점령군의 공격은 시리아 아랍군과 그 동맹국의 테러리즘 퇴치 능력을 약화시키려는 시도 외에는 정당화될 수 없다."고 비난했다.  

이번 주 초 공격을 '중단'한 이라크 내 US와 이스라엘에 대항하는 이슬람 무장단체 연합군은 아르빌에 있는 US군 기지에 드론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알자지라의 마흐무드 압델와헤드는 이라크 무장 단체들이 US군이 주둔하고 있는 시리아의 알탄프 군사기지와 이라크 서부의 아인 알아사드 기지를 겨냥해 미사일 공격을 가했다고 바그다드에서 보도했다. 

가자지구 팔레스타인 저항군 하마스는 성명을 통해서 "우리는 이라크와 시리아에 대한 US의 공격을 가장 강력한 말로 규탄하며, 이를 두 아랍 국가DP 대한 주권 침해, 국가 안보와 지역 안정에 대한 위협으로 간주한다. 이스라엘 점령의 팽창주의 의제와 가자지구의 팔레스타인 사람들에 대한 끔찍한 범죄를 은폐하는 것이다."라고 강력하게 비판했다.  

하마스는 이어 "바이든 US 행정부는 이라크와 시리아에 대한 이 잔혹한 공격의 결과에 대해 책임이 있다. 이는 전쟁을 더욱 부채질하고 있으며, 우리는 시오니스트 공격과 우리 국민에 대한 대량학살 및 인종청소 범죄를 중단하고 시온주의-나치의 점령을 종식시키는 것 외에는 이 지역에서 안정이나 평화를 누리지 못할 것임을 확신한다."고 말했다.  

호세프 보렐 유럽연합(EU) 외교정책 대표는 "모두가 상황이 폭발적으로 커지는 것을 피하려고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US의 공습에 대해 직접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중동은 폭발할 수 있는 보일러"라는 경고를 반복했다. 

보렐은 가자지구에서의 전쟁, 이스라엘-레바논 국경에서의 폭력 사태, 이라크와 시리아에서의 폭격, 홍해에서의 해상 공격을 지적했다. 그는 "그래서 우리는 모든 사람에게 확대을 피하라고 촉구하는 이유다."라고 말했다.  

UK 정부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US의 작전에 대해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UK와 US는 확고한 동맹국이다. US의 공격에 대응할 권리를 지지한다. 우리는 여러 무장 단체에 대한 이란의 정치적, 재정적, 군사적 지원을 포함해 지역 전체를 불안정하게 만드는 이란의 활동을 오랫동안 비난해 왔다."고 말했다.  

EU 회원국들과의 회담을 위해 브뤼셀에 도착한 라도슬라프 시코르스키 폴란드 외무장관은 기자들에게 "이란의 대리인들은 몇 달, 몇 년 동안 불장난을 해왔고 이제는 그들을 불태우고 있다"고 말했다. 

공화당 출신 마이크 존슨 US 하원의장은 바이든이 공습 이후 테헤란을 달래고 있다고 비난하며 "평화를 촉진하려면 US가 힘을 발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미국-이슬람 관계 협의회(CAIR)의 니하드 아와드(Nihad Awad) 전무이사는 "바이든 행정부는 중동 전역에서 전쟁을 벌이는 대신 극우 이스라엘 정부의 가자지구 인종청소와 대량 학살을 중단하라고 요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니하드는 "US기 이스라엘의 점증하는 인권 침해를 무시하고, 시리아, 이라크 및 환영하지 않는 다른 지역에 군대를 주둔시켰으며, 이란 핵 협정 재가입을 거부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니하드는 "이번 이라크와 시리아 공습은 바이든의 중동 정책이 완전히 실패했다는 또 하나의 증거일 뿐이다. 바이든은 US와 지역 주민 모두를 더 많은 폭력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진로를 바꿔야 한다. 더 많은 폭탄이 아닌 팔레스타인 국민을 위한 정의와 자유가 이 지역의 보다 평화로운 미래를 건설할 수 있다."면서 바이든의 중동 정책을 비판했다.  

UK 소재 싱크탱크인 왕립연합군연구소(Royal United Services Institute)의 군사 분석가인 HA 헬리어(HA Hellyer)는 알자지라와의 인터뷰에서 "US가 이런 보복을 했다는 사실은 놀랍지 않다. US가 확대를 억제하고 이란과 전쟁을 하지 않으려면 그 핵심은 가자지구다."라고 말했다.  

헬리어는 "워싱턴은 가자에 휴전을 가져오기 위해 실질적인 영향력을 행사하는 데 실패했다. 나는 US의 영향력이 지역의 긴장을 정말로 감소시키고 앞으로 며칠 동안 계속될 가능성이 있는 이러한 종류의 확대에 대한 연료를 제거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오클라호마 대학교 중동 연구 센터의 부교수이자 소장인 조슈아 랜디스는 알자지라와의 인터뷰에서 워싱턴 정치인들이 US 대선이 다가옴에 따라 바이든에게 더 강력한 대응을 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랜디스는 "바이든은 응답해야 하지만 동시에 그는 확대하고 싶지 않다는 점을 매우 분명히 밝혔다. 이는 두 가지를 의미한다. 그는 시리아인들을 공격할 수 있다. 그건 쉬운 일이고 아무도 시리아 정부에 관심을 두지 않지만 US인들은 이라크 정부에 관심을 갖고 있다. US는 특히 11월 선거 이전에는 이라크에서 쫓겨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 그래서 강해지기를 원하지만 너무 많은 이라크인을 죽이고 싶지는 않은 것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