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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6.19.BBC] 북한군 20~30명 푸틴 방북 앞두고 군사분계선 또 침범

林 山 2024. 6. 18. 23:20

NK soldiers cross border prompting warning shots. North Korean soldiers briefly crossed the demilitarised zone (DMZ) on Tuesday, South Korea has said, ahead of a rare state visit to Pyongyang by Russian President Vladimir Putin. 

북한군 20~30명 푸틴 방북 앞두고 군사분계선 또 침범 

남한 합동참모본부가 제공한 DMZ 내 북한군 사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평양 방문을 앞두고 북한군이 화요일 비무장지대(DMZ) 내 군사분계선(MDL)을 잠시 침범했다고 남한 정부가 밝혔다. 남한군의 경고사격 이후 북한군은 퇴각했지만 남한 정부는 이들의 국경 침범이 고의가 아닌 것으로 보고 있다. 

남한 정부는 북한 군인들이 국경을 강화하던 중 실수로 국경을 넘은 것으로 믿고 있다고 밝혔는데, 이는 일주일여 만에 두 번째 사건이다. 국경 자체는 울타리가 없으며 이정표는 초목이 무성하게 자라서 가려져 있다. 

남한 합동참모본부는 성명을 통해 "군인 20~30명이 DMZ 내 MDL 약 20m 아래까지 진입했다"고 밝혔다. 북한군의 이번 MDL 침범 사건은 2주 만에 두 번째다.  

남한 정부는 북한군이 곡괭이 등의 도구를 들고 6월 9일 남쪽으로 넘어왔다고 밝혔다. 남한군이 확성기 경고와 경고사격으로 대응하자 그들은 후퇴했다. 

남한 합참은 북한이 지난 4월부터 초목을 제거하고 요새를 구축하기 위해 DMZ에 대규모 병력을 파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남한군 관계자들은 북한군이 DMZ 주변에서 작전을 수행하던 중 지뢰 폭발로 인해 다수의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지적했다. 

남한군은 북한이 지난 1월 이 지역의 오래된 감시 초소 복원을 완료한 후 양국 간 도로에 새로운 지뢰를 매설했다고 덧붙였다. 남한 합참은 "이번 작업은 탈북 방지 등 북한군과 주민에 대한 통제를 강화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DMZ는 세계에서 가장 중무장화된 지역 중 하나로, 냉전의 잔재로 남아 있는 무인지대이다. 서쪽의 경기도에서 동쪽의 강원도까지 258km 길이의 DMZ가 한강토(조선반도, 한반도)를 둘로 가르고 있다. 

2023년에는 196명이 북한을 탈출해 남한으로 이주했지만, 요새화된 국경을 넘는 사람은 거의 없었다. 대부분은 대신 중국으로 건너간 다음 남한으로 건너간다. 

이번 북한군의 MDL 침범은 북한이 지난해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러시아 방문 이후 20여년 만에 처음으로 블라디미르 러시아 대통령의 방북을 준비하는 가운데 나온 것이다. 

USA는 우크라이나 전쟁을 위한 북한의 미사일 공급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양국 관계 심화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 남한은 USA와 함께 북한이 식량과 군사 지원의 대가로 러시아에 대포와 기타 장비를 공급했다고 비난했다. 

김정은 위원장 정권이 쓰레기를 운반하는 수백 개의 풍선을 국경 너머로 보낸 것에 대한 대응으로 남한은 대북 선전 방송을 재개하면서 지난 몇 주 동안 서울과 평양 사이의 긴장이 고조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