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argoyles, stained glass and the spire: How Notre-Dame was restored. French President Emmanuel Macron has toured Paris's Notre-Dame cathedral live on TV, giving the public a first look inside the building since much of it was destroyed or damaged in a huge fire in 2019.
새롭게 복원된 파리 노트르담 대성당 TV 생중계로 대중에 공개
가고일(Gargoyle, 교회 등의 건물에서 홈통 주둥이로 쓰는 괴물 석상), 스테인드글라스, 첨탑 등 노트르담은 어떻게 복원되었는가?
프랑스 대통령 에마뉘엘 마크롱은 2019년 대형 화재로 대부분이 파괴되거나 손상된 이후 처음으로 대중에게 건물 내부를 보여주는 생방송으로 파리의 노트르담 대성당을 TV로 둘러보았다.
첨탑에서 스테인드글라스까지 완전히 변형되었다. 화재 이후의 리노베이션(renovation, 개조, 보수, 중수)일 뿐만 아니라 지난 복원 이후 수십 년 동안 쌓인 먼지와 그을음을 제거하는 등 전면적인 정비를 거쳤다.
여기서는 수리 작업의 주요 특징과 그 과정을 살펴보도록 한다.
첨탑의 귀환(The return of the spire)
첨탑의 붕괴는 2019년 화재의 절정이었다. 많은 사람들이 그것이 중세 시대에 지어진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사실 원래 건물은 위험하다고 여겨져 1790년대에 철거되었다. 5년 전에 불타버린 대체 건물은 수십 년 후 프랑스 건축가 외젠 비올레 드 뒥(Viollet-le-Duc, 1814~1879)이 신고딕 재건의 일환으로 다시 세운 것이다.
이번에는 목수들이 전통적인 것과 컴퓨터화된 것을 혼합하여 거대한 나무 기초를 설계하고 건설했다. 유럽에서 가장 큰 크레인으로 들어올린 다음, 비계(飛階) 셸(shell)을 설치하여 작업자가 꾸준히 올라가면서 구조물을 조립할 수 있도록 했다.
지붕의 나머지 부분과 마찬가지로 첨탑은 납으로 안감 처리되어 있다. 맨 위에는 화재로 떨어진 원래 건물을 대체하기 위해 새로운 금박 수탉(cock)이 장착되었다. 그것은 회수되었지만 너무 손상되어 다시 돌릴 수 없었다.
새로운 수탉 안에는 대성당의 가시관(Crown of Thorns, 예수가 십자가에 못박힐 때 로마 군병들이 지저스(Jesus)를 조롱하기 위해 머리에 씌운, 가시나무로 엮어 만든 관)에서 나온 가시와 리노베이션에 참여한 2,000명의 이름이 적힌 양피지 등 성유물(聖遺物, 기독교에서 지저스, 메리(Mary), 조셉(Joseph), 사도 등 성인과 관련이 있는 유물)이 들어 있다.
빛나는 석회암(Luminous limestone)
개조된 성당의 가장 눈에 띄는 특징은 석조물의 광채다. 이는 모든 석회암 블록이 세척되었거나 일부 부분이 교체되었기 때문이다. 교체용 돌은 프랑스 북부의 채석장에서 조달했다. 전문가들은 원래 돌에서 특정 화석과 같은 작은 특징을 발견하여 지리적 기원을 확인하는 데 도움이 되었다.
석조물의 대부분은 손상되지 않았지만 과거의 오래된 먼지와 흙뿐만 아니라 화재로 인한 그을음과 납 가루 층으로 덮여 있었다. 고출력 진공 청소기로 청소한 다음 먼지를 스프레이로 청소했다.
전체적으로 약 40,000제곱미터의 돌을 세척했다. 첨탑이 있던 곳 아래의 아치형 천장을 재건하기 위해 석공들은 고딕 건축의 원리를 다시 배워야 했다. 즉, 나무 틀을 사용하여 돌을 제자리에 놓고 쐐기돌로 모든 것을 장식해야 했다.
1,000그루가 넘는 참나무(More than 1,000 oak trees)
불타버린 것은 100m 길이의 나무 지붕이었다. 800년 된 목재는 하나도 남지 않았다. 하지만 가능한 한 충실하게 프랑스 숲의 참나무로 교체하기로 재빨리 결정했다. 다행히도 레미 프로몽이라는 건축가가 대학 논문의 일부로 목재 프레임에 대한 심층 연구를 수행했다. 이는 목수들에게 템플릿(template, 견본) 역할을 했다.
약 1,200그루의 참나무를 찾아야 했는데, 곧고, 매듭이 없으며 서리 균열(frost-crack, 얇은 껍질을 가진 나무에서 발견되는 나무 껍질 손상 의 한 형태로 , 나무 줄기의 남쪽을 향한 표면에 수직 균열이 생긴 것처럼 보이는 것)이 없고, 길이가 13m여야 한다는 조건이 있었다.
대부분의 목재는 손으로 톱질한 다음 도끼로 모양을 깎았는데, 13세기에 들보(beam)를 만들 때처럼 말이다. 건물 길이를 따라 페름(ferme, 무게를 지탱하는 삼각형 구조, 서까래 틀)이 총 35개 있다.
디지털로 스캔한 가고일(Digitally scanned gargoyles)
외부 조각품 중 다수-유명한(중세는 아님) 가고일과 키메라(chimaera, 사자 머리, 염소 몸통에 뱀 꼬리를 단 그리스 신화 속 괴물) 포함-가 화재 진압에 사용된 고압 호스로 인해 손상되었다. 오염으로 인해 이미 상태가 좋지 않은 조각품이 많았다.
대성당 앞에 작업장을 마련하여 이러한 조각상을 수리하고 필요한 경우 교체했다. 다섯 개의 가고일(비올레 르 뒤크의 상상력의 산물)을 컴퓨터로 스캔한 후 석회암으로 다시 만들었다.
대성당 내부에서 가장 유명한 조각품-기둥의 성모(The Virgin of the Pillar), 루이 13세의 서원(The Vow of Louis XIII)-은 손상 없이 그대로 보존되었다. 하지만 모두 세척하고 사소한 수리를 했다.
대성당의 많은 그림도 세척했다. 여기에는 17세기에 파리의 금세공인이 대성당에 매년 5월 초에 선물한 크라이스트(Christ)의 삶을 담은 거대한 그림 시리즈 (Mays, 매년 5월에 선물했다고 해서 메이 시리즈라고 함)가 포함된다.
색상의 귀환(The return of colour)
노트르담 대성당에서 가장 주목할 만한 변화 중 하나는 합창단과 많은 측면 예배당에 색상이 돌아온 것이다. 여기서도 화재는 수십 년간의 찌꺼기와 그을음 아래에 숨겨진 영광을 재발견할 기회를 제공했다. 파란색, 빨간색, 금색이 다시 나타났고, 복원된 석회암의 크림색과 결합되어 원래 작품에 훨씬 더 가까운 색조를 만들어냈다.
스테인드글라스 창문도 마찬가지다. 손상되지 않았지만 더러웠다. 해체하고, 찌꺼기와 그을음을 제거하고, 청소한 후 다시 설치했다. 세계에서 가장 아름답다는 큰 장미창은 그대로 두었다.
다시 말하지만, 오늘날 방문객이 보는 것의 대부분은 실제로 중세 시대가 아니라 외젠 비올레 드 뒥의 중세 상상력의 산물이다.
대형 오르간의 8,000개 파이프 청소(Great organ's 8,000 pipes cleaned)
18세기에 제작된 대형 오르간은 화재가 난 그날 밤 열이나 물에 영향을 받지 않았다. 파이프에 쌓인 황사((黃砂, Yellow dust, 일산화납)가 영향을 미쳤다. 높이 12m, 건반 6개, 파이프 7,952개, 바람통 19개가 있는 전체 구조물을 분해하여 파리 외곽의 작업장으로 옮겼다.
양가죽 안감을 교체하고 새로운 전자 제어 장치를 추가했다. 재설치 후 악기를 다시 조율했다. 각 파이프를 세세하게 변경해야 하므로 몇 달이 걸리는 작업이었다. 12월 7일 재개관식에서 파리 대주교가 노트르담 대성당에 들어서면서 할 첫 말은 "오르간이여 깨어나, 신의 찬양을 들려주라!"일 것이다.
북쪽 탑의 종 8개도 2023년에 제거되었다. 크기에 비해 대규모 작업이었다. 종을 청소하고 수리한 후 몇 주 전에 다시 설치했다. 가장 큰 종의 이름은 엠마뉘엘(Emmanuel)이이다. 엠마뉘엘은 무게가 13톤이 넘으며 하루의 시각을 알리기 위해서나 여러 행사나 전례를 알리기 위해 울린다.
새로운 성배와 청동 제단(New chalices and bronze altar)
전에 노트르담 대성당을 방문했던 사람들은 또한 제단, 연단, 좌석이 모두 파괴된 성당의 전례 배치의 변화를 알아차릴 것이다. 성찬을 위한 새로운 성배와 함께 단순한 청동 제단이 만들어졌다.
신도를 위한 1,500개의 새로운 나무 의자와 합창단 뒤에 가시관을 보관하는 새로운 유물함이 있다. 디자이너 장 샤를르 드 카스텔바작(Jean-Charles de Castelbajac)이 성직자들을 위해 새로운 예복을 만들었다.
13세기에 묻힌 구조물 공개(Buried 13th Century structure unveiled)
노트르담의 리노베이션 작업은 고고학자들에게 큰 도움이 되었는데, 고고학자들은 성당이 지어지기 수백 년 전의 지하 구역에 접근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그들이 발견한 많은 뼈 세트 중에는 르네상스 시인 조아킴 뒤 벨레(Joachim du Bellay, 1522~1560)의 것으로 여겨지는 유골도 있다.
또 다른 중요한 발견은 원래 교회의 신성한 부분과 회중을 분리했던 중세의 루드 스크린(rood-screen, 칸막이)의 조심스럽게 묻힌 유물이었다. 13세기에 제작된 이 11m 돌 칸막이에는 크라이스트의 삶을 묘사한 풍부하고 다채로운 조각품이 들어 있었다. 교회 규칙이 변경된 후 18세기에 해체되었다.
하지만 성직자들은 이 조각품이 땅 아래에 매우 조심스럽게 묻힌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이 유물이 재발견되기를 분명히 바랐다. 이 조각품들을 모아서 전시할 수 있기를 바란다.
그 다음은 무엇일까?(What next?)
리노베이션이 성공했음에도 불구하고 작업은 완료되지 않았다. 동쪽 끝의 대부분에는 여전히 비계가 있고, 앞으로 몇 년 안에 후진(後陣, 교회당 동쪽 끝에 내민 부분)과 성구실(聖具室)의 외벽은 처리가 필요할 것이다.
또한 에스플러네이드(esplanade)를 재설계하고 인근 오텔-디외(Hôtel-Dieu, hotel of God) 병원에 박물관을 만들 계획도 있다.
*외젠 비올레 드 뒥(Viollet-le-Duc, 1814~1879)은 프랑스의 건축가이자 작가이다. 프랑스에서 가장 유명한 중세 랜드마크를 복원한 것으로 유명하다. 주요 복원 프로젝트로는 노트르담 대성당, 생드니 대성당, 몽생미셸, 생트샤펠, 카르카손시의 중세 성벽, 보르도 지역의 로케타이야드 성 등이 있다.
*조아킴 뒤 플레(Joachim du Bellay, 1522~1560)는 플레야드 시파를 결성하여 프랑스 시의 혁신을 꾀하였다. 이 파의 선언서 '프랑스어의 옹호와 현양'을 썼고 이어 페트라르카풍(風)의 소네트 '올리브'(1549)를 저작한 뒤에 종형(從兄)을 따라 로마에 갔다. 그러나 환멸과 회한만을 간직한 채 귀국하여 빈곤 속에서 세상을 떴다. 만년의 '애석(哀惜)시집'(1558)은 개성적인 감동과 애수에 찬 걸작이며 근대서정시의 선구라 할 만하다.
*에스플러네이드(esplanade)는 도시 내의 바닷가나 강가의 산책로, 둔치를 말한다. 성 밖 해자(垓字) 바깥쪽의 경사진 둑을 뜻하기도 한다.
*오텔-디외(Hôtel-Dieu, hotel of God)는 원래 가톨릭 교회가 운영하는 가난하고 궁핍한 사람들을 위한 병원이었다 . 오늘날 이러한 건물이나 기관은 병원으로서의 기능을 유지했으며, 파리에 있는 병원이 가장 오래되고 유명하다. 지금은 호텔, 박물관 또는 프랑스 부처의 행정 본부인 프레펙추어등 일반 용도 건물로 전환되었다. 이차적 의미로서 오텔-디외라는 용어는 더 이상 병원이 아니더라도 건물 자체를 지칭할 수도 있다.
보도 Hugh Schofield, Paris
BBC 기사 원문 https://leemsaan.tistory.com/manage/newpo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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