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C] 암호화폐 명탐정들, 사상 최대 15억 달러 절도 사건 추적에 합류

Crypto sleuths join hunt for $1.5bn stolen in biggest ever heist. A company which fell victim to what's thought to be the world's biggest ever theft is seeking to recover some of its losses by crowdsourcing online bounty hunters. 

암호화폐 명탐정들, 사상 최대 15억 달러 절도 사건 추적에 합류  

바이비트 보스 벤 저우

 

암호화폐 명탐정들이 사상 최대 규모 15억 달러가 도난된 사건을 추적하기 위해 합류했다. 세계에서 가장 큰 도난 사건으로 여겨지는 사건의 희생자가 된 한 회사가 온라인 현상금 사냥꾼을 크라우드소싱하여 손실의 일부를 회복하려 하고 있다. 

지난주 북한(North Korea)의 악명 높은 라자루스 그룹(Lazarus Group) 소속으로 추정되는 해커들이 암호화폐 거래 플랫폼인 바이비트(ByBit)에서 14억 6천만 달러(2조974억3,600만원)의 암호화폐를 훔쳤다. 범죄자들은 복잡한 온라인 자금 세탁 과정을 통해 이 암호화폐를 빠르게 현금화하려 하고 있다. 

바이비트는 이제 이를 발견하고 현금화를 막는 사람에게 현금 보상을 제공한다. 이 회사의 CEO인 벤 저우(Ben Zhou)는 "라자루스와의 전쟁에 동참하세요"라고 온라인에 게시했으며, 도움을 줄 수 있는 사람에게 현상금을 제공하는 새로운 웹사이트로 연결되는 링크를 게시했다. 

암호화폐는 누구나 찾을 수 있는 공개 지갑에 저장되므로 범죄자들이 돈을 작은 덩어리로 나누고 다양한 채널을 통해 보내 출처를 숨기는 것을 추적할 수 있다. 새로운 웹사이트에는 일부 코인을 성공적으로 찾은 회사와 개인을 보여주는 라이브 리더보드가 있다. 

이 현상금 제도는 자금을 통제하는 회사를 설득하여 돈을 동결하는 데 성공한 개인에게 식별된 금액의 5%를 제공한다. 또한 조치를 취하는 회사에 5%를 수여한다. 이 웹사이트는 이미 성공적인 암호화폐 탐정에게 지불된 수백만 달러를 표시하고 있다. 벤 저우는 "우리는 이 웹사이트를 유지 관리하고 업데이트하는 데 전담할 팀을 지정했습니다. 업계의 라자루스나 악당이 제거될 때까지 멈추지 않을 것입니다."라고 말했다. 

암호화폐 조사 회사 엘립틱(Elliptic)의 톰 로빈슨은 이를 "정말 긍정적인 혁신"이라고 설명하면서 "이제 도난당한 자금을 추적하고 압수하는 데 동기를 부여받을 매우 재능 있는 블록체인 수사관이 많이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키스톤 로(Keystone Law)의 암호화폐 사기 파트너(crypto fraud partner)인 루이스 애벗은 "이 강도 사건이 그녀가 이미 불안정한 산업이라고 말한 이 산업에서 신뢰에 대한 인식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면서 "이런 규모의 해킹이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거래소에서 발생할 수 있다면 확실히 다시 발생할 수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암호화폐 거래에는 중앙은행이나 규제 기관과 같은 당국이 관여하지 않으므로 범죄 행위의 희생자가 된 사람은 도움을 요청할 수 있는 명확한 기관이 없다. 따라서 ByBit는 다른 암호화폐 회사의 선의에 의존하여 대신 행동할 수밖에 없다. 

모두가 그런 것은 아니다. ByBit의 웹사이트는 도움 요청에 응답하지 않는 암호화폐 회사를 추적하고 있다. eXch라는 한 거래소는 협조를 거부하는 것으로 보인다. 암호화폐 조사 기관 Elliptic의 연구원에 따르면, eXch는 사용자가 익명으로 암호화폐를 교환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 유명하다. 

Elliptic은 블로그 게시물에서 "북한이 저지른 여러 도난을 포함하여 범죄 활동에서 파생된 수억 달러 규모의 암호화폐가 이 서비스를 통해 성공적으로 세탁되었다."고 주장한다. 분석에 따르면, 지금까지 ByBit 해킹으로 인한 7,500만 달러(1,076억9,250만원)가 웹사이트를 통해 흘러들어간 것으로 추적되었다. EXch는 BBC의 논평 요청에 응답하지 않았다. 

ByBit는 북한의 해킹 그룹의 다른 피해자들에게 새로운 현상금 웹사이트를 공개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사이트에는 머리를 칼로 친 듯한 모습의 북한 지도자 김정은의 로고가 있다. 전 세계의 암호화폐 조사원들은 최근 몇 년 동안 약 60억 달러(8조6,166억원)의 암호화폐 도난 사건 배후로 이 해킹 그룹을 지목하고 있다. 

연구원들은 도난당한 자금이 이 은둔 국가에서 국제 제재를 우회하고 군사력을 개발하는 데 사용된다고 말한다. 북한은 라자루스 그룹에 대한 책임을 결코 인정하지 않았다. 

기사 Joe Tidy & Tom Singleton, Cyber correspondent & technology reporter
원문 https://www.bbc.com/news/articles/ckgdy5e3nek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