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심 3

까치수염

6월 17일 아버님을 어머님 곁에 모셔 드리던 날 무덤가에는 주황색 털중나리꽃과 함께 하얀 까치수염꽃이 피어 있었다. 왜 그리도 무덤가에 피어난 털중나리꽃과 까치수염꽃에 유난히 눈길이 갔는지 모르겠다. 까치수염도 내 마음을 아는지 슬픈 표정을 짓고 있었다. 이젠 아버님과 어머님의 산중 동무는 철따라 피어나는 털중나리나 까치수염밖에 없을 것이다. 까치수염에게 아버님과 어머님을 잘 부탁한다는 말을 남기고 산을 내려갔다. 까치수염은 앵초목 앵초과 까치수염속의 여러해살이풀이다. 영어명은 복 루스스트라이프(Bog loosestrife)이다. 헤비스파이크-루스스트라이프(heavyspike-loosestrife)라고도 한다. 일어명은 노지도라노(ノジトラノオ)이다. 학명은 Lysimachia barystachys Bu..

야생화이야기 2020.07.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