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 성탄전야인 24일에도 촛불을 듭니다. 지난 주에 이어 20차 촛불 대행진입니다. 성탄절은 우리 사회에서도 종교와 관련없이 이미 누구나 즐기는 축제가 되었지만 압제에 시달리고 가난하게 사는 민중의 땅 갈릴리에서 예수의 출현이 정작 어떤 의미를 갖는 지는 망각되고 말았습니다. 교회조차도 예수탄생의 의미를 제대로 말하지 않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아니, 때로는 독재자를 위한 기도회까지 여는 판국입니다. 예수를 잉태하게 된 어머니 마리아는 오만하고 거들먹거리는 권력자들을 하나님이 내리치셔서 그 권좌에서 쫓아내 들판에서 헤매게 하실 것이며 가난한 이들을 멸시하고 등쳐먹는 부자들을 빈손으로 만들어버리실 것이라는 기도를 합니다. 교회는 이 마리아의 기도를 가지고 설교하려 하지 않습니다. 외면하는 경우가 태반입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