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니지 복병' 온스 자베르(세계 순위 2위)가 2022 윔블던 여자 단식 우승을 향해 순항하고 있다. 7월 4일 오전 12시 15분(한국 표준시간) 영국 런던 머튼 구 윔블던의 올 잉글랜드 클럽 1번 코트에서 열린 여자 단식 16강전에서 엘리제 메르텐스(벨기에, 31위)를 2-0(7-6, 6-4)으로 격파하고 8강이 겨루는 준준결승전에 올라갔다. 자베르는 준준결승 진출과 함께 상금 31만 파운드(약 4억8,500만 원)를 확보했다.
잔디 코트에서 열린 2022 베를린 오픈에서 우승한 '튀니지 특급' 자베르는 이날 경기 승리로 9연승을 기록했다. 무실 세트 연승을 이어가며 2년 연속 윔블던 8강전에 올라간 자베르는 세계 1위 이가 시비옹텍(폴란드)이 탈락하면서 강력한 우승 후보로 떠오르고 있다. 자베르는 특히 올 잉글랜드 클럽의 잔디 코트에 남다른 친밀감을 가지고 있어 다른 선수보다 유리하다.
두 선수는 1세트 초반부터 서로 상대의 서브 게임을 브레이크하며 치열한 접전을 벌였다. 자베르는 상대 서브 게임을 2번이나 브레이크하며 4-2로 앞서나갔다. 반격에 나선 메르텐스는 상대 서브 게임을 브레이크하고 자신의 서브 게임을 지켜 5-4로 역전시키는 데 성공했다. 이후 두 선수는 자신의 서브 게임을 착실히 지키며 6-6 타이브레이크 승부로 넘어갔다.
타이브레이크에서도 접전은 이어져 9-9까지 승부가 나지 않았다. 메르텐스는 5번의 세트 포인트를 잡고서도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중대한 승부처에서 승리의 여신은 자베르 편이었다. 자베르는 위너를 성공시켜 10-9로 만든 뒤 메르텐스의 서브를 잡아 1세트를 7(11)-6(9)으로 힘겹게 따냈다.
2세트는 자베르의 서브 게임으로 시작됐다. 자베르는 자신의 서브 게임을 지킨 뒤 상대 서브 게임을 브레이크해 2-0으로 앞서나갔다. 추격에 나선 메르텐스도 상대 서브 게임을 브레이크한 뒤 자신의 서브 게임을 지켜 2-2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두 선수는 자신의 서브 게임을 지켜 4-4가 되었다. 자베르는 9번째 자신의 서브 게임을 지킨 뒤 상대 서브 게임을 브레이크해 2세트를 6-4로 따내고 8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메르텐스는 첫 서브 성공률(75%-72%)과 첫 서브 득점률(43%-42%), 두 번째 서브 득점률(59%-52%)에서는 오히려 자베르를 앞서고 서비스 포인트(50-50)에서는 동률을 이루었다. 범실도 자베르보다 11개나 적은 23개를 기록했다. 그러나, 자베르는 서브 에이스(5-2)와 리시브 포인트(37-32)에서 앞서면서 위너(33-15)에서 상대를 압도한 것이 결정적인 승인으로 작용했다.
경기가 끝난 뒤 코트 인터뷰에서 자베르는 "나는 연속 승리의 행진을 이어갈 수 있기를 바란다."면서 "나는 잔디 코트에서 경기하는 것을 좋아한다. 자연과 나와의 연결을 사랑하기 때문이다. 그것이 결승전까지 계속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자베르의 준준결승전 상대는 마리 부즈코바(체코, 66위)이다. 부즈코바는 4회전에서 캐롤라인 가르시아(프랑스, 55위)를 2-0(7-5, 6-2)으로 이기고 올라왔다. 23세의 부즈코바는 신예 선수다. 180cm의 장신 선수 부즈코바가 거둔 메이저 대회 최고 성적은 2022 호주 오픈과 프랑스 오픈 2회전 진출이다. 자베르-부즈코바의 8강전 경기는 7월 5일에 열린다.
한편, 7월 3일 밤 9시 1번 코트에서 열린 여자 단식 16강전에서는 34살의 두 아이 엄마 선수 타티아나 마리아(독일, 103위)가 2017 프랑스 오픈 챔피언 옐레나 오스타펜코(라트비아, 17위)에게 2-1(5-7, 7-5, 7-5)로 역전승을 거두고 준준결승전에 진출했다. 마리아의 준준결승전 상대는 신예 줄 니마이어(독일, 97위)이다. 니마이어는 4회전에서 헤더 왓슨(영국, 121위)을 2-0(6-2, 6-4)으로 이기고 올라왔다.
7월 4일에도 여자 단식 16강전이 이어진다. 밤 9시 1번 코트에서는 엘레나 리바키나(카자흐스탄, 23위)-페트라 마르티치(크로아티아, 80위)의 경기, 2번 코트에서는 알리제 코르네(프랑스, 37위)-아일라 톰랴노비치(호주, 44위)의 경기가 열린다. 11시 30분 센터 코트에서는 빠울라 바도사 기버트(에스빠냐, 4위)-시모나 할렙(루마니아, 18위)의 경기, 다음날 오전 12시 15분 1번 코트에서는 아만다 아니시모바(미국, 25위)-하모니 탄(프랑스, 115위)의 경기가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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