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너도바람꽃이 필 무렵 깊은 산 기슭에 샛노란색으로 피어 봄이 왔음을 알려주는 전령사(傳令使)가 있다. 바로 복수초(福壽草)다. 언젠가 눈이 많이 내린 해 남양주 천마산(天摩山)에서 눈 속에 노란 등불처럼 피어난 복수초를 본 적이 있다. 엄동설한을 이겨내고 눈 덮힌 대지를 뚫고 올라와 꽃을 피운 복수초는 바라보는 그 자체가 감동이다. 그 후 해마다 복수초를 만나러 가는 산행은 연례행사로 자리잡았다. 2025년에는 2월 24일에 천리포수목원에서 복수초를 처음 만났고, 3월 8일에는 한국도로공사 전주수목원에서도 복수초를 만났다. 복수초는 고대 그리스와 로마 신화에도 등장한다. 가장 유명한 이야기 중 하나는 아름다운 소년 아도니스(Adonis)에 대한 이야기다. 그리스 신화에서 아도니스는 사랑의 여신 아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