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3/10 4

산자고(山慈姑) '봄처녀'

군산 남서쪽 고군산군도(古群山群島)의 한 섬 장자도(壯子島)에 '봄처녀'가 피었다는 소식이 바람을 타고 들려왔다. '봄처녀'는 산자고(山慈姑)의 꽃말이다. 2025년 3월 8일 아침 일찍 '봄처녀'를 만나리라는 부푼 가슴을 안고 장자도를 향해 길을 떠났다. 260km가 넘는 먼 길을 달려 고군산군도에 들어서니 탁 트인 바다 풍경이 가슴을 시원하게 했다. 장자도에는 이미 봄빛이 완연했다. 장자도 낙조전망대에서 그토록 고대하던 산자고를 만났다. 하지만, 하늘에 구름이 떠 있어 산자고는 꽃부리를 오무리고 속내를 보여주지 않았다. 잠시 뒤 구름이 물러가고 햇살이 눈부시게 쏟아지자 산자고의 꽃부리도 활짝 열렸다. 얼마나 기쁘고 반가운지 탄성이 저절로 나왔다.  산자고를 처음 만난 곳은 2008년 봄 경상남도 통영..

복수초(福壽草) '영원한 행복'

너도바람꽃이 필 무렵 깊은 산 기슭에 샛노란색으로 피어 봄이 왔음을 알려주는 전령사(傳令使)가 있다. 바로 복수초(福壽草)다. 언젠가 눈이 많이 내린 해 남양주 천마산(天摩山)에서 눈 속에 노란 등불처럼 피어난 복수초를 본 적이 있다. 엄동설한을 이겨내고 눈 덮힌 대지를 뚫고 올라와 꽃을 피운 복수초는 바라보는 그 자체가 감동이다. 그 후 해마다 복수초를 만나러 가는 산행은 연례행사로 자리잡았다. 2025년에는 2월 24일에 천리포수목원에서 복수초를 처음 만났고, 3월 8일에는 한국도로공사 전주수목원에서도 복수초를 만났다.    복수초는 고대 그리스와 로마 신화에도 등장한다. 가장 유명한 이야기 중 하나는 아름다운 소년 아도니스(Adonis)에 대한 이야기다. 그리스 신화에서 아도니스는 사랑의 여신 아프..

[BBC] 시리아 임시 대통령 알샤라, 민간인 수백 명 학살 책임자 처벌 약속

Syria leader vows to hunt down those responsible for bloodshed. Syria's leader Ahmed al-Sharaa has vowed to hold anyone involved in harming civilians accountable after days of clashes where Syrian security forces allegedly killed hundreds of civilians from the Alawite religious minority. 시리아 임시 대통령 알샤라, 민간인 수백 명 학살 책임자 처벌 약속  시리아 지도자 아메드 알-샤라는 시리아 보안군이 수백 명의 알라위트 종파 소수민족 민간인을 살해한 것으로 알려진 며칠간의 충돌..

[BBC] 시리아 보안군과 아사드 잔당 충돌 300명 사망, 민간인 740명 학살

시리아인들은 테러로 알라위트 가족들이 집에서 살해됐다고 표현한다. 시리아의 임시 지도자는 일요일에 축출된 전 지도자 바샤르 알 아사드에게 충성하는 지역에서 폭력과 복수 살인이 계속되면서 단결을 호소했다.  수백 명의 사람들이 아사드를 지지하는 거점인 라타키아와 타르투스 해안 지방에서 집을 떠났다고 한다. 지역 주민들은 어린이를 포함한 대량 살인과 약탈 장면들을 증언했다. 해안 도시 바니아스의 알라위트 주민이 대부분인 하이 알 쿠수르의 주민들은 거리가 흩어진 시체로 가득 차 있고, 피로 뒤덮여 있다고 말한다. 목격자들은 그곳에서 다양한 연령대의 남성들이 총에 맞아 죽었다고 말했다. 알라위트 종파는 시아파 이슬람에서 파생된 종파로 시리아 인구의 약 10%를 차지하며, 시리아 인구는 대부분 수니파 무슬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