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패랭이꽃 2

술패랭이꽃 '무욕(無欲), 평정(平靜)'

2022년 중순 경기도 포천에 있는 국립수목원을 찾았다. 수목원에는 분홍색 술패랭이꽃들이 저마다 빼어난 자태를 뽐내듯 활짝 피어 있었다. 술패랭이꽃은 꽃잎 가장자리가 깊게 갈라져 마치 장식용 술처럼 보여서 그런 이름이 붙었다. 패랭이꽃은 옛날 천민계급(賤民階級)이나 상제(喪制)가 쓰던 갓인 패랭이라는 모자를 닮아서 붙여진 이름이다. 패랭이꽃이 단아한 아름다움이 있다면, 술패랭이꽃은 화려한 아름다움을 간직하고 있다. 술패랭이꽃은 중심자목(中心子目) 석죽과(石竹科) 패랭이꽃속의 여러해살이풀이다. 학명은 디안투스 롱기칼릭스 미쿠엘(Dianthus longicalyx Miq.)이다. 속명 '디안투스(Dianthus)'는 그리스 신화의 주신(主神) '제우스(Zeus, 로마 신화의 쥬피터)'를 뜻하는 그리스어 소유..

야생화이야기 2022.11.29

카네이션

7월 20일 일터에서 가까운 동태탕집으로 점심을 먹으러 갔다. 식당 안뜰에는 각종 화초가 자라고 있었다. 난간에 올려놓은 화분에는 분홍색 카네이션이 활짝 피어 있었다. 카네이션은 꽃은 언뜻 보아도 그 모양이 패랭이꽃과 가까운 관계에 있음을 알 수 있다. 그러고 보니 아버지, 어머니도 다 하늘나라 여행을 떠나시고 이젠 카네이션을 달아드릴 분도 없다. 그런 생각을 하니 한없이 서글퍼진다. 하지만 세월의 흐름을 그 누가 막을 수 있으랴! 카네이션(carnation)은 중심자목 석죽과 패랭이꽃속의 여러해살이풀이다. 학명은 Dianthus caryophyllus L.이다. 꽃말은 '자비로움'이다. 커네이션은 원예품종이 많고 대개 만첩꽃을 심고 있다. 카네이션의 원산지는 유럽의 지중해 연안과 서아시아다. 2,000..

야생화이야기 2020.09.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