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주목련 4

'고귀함, 믿음' 자주목련(紫朱木蓮)

목련(木蓮)과 백목련(白木蓮)을 혼동하기 쉽듯이 자주목련(紫朱木蓮)과 자목련(紫木蓮)도 헷갈리기 쉽다. 자주목련은 꽃잎 바깥쪽이 진한 홍자색, 안쪽이 흰색이다. 자목련은 꽃잎의 바깥쪽이 진한 홍자색, 안쪽이 연한 홍자색이다. 꽃잎 안팎의 색이 다르면 자주목련, 비슷하면 자목련으로 기억하는 것이 편리하다. 자주목련의 원산지는 중국이다. 한반도에서는 중부 이남 지역에 분포한다. 자주목련은 목련목 목련과 목련속의 낙엽 활엽 교목이다. 학명은 마그놀리아 데누다타 바. 푸르푸라스켄스 (막시모비치) 레더 & 어니스트 헨리 윌슨[Magnolia denudata var. purpurascens (Maxim.) Rehder & E.H.Wilson]이다. 영어명은 소서 매그놀리어(saucer magnolia) 또는 차이니..

야생화이야기 2022.04.25

'고귀함' 별목련

2022년 4월 초순에서 중순으로 넘어가려고 할 때쯤 충주 연수성당을 찾았다. 사제관 뒤편 잔디밭 한쪽에는 하얀 별목련 꽃이 활짝 피어 있었다. 별목련은 이제 절정기를 지나 막 지기 직전이었다. 별목련은 꽃 모양이 별을 닮았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별목련은 쌍떡잎식물 미나리아재비목 목련과 목련속의 낙엽 교목이다. 학명은 마그놀리아 스텔라타(magnolia stellata)이다. 영어명은 스타 매그놀리어(Star Magnolia)이다. 일어명은 시데코부시(シデコブシ, 四手辛夷)이고, 이명에는 히메코부시(ヒメコブシ, 姫辛夷)가 있다. 중국명은 싱화무란(星花木兰)이고, 이명에는 르벤마오무란(日本毛木兰)이 있다. 꽃말은 '고귀함'이다. 별목련의 원산지 설은 두 가지가 있다. 두산백과에는 중국, 위키피디아에는..

야생화이야기 2022.04.21

함박꽃나무 '수줍음'

깊은 산속에서 만나는 야생화 가운데 가장 인상적인 꽃을 꼽으라면 함박꽃나무가 아닐까 한다. 함박꽃나무 꽃은 수줍은 듯 소박하고 우아하면서도 고결한 아름다움이 있다. 꽃에서 풍기는 향기도 매혹적이다. 함박꽃나무의 꽃이 필 무렵 깊은 산에 들어가면 바람에 실려오는 은은한 향기가 먼저 반겨 주곤 한다. 함박꽃나무는 목련목 목련과 목련속의 낙엽 활엽 소교목이다. 학명은 매그놀리아 지볼디 카를 코흐(Magnolia sieboldii K.Koch)이다. 영어명은 매그놀리아(magnolia) 또는 오야마 매그놀리아(Oyama Magnolia)이다. 일어명은 오야마렌게(おおやまれんげ, 大山蓮華)이다. 중국명은 톈뉘무란(天女木兰) 또는 톈뉘화(天女花), 샤오화무란(小花木兰), 위롄(玉蓮)이다. 함박꽃나무를 산에 자라는 ..

야생화이야기 2021.10.14

목련(木蓮) '고귀(高貴), 자연애(自然愛)'

살다가 보면 까맣게 잊고 있던 이름이 불현듯 떠오를 때가 있다. 2021년 3월 19일도 그랬다. '목련(木蓮) 꽃이 필 때가 되었는데.....'라는 생각이 퍼뜩 들었다. 부리나케 일터 바로 옆 주공아파트 공터로 나가보니 아니나다를까 순백의 백목련(白木蓮) 꽃이 활짝 피어나기 시작했다. ​ 목련 꽃을 볼 때마다 박목월 시인의 시 '4월의 노래'에 김순애가 곡을 붙인 노래가 생각나곤 한다. 제목보다는 '목련꽃 그늘 아래서 배르테르의 편질 읽노라.....'라는 가사가 먼저 떠오른다. 이처럼 목련은 우리네 삶 가까이 자리잡은 나무가 되었다. ​ 목련(木蓮)은 나무(木)에 피는 연꽃(蓮)처럼 생긴 아름다운 꽃이라는 뜻이다. 옛사람들은 목련을 꽃망울이 붓처럼 생겼다고 해서 목필화(木筆花), 북쪽을 향해 핀다고 해..

야생화이야기 2021.03.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