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생화이야기

'고귀함' 별목련

林 山 2022. 4. 21. 15:46

2022년 4월 초순에서 중순으로 넘어가려고 할 때쯤 충주 연수성당을 찾았다. 사제관 뒤편 잔디밭 한쪽에는 하얀 별목련 꽃이 활짝 피어 있었다. 별목련은 이제 절정기를 지나 막 지기 직전이었다. 별목련은 꽃 모양이 별을 닮았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별목련(충주 연수성당, 2022. 4. 10)

별목련은 쌍떡잎식물 미나리아재비목 목련과 목련속의 낙엽 교목이다. 학명은 마그놀리아 스텔라타(magnolia stellata)이다. 영어명은 스타 매그놀리어(Star Magnolia)이다. 일어명은 시데코부시(シデコブシ, 四手辛夷)이고, 이명에는 히메코부시(ヒメコブシ, 姫辛夷)가 있다. 중국명은 싱화무란(星花木兰)이고, 이명에는 르벤마오무란(日本毛木兰)이 있다. 꽃말은 '고귀함'이다.  

 

별목련의 원산지 설은 두 가지가 있다. 두산백과에는 중국, 위키피디아에는 일본이 원산지로 되어 있다. 중국판 위키백과(维基百科)에는 '星花蘭木的原產地為日本'(싱화무란-별목련의 원산지는 일본이다)라고 나와 있다. 따라서 별목련의 원산지는 일본이 맞다고 본다. 일본 혼슈(本州) 중부 이세 만(伊勢湾) 지역의 해발 50~600m 지대에는 별목련이 야생으로 자란다고 한다. 별목련은 독일, 영국, 미국 등지로 건너가 다양한 품종 개량이 이루어졌다. 

 

별목련(충주 연수성당, 2022. 4. 10)

별목련의 키는 1.5~2.5미터 정도이다. 때로는 4m까지 자라기도 한다. 어린 가지와 눈에는 털이 빽빽하게 나 있다. 잎은 어긋나며 잎자루는 짧다. 잎은 긴 타원형이고, 길이는 4∼12cm이다. 어린 잎 뒷면에는 잎맥을 따라 잔털이 나 있다. 

 

꽃은 봄에 잎이 나기 전 작은 가지 끝에 흰색, 연분홍색, 진분홍색 등으로 핀다. 꽃의 지름은 7~10cm 정도이며 12∼18개의 꽃잎이 있다. 일부 품종은 30개 이상의 꽃잎을 가진다. 꽃은 별 모양이며, 향기가 있다. 열매는 길이가 약 5cm이며, 붉은 녹색의 우툴두툴한 집합과이다. 초가을에 성숙한다.

 

별목련은 꽃이 별처럼 아름다워서 정원이나 공원 등에 관상용으로 많이 심는다. 별목련의 꽃은 향기가 좋아 꽃차로 만들어 마셔도 좋다. 별목련 꽃차는 은은한 향기와 부드러운 맛이 매력적이다. 꽃차를 만들 때는 암술과 수술을 모두 제거하는 것이 좋다. 

 

별목련(충주 연수성당, 2022. 4. 10)

별목련의 유사종에는 목련(木蓮, Kobus magnolia, 辛夷)백목련(白木蓮, yulan), 자목련(紫木蓮, lily magnolia, しもくれん), 자주목련(紫木蓮, 백자목련), 홍목련(紅木蓮), 황목련(黃木蓮)태산목(泰山木), 일본목련(日本木蓮, Japanese cucumber tree, にほんもくれん), 솔란기아나목련, 함박꽃나무 등이 있다. 

 

목련(출처 우리 나무의 세계)

 

백목련(충주시 노은면 물탕골, 2022. 4. 16)

목련(Magnolia kobus DC.)은 키가 10m까지 자란다. 목련 꽃의 크기는 백목련 꽃보다 작다. 목련의 꽃잎은 6장, 백목련의 꽃잎은 9장이다. 백목련의 원산지는 중국, 목련은 자생종으로 백목련보다 드물다. 목련은 백목련보다 꽃잎의 폭이 좁고, 꽃잎 바깥쪽에 붉은색 선이 있다. 백목련(Magnolia denudata Desr.)은 키가 15m까지 자란다. 이른 봄 잎이 나오기 전에 커다란 흰색 꽃이 핀다. 

 

자주목련(충주시 노은면 물탕골, 2022. 4. 16)

 

자목련(출처 다음백과)

 

홍목련(출처 오클랜드 식물원)

 

황목련(출처 Go Botany)

자목련(Magnolia liliiflora Desr.)은 백목련과 비슷하지만, 꽃잎의 안과 밖이 모두 진한 보라색 또는 홍자색 꽃이 핀다. 자주목련[Magnolia denudata var. purpurascens (Maxim.) Rehder & E.H.Wilson]은 꽃잎의 겉이 홍자색이고 안쪽은 흰색이다. 홍목련(Magnolia 'Vulcan')은 분홍색 꽃이 핀다. 키는 4m까지 자라며 큰 꽃이 핀다. 황목련[Magnolia acuminata (L.) L.]은 북미 원산의 희귀종이다. 노란색 꽃이 핀다. 

 

태산 목(출처 꽃과 나무 사전)

 

일본목련(출처 꽃과 나무의 세계 2)

태산목(Magnolia grandiflora L.)은 키가 20m까지 자란다. 흰색 꽃이 핀다. 목련에 비하여 꽃이나 잎이 크기 때문에 태산목이라고 한다. 일본목련(Magnolia obovata Thunb.)은 키 20m, 지름 1m까지 자란다. 꽃은 잎이 핀 다음에 가지 끝에 1개씩 위를 향해 유백색으로 피고 향기가 강하다. 꽃의 지름은 15cm이다. 

 

솔란기아나목련(출처 위키피디아)
함박꽃나무 ( 월악산 만수봉, 2021. 5. 30)

솔란기아나목련(Magnolia soulangiana)은 키는 작지만 적자색의 큰 꽃이 핀다. 함박꽃나무(Magnolia sieboldii K.Koch)는 7m까지 자란다. 잎이 난 뒤 흰색의 꽃이 옆이나 아래를 향해서 핀다. 꽃 향기가 좋다. 

 

2022. 4. 21. 林 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