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울자 2

익모초(益母草) '모정(母情), 이로움, 고생 끝에 낙이 온다'

익모초(益母草)는 시골 어디를 가나 쉽게 볼 수 있는 풀이다. 여름날 개울가나 밭둑을 걷다 보면 배시시 웃으며 반겨주는 꽃이 익모초다. 옛날에는 더위를 먹었을 때 익모초를 짓찧어서 짜낸 즙을 먹기도 했다. 하지만 익모초즙의 쓴맛이 너무 강해 먹기가 여간 힘든 것이 아니다. 그 쓴맛은 오만상이 다 찌푸려질 정도이다. 익모초는 흔하면서도 한의학(韓醫學)에서 부인과(婦人科) 질환에 없어서는 안 되는 매우 중요한 한약재이기도 하다. 그래서 본초명(本草名)도 '이로울 익(益)'+'어미 모(母)'+'풀 초(草)'로 지었다. 여기서 '모(母)'는 여성을 뜻한다. 익모초에 읽힌 전설이 전해 온다. 옛날에 가난한 모자가 살았다. 어머니는 아들을 낳고부터 배가 아팠다. 하지만 가난해서 약을 먹을 수가 없었다. 그러던 어느..

야생화이야기 2022.02.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