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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4차 전교조 해직교사 원상회복 특별법 제정 촉구 수요시위

林 山 2024. 10. 23. 19:03

윤석열 정권은 전교조 해직교사 원상회복 특별법 제정하라!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가 국가폭력 인정했다!!!​

윤석열 정권은 국가폭력 희생 해직교사 즉시 원상회복하라!

 

전남 진도군 진도읍 시외버스 정류장 네거리 고재성 선생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가 인권침해 인정했다!!!​

이주호 장관은 전교조 해직교사 명예 당장 원상회복시켜라!

국민의 힘은 89 해직교사 원상회복 특별법 제정 앞장서라!!!

 

경기도 성남교육지원청 앞 박동수 선생

 

전교조 해직교사 원상회복 외면한 문재인 정권 규탄한다!!!

전교조 해직교사 원상회복 소극 대처한 민주당 각성하라!!!

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원상회복 특별법 제정에 앞장서라!!!

정치 독점 민주당과 국힘은 교원들의 정치 참여 보장하라!!!

 

경기도 성남교육지원청 앞 원상회복 촉구 구호판

 

검찰 독재에도 전교조 해직교사 원상회복을 위한 투쟁을 막을 수는 없다. 장장 35년을 기다렸다. 윤석열 정부는 특별법을 제정해 국가 폭력으로 강제 해직시킨 전교조 교사들을 원상회복시켜라!

 

전남 목포시 국민은행 앞 민경선, 최기종, 조창익, 박기철, 이철배 선생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에서도 전교조 교사 대량 해직은 국가 폭력에 의한 인권 침해라고 판정했다. 정부는 전교조 해직교사 원상회복을 위한 특별법 제정하라!

 

전남 목포시 국민은행 앞 이철배 선생
전남 목포시 국민은행 앞 박기철 선생
전남 목포시 국민은행 앞 조창익 선생
전남 목포시 국민은행 앞 최기종 선생
전남 목포시 국민은행 앞 민경선 선생

 

[1인시위 345 일차 단상] 희망을 버릴 수 없다 - 1989년 전교조 해직교사 양운신

“1989년 전교조 교사 해직은 중대한 인권 침해 사건이다. 정부는 사과하라!”
(2022.12.8. 진실화해위원회) 

아침에 눈 뜨고도 얼른 책상에 앉았다. 어젯밤 늦게, 오늘 늦은 새벽까지도 쓴 진술서 일부인데 잠결에도 가슴엔 할 말이 남아 있었다. 오늘 교육청 앞에서 1인 시위를 할 때도 머릿속은 온통 진술서만 맴돌았다. 

 

경기도 고양교육지원청 앞 양운신 선생

 

존경하는 재판장님!

저는 1990년 1월 20일 경기도 부천에 있는 ○○여자고등학교에서 해직(직권면직)되었습니다. 1월 19일까지 겨울방학 보충수업을 마치고 바로 그다음 날 해직된 것입니다. 보충수업을 마친 학생들은 1월 20일부터 신나는 겨울방학이니 담임 교사의 해직을 몰랐습니다. 저도 해직 사실을 언론보도를 본 동료의 전화를 받고 알았습니다. 이미 1989년 7, 8월에 전국의 전교조 교사들이 대거 해직이 있었으니 저에게도 언젠가 해직의 칼날이 들이닥칠 것이라고 예상하여 노심초사하고는 있었습니다. 그러나 막상 겪고 보니 어처구니없는 일이었습니다.

다섯 명의 교사가 해직되었는데 그중 시간이 되는 셋이 전교조 부천지회 사무실에 모여, ‘전교조 교사 부당 해직 철회하라.’는 현수막을 걸어놓고 농성하고 있었습니다. 농성 장소는 2층 건물의 약간은 어둡고 구석진 실내였고, 사람의 출입도 드문 위치였습니다. 그때는 노태우 군부독재 정권 시절이었고, 휴대 전화도 없던 시절, 그래도 며칠이 지나자 학생들 몇이 어떻게 알았는지 뜨문뜨문 농성장을 다녀갔습니다. 그런데 당시 지회 사무실은 값싸게 빌린 곳이어서 실내도 우중충했는데 농성장 분위기도 사회 분위기도 다 암울하기만 했습니다. 거기에 더해서, 해직 이틀 뒤인 1월 22일 노태우 대통령은 충격적인 발표를 했습니다.

-3당 합당은 1990년 1월 22일 발표되어 그해 2월 당시 집권 여당이었던 민주정의당과 야당이었던 통일민주당, 신민주공화당이 합당하여 거대 여당인 민주자유당이 탄생한 사건이다. 이 합당으로 만들어진 민주자유당의 후신들은 지금까지도 대한민국의 제1 보수 정당의 명맥을 잇고 있다. (나무위키)-

노태우 대통령의 오른쪽엔 김영삼 총재, 왼쪽엔 김종필 총재가 서서 3당 합당을 발표하는 기자 회견 사진이 아직도 기억납니다. 정치인들도, 지식인들도 ‘어떻게 해야 살아남을 수 있는가?’ 하는 본능적 고민을 하던 시기였다고 생각합니다. 불과 몇 달 전 1,500여 명의 교사들이 공안 통치의 칼날에 생존권을 잃고 거리의 교사가 되어 고통 속에서 힘겹게 연명하는 것을 저도 눈으로 봐서 알고 있었습니다. 그것을 통해서 사회 구성원들은 본능적으로 삶의 방식을 터득하고 있었습니다. 제가 농성하는 사무실에 찾아온 제자의 말이 그 방증입니다.
 
제가 근무했던 학교는 천주교 재단의 학교(이사장 김수환 추기경)였습니다. 그래서 학급 간부에는 총무부장, 미화부장 이런 것 말고도 ‘종교부장’이 있었습니다. 모범생이었던 종교부장 박○○이 담임 교사가 해직된 것을 가만히 두고 볼 수는 없었을 것입니다. 그래서 농성장에 저를 찾아와, “선생님! 센 쪽에 붙으세요. (저의) 아빠도 그랬어요. 센 쪽에 붙어야 산다고. 안 그러면 선생님만 손해에요. 지금이라도 (전교조) 탈퇴하세요. 그래야 살 수 있어요.” 정말 걱정되어서 담임인 저를 위해서 진심으로 하는 말이었습니다. 그때 물기를 머금은 ○○이의 눈동자가 지금도 눈에 선합니다. ○○이의 말이 고맙기도 하고 안타깝기도 했습니다. 

'센 쪽!' 그것은 권력자인 노태우에 붙어 바로 어제 3당 합당으로 정치인이 살아남는 방법이었습니다. ○○이는 그것을 전날 뉴스로 생생히 봤습니다. ○○이 아버지도 그것(3당 합당)을 인정했습니다. 그리고 딸에게 말했습니다. “모름지기 센 쪽에 붙어야 살 수 있다.”라고. 당시 많은 지식인들도 어용이 되어 독재를 미화하는 방식으로 살아가고 있었습니다. 저도 노태우 정권의 요구대로 전교조를 탈퇴하고 ‘센 쪽’, ‘권력자 노태우의 품’으로 들어가면 해직되지 않고 산다는 것을 모르지 않았습니다. 복잡한 일도 아니었습니다. 전교조 탈퇴 각서에 도장 하나만 찍어주면 되는 일이었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정의로운 길이 아니었습니다. 

그래서 ○○이에게 말했습니다. "아니다, ○○아. 센 쪽에 붙어야 사는 것이 아니라, 정의로운 쪽에 붙어야 한다.” “공자는 ‘군자유어의 소인유어리(君子喩於義 小人喩於利)’. ‘군자는 정의로움에 밝고 소인은 이익에 밝다.’라고 했다.” “○○아, 살면서 20년, 30년 후 불의를 만나거든 타협하지 않고, 굴복하지 않고 싸웠던 나를 기억해 달라. 이것이 지금 내가 너에게 가르칠 수 있는 것이다. 나에게 전교조가 나타나지 않았다면 모르지만 지금 내가 전교조를 만났을 때, ○○이가 기억하는 선생님은 어떻게 했는가? 이것은 지금 내가 이 순간 아니면 가르칠 수가 없다.”라고 말했습니다. 
 
평범한 저를 어찌 감히 이순신 장군이나 예수에 비기겠습니까마는, 이순신 장군도 임진왜란을 만났을 때 장수는 ‘필사즉생 필생즉사(必死卽生 必生卽死)’을 몸으로 보였고, 예수는 잡혀가기 전날 밤 “이 잔을 저에게서 거두어 주소서. 그러나 제 뜻대로 마시고 아버지의 뜻대로 하소서.” 하는 기도를 하였습니다. 그것을 흉내라도 내야만 스승의 도리를 하는 것 같았기 때문입니다. 그것은 정의였고 당연한 선택이었습니다.

저는 이제 60대 후반의 나이가 되었고, 제자 ○○이는 50대 초반의 여성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저는 앞에서 말씀드렸다시피, 여전히 사회적으로 실질적 명예 회복을 못 하고 ‘빨갱이’로 남아 있어서야 제자가 저에게 무엇을 배우겠습니까? 배울 게 있다면 “음, ‘모난 돌이 정 맞는다.’라는 말이 딱 맞아. 35년이 지나도 아직도 원상회복이 안 되는 우리 담임 선생님을 보면. 역시 센 쪽에 붙는 게 맞아!”라고 할까 봐 마음이 무겁습니다. 

그래서 ‘지체된 정의는 정의가 아니다.’라는 법언(法諺)이 무섭습니다. 양심에 따라 생존권을 박탈당하면서까지 지켰던 교육민주화에의 정신이 35년이 지난 지금도 ‘빨갱이’로 조롱거리가 된다면 우리 사회의 미래는 암울하기만 합니다.

'지체된 정의는 정의가 아니다.’라고 한다지만, 그래도 저는 희망을 버릴 수 없습니다.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가장 빠른 때다.’ 라고도 합니다. 지금이라도 저는 제자 ○○이에게 그리고 해직되고 다음 달 찾아간 학교, 졸업식 날 제자들에게 한 말도 같은 말이었습니다. 

"아니다, ○○아. 센 쪽에 붙어야 사는 것이 아니라, 정의로운 쪽에 붙어야 한다.” “공자는 ‘군자유어의 소인유어리(君子喩於義 小人喩於利)’. ‘군자는 의로움에 밝고 소인은 이익에 밝다.’라고 했다.” “○○아, 살면서 20년, 30년 후 불의를 만나거든 타협하지 않고, 굴복하지 않고 싸웠던 나를 기억해 달라.” 

존경하는 재판장님!

이 말이 공염불이 아니라 살아있는 말이 되게 해주십시오. “35년이 지나서 이뤄졌지만 그래도 정의는 승리하는 것이구나. 우리 선생님 말씀이 맞았어! 센 쪽에 붙는 것이 아니라 정의의 편에 서야 해!”라고 ○○이가, 제자들이 밝은 얼굴로 자기의 아들, 딸들에게 ‘우리 선생님이 산증인이야!’라고 말할 수 있다면, 재판장님의 명판결로 그런 날을 앞당겨주신다면 대한민국 역사에 새로운 장이 열리고 서광이 비치는 날이 아니겠습니까! 재판장님이 대한민국의 양양한 미래가 펼쳐지는 그런 날을 활짝 열어주시기를 두 손 모아 간절히 기도합니다. 

나는 이런 마음을 안고 오늘도 해직교사 원상회복 촉구 시위를 했다.

2024. 10. 23. 수.
교육민주화동지회(교민동) 양운신 올림

 

충북 충주시 체육관 네거리 임종헌

 

2024년 10월 23일 수요일

교육민주화동지회/참교육동지회​/전교조원상회복추진위원회

1. 교육민주화동지회 '원상회복 특별법 제정하라!'

https://blog.naver.com/leemsan/222950809012

2. 국가폭력 피해자 ‘배보상 특별법’ 대통령 나서야

https://blog.naver.com/leemsan/222939218190

3. 89년 전교조 해직교사 원상회복의 법적 정당성

https://blog.naver.com/leemsan/222849745106

4. 진실 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 보도 자료

https://blog.naver.com/leemsan/22295076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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