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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벳 사자의 서-파드마삼바바

林 山 2009. 5. 27. 09:47

 

티벳 사자의 서 표지

 

책소개

 

'티벳 사자의 서'는 티벳불교의 구도자 파드마삼바바가 깨달은 가르침을 후세 제자들이 찾아내어 남겼다는 전설의 경전 '바르도 퇴돌'의 번역본으로, 경전 전문에 걸친 풍부한 주해, 웬츠와 융의 해설 등 상세한 해제를 덧붙여 시인이자 명상가인 류시화씨가 우리말로 옮겨 놓았다. 인간의 마지막 순간을 위한 영적 치유의 교과서이고, 죽음의 세계를 통과해 다른세계로 가려는 인간 영혼을 정화하고 위로하는 정신요법의 책이라고 할 수 있다.

 

출판사 서평

 

불안과 우울로 상징되는 세기말의 현대인에게 죽음은 소멸 이외에 아무것도 아니다. 일본의 경우 신생아의 99.9%가 병원에서 태어나고, 또 대부분이 병원 등 자택 이외의 장소에서 숨을 거둔다.무엇이든 가능한 과학기술의 입장에서 죽음은 패배이며, 모든 것의 끝에 지나지 않는다. 그러나 과연 죽음은 추한 패배이고, 그래서 말하거나 보는 것마저 불길한 것일까.

 

티베트 불교의 전통 속에서 이룩된 <티베트 死者(사자)의 書(서)>는 임종을 눈앞에 둔 사람에게 죽기 직전부터 사후 49일 동안 읽어주는 경전이다. 티베트어로 `발도퇴돌`로 불리는 이 경전에 담겨 있는 것은 인간이 죽은 다음, 영혼이 거치는 역정이다. 이 경전은 생명의 본질을 마음이며 빛이라고 가르치고 있으며, 인간이면 누구나 맞이해야 할 죽음의 방법을 가르친다. `죽음을 어떻게 준비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은 `어떻게 살 것인가`에 대한 진지한 고찰과 다를 바 없다. 불교춘추사에서 새로 펴낸 <티베트 死者의 書>는 티베트에서 죽음이 어떻게 다루어지고 있으며, 죽음에 직면한 사람에게 `死者의 書`가 어떤 역할을 하는지를 전한 일본 NHK의 특집방송본을 한국어로 번역한 프란체스카 프리멘탈의 영역본. 밀교학을 공부한 뒤 밀교 전법사로 활동하는 일본 진각대 허일범교수와 경희대 의대 허영범교수가 번역을 맡았다. 지금까지 비전문가들이 영역본을 다시 한글로 번역하는 과정에서 빚어진 오류를 바로잡은 것은 이 책의 미덕으로 꼽을 만하다. 그러나 특집방송본을 번역했기 때문인지 책읽기가 다소 산만하고, 이해하기가 쉽지 않은 부분도 더러 눈에 띈다.것이다.

 

취재팀이 찾아간 곳은 이미 존재하는 유토피아로, 최근 급속히 파괴된 `오래된 미래`의 현장 라다크. 취재팀은 라다크의 한 마을에서 `死者의 書`가 어떻게 살아 숨쉬고 있는지를 한 노인이 죽기 직전부터 사후 49일까지를 취재, 생생하게 전달하고 있다. 현대인에게 `死者의 書`가 어떻게 활용될 수 있는지를 모색하기 위해 이를 응용하는 미국의 호스피스를 광범위하게 취재한 점도 이 책의 장점이다.`死者의 書`에 나타난 가장 중요한 사상은 죽음은 끝이 아니라 하나의 과정이라는 것이다. 죽는 순간을 깨닫기 위한 최고의 도약이라고 여겼던 이들에게 죽음을 전후해 `死者의 書`를 읽어줌으로써 윤회의 굴레에서 벗어나 완전한 자유를 얻게 한다는 것이다. `死者의 書`는 60년대 젊은이들에게 많은 인기를 끌었으며, 책을 처음 접한 심리학자 카를 융도 감격했다고 전한다. 이후 미국에서 `死者의 書`는 미국의 `다잉 프로젝트`로 이어져, 죽음을 앞둔 이들이 편안한 죽음을 맞이하도록 하는 말기 의료의 근간이 되었다고 책은 소개한다.-인터파크

 

 

목차

 

제4판 서문/ 눈고장의 현자들이 건네 준 책·에반스 웬츠
제3판 서문/ 비밀에 부쳐진 책·에반스 웬츠
제2판 서문/ 삶의 예술과 죽음의 예술·에반스 웬츠
초판 서문/ 티벳 현자들의 가르침·에반스 웬츠

 

비밀의 이해 - 티벳 사자의 서 해제


편집자의 해설/ 비밀의 책을 열다·에반스 웬츠
심리학자의 해설/ 우나 살루스 - 대자유에 이르는 길·칼 융
해설/ 죽음의 과학이 발견한 삶의 비밀·라마 고빈다
해설/ 환생과 윤회의 비밀·존 우드로프

 

티벳 死者의 書 - 경전과 주해

 

첫째권 - 치카이 바르도·초에니 바르도
서문
제1부 치카이 바르도/ 죽음의 순간의 사후세계
제2부 초에니 바르도/ 존재의 근원을 체험하는 사후세계

 

둘째권 - 시드파 바르도
짧은 서문
제1부 사후세계
제2부 환생의 과정

 

사자의 서 부록 / 기원문들
1. 붓다들과 보디사트바들에게 도움을 청하는 기원문
2. 사후세계의 위험 가득하고 좁은 여행길로부터 구원을 청하는 기원문
3. 여섯 바르도의 서시(序詩)
4. 사후세계의 두려움으로부터 보호를 청하는 기원문
5. 끝맺음말

 

부록 / 보충해설
《티벳 사자의 서》의 이해를 위한 몇 개의 설명

 

 

작가소개

 

파드마삼바바 (파트마삼바바) - 티베트 불교의 대성인으로 8세기 인도 우디야나국의 왕자로 태어났다. 어린 나이에 출가하여 나란다 불교대학에서 전통 불교를 전수받았고, 오늘날의 미얀마와 아프가니스탄 등지를 두루 다니면서 여러 스승을 따라 수행했다. 깨달음을 얻은 후, 티베트의 티송데첸 왕의 요청으로 티베트에 건너왔다. 티베트 밀교 역사상 최고의 대성취자로서 티베트 사람들은 그를 문수보살, 금강수보살, 관음보살 세 존자가 합일한 화신으로 믿고 있다. 또는 제2의 붓다라고 칭하기도 한다.

 

파드마삼바바는 뛰어난 비밀 교법을 여럿 남겼는데, 주로 바위틈이나 동굴 등에 숨겨놓았다. 교법을 통한 깨달음에는 시기가 있기 마련인데, 그때까지 경전의 훼손을 막기 위해서였다. 이처럼 숨겨진 경전을 ‘복장’이라 하고, ‘테르퇸’이라 불리는 전문 발굴자가 시기에 맞게 경전을 찾아내어 세상에 알리는 것이다.

 

파드마삼바바의 경전 중 가장 잘 알려진 『티베트 사자의 서』는 14세기에 카르마 링파에 의해 처음 발굴되었고, 티베트 일대 국가에 전파되었다가 20세기 초 옥스퍼드대학 교수였던 에반스 웬츠에 의해 서구사회에 소개되었다. 이 비밀의 경전을 접한 심리학자 카를 융은 ‘가장 차원 높은 정신의 과학’이라고 극찬하며 직접 장문의 해설을 쓰기도 했다. 완전하고 순수한 법력으로 ‘연꽃에서 태어난 사람’이라는 뜻의 이름으로 불리는 파드마삼바바는 여전히 티베트 최고의 성인으로 추앙받고 있다.


류시화 - 시인, 명상가. 경희대 국문학과를 졸업했으며 1980년 한국일보 신춘문예 시 부문에 당선된 바 있다. 1980년부터 1982년까지 시운동 동인으로 활동했으나 1983~1990년에는 창작 활동을 중단하고 구도의 길을 떠났다. 이 기간 동안 명상서적 번역 작업을 했다. 이때 <성자가 된 청소부>, <나는 왜 너가 아니고 나인가>, <티벳 사자의 서>, <장자, 도를 말하다>, <마음을 열어주는 101가지 이야기>, <영혼을 위한 닭고기 스프> 등 명상과 인간의식 진화에 대한 주요 서적 40여 권을 번역하였다.

 

1988년 '요가난다 명상센터' 등 미국 캘리포니아의 여러 명상센터를 체험하고, <성자가 된 청소부>의 저자 바바 하리 다스와 만나게 된다. 1988년부터 열 차례에 걸쳐 인도를 여행하며, 라즈니쉬 명상센터에서 생활해왔다.

 

가타 명상센터, 제주도 서귀포 등에서 지내며 네팔, 티벳, 스리랑카 여행집과 산문집을 냈다. 시집으로 <그대가 곁에 있어도 나는 그대가 그립다>, <외눈박이 물고기의 사랑>, 잠언 시집 <지금 알고 있는 걸 그때도 알았더라면>과 산문집 <삶이 나에게 가르쳐 준 것들>, 인도 여행기 <하늘 호수로 떠난 여행>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