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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강 사업의 진실-강은 살아있다

林 山 2010. 4. 23. 17:36

 

 

이명박 정권이 국민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밀어부치고 있는 4대강 사업은 한마디로 4대강을 한강처럼 만드는 것이다. 4대강 사업이 완료되면 강은 이제 흐르는 강이 아니라 보에 막힌 호수로 변하게 된다. 호수로 변한 강물은 썩어가고 물고기들은 사라져 간다. 풀과 나무들이 무성하던 강변은 시멘트로 덕지덕지 뒤덮힌 채 삭막한 풍경으로 변하게 된다. 

 

이명박 정권은 4대강 사업은 4대강을 살리기 위한 것이라고 말하고 있지만 이를 믿는 국민들은 없다. 독일과 스위스의 예를 들어보자. 독일의 이자 강(Isar River) 살리기와 스위스의 투어 강(Thur River) 살리기 사업은 수로였던 강을 여울과 모래섬이 있는 자연 하천으로 만든 것이다. 독일은 이자 강 289km 가운데 극히 일부인 8km를 복원하기 위해 10년 동안 철저하게 조사하고 준비한 끝에 총 490여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했다.

 

이명박 정권은 634km에 이르는 4대강 사업의 환경영향평가를 4개월만에 마쳤고, 22조원이 넘게 투입되는 사업을 2년 만에 완성하겠다는 것이다. 이게 말이나 되는 소리인가~!

 

문제는 4대강 사업에 들어가는 예산이 더 늘어날 수 밖에 없다는 점이다. 4대강 사업에 들어가는 22조원의 예산도 각종 복지예산을 삭감시켜서 조성한 것이다. 4대강 사업 예산이 부족하면 결국 복지예산을 더 삭감할 것이다. 복지예산을 깎아서 놀이터를 만들겠다니 어처구니가 없다.

이명박 정권의 4대강 준설의 진짜 목적은 무엇일까? 그것은 바로 대운하를 파겠다는 것이다. 4대강은 홍수에 대한 대비책이 갖춰져 있어 수해가 발생하지 않는데도 강 전체를 폭 300~400m, 평균 수심 7m로 준설하는 것은 홍수를 핑계 삼아 뱃길을 만들려는 것이다. 천벌을 받을 일이다.

 

이명박 정권은 4대강 사업으로 홍수 예방과 물 부족 해결, 지역 경제 활성화, 일자리 창출 등의 효과를 가져온다고 주장하지만 그것은 진실이 아니다. 4대강 사업의 최대 수혜자는 과연 누구일까? 이들을 알면 4대강 사업의 진짜 목적이 드러날 것이다. 수혜자가 국민이 아님은 분명하다. 국민들 앞에 돌아오는 것은 썩은 강물뿐.....

 

국민들은 4대강 사업의 진실을 똑똑히 알아야 한다. 또 국민들은 4대강 사업으로 무엇을 잃게 되는지도 깨달아야 한다. 자연은 우리가 후손들에게 잠시 빌어서 쓰고 있는 것이다. 4대강 사업을 막지 못해 썩은 강물과 황폐화된 생태계를 후손들에게 물려준다면 그것은 죄악이다. 

 

양심적인 국민들은 4대강을 망치려는 어둠의 세력을 막아야 한다. 그것이 역사가 우리에게 부여해 준 사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