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오후 주문진 소돌항, 일명 아들바위포구를 찾았다. 방파제에는 회를 파는 아주머니들의 좌판이 늘어서 있다. 관광객들은 아주머니들과 회를 흥정한다.
주문진 소돌항
오후라서 그런지 좌판은 파장 분위기다. 생선회를 다 팔고 팔짱을 끼고 있는 아주머니들도 있다. 남은 어종은 주로 가자미와 노래미, 게르치다.
노래미와 게르치
노래미와 게르치 회
두 번째 좌판 대야에 담긴 물고기에 눈길이 간다. 빨간색 물고기는 노래미, 갈색과 고동색으로 얼룩덜룩한 물고기는 게르치다. 게르치는 쥐노래미라고도 한다.
아주머니가 5만원을 부른다. 전에는 3만원 정도면 충분했었는데..... 요즘 고기가 잘 안잡혀서 회값이 올랐단다.
아주머니가 썰어준 노래미 세꼬시회를 들고 근처 채소와 초고추장, 매운탕을 파는 포장마차 비스무리한 곳으로 들어가 자리를 잡았다. 남의 살이라서 그런가! 노래미회가 참 고소하면서도 달다. 바다가 없는 동네에 사는지라 원없이 실컷 먹었다.
노래미들은 죽어서 내 입으로 들어와 나의 살과 뼈가 되었으니..... 내가 곧 노래미요, 노래미가 곧 나라. 노래미의 목숨 몫까지 열심히 살아야겠다.
2011.3.27
'역사유적 명산 명승지' 카테고리의 다른 글
평천로의 아침 풍경 (0) | 2013.05.13 |
---|---|
한재에서 (0) | 2012.04.10 |
선자령 가는 길 (0) | 2011.03.30 |
천수만 간월도 (0) | 2011.03.24 |
어릴 적 고향 친구 정선이와 충주호를 돌아보다 (0) | 2011.03.0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