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학 의학 건강 이야기

홍삼 부작용 알고 먹어야

林 山 2011. 11. 30. 15:47

홍삼이 폐경기 여성의 불안, 안면홍조 등의 증상개선에 효과가 있다는 논문 발표가 나온 가운데 오히려 홍삼을 복용할 경우에는 도리어 부인과질환 및 다른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는 논문 발표가 있어 건강식품을 소비하는 국민들을 혼란스럽게 만든다. 그렇다면 전국민의 대표 건강식품이 되어버린 홍삼의 진실은 무엇일까?

 

홍삼 장복시 불면, 두통, 혈압상승 등의 부작용

 

개혁성향 한의사로 구성된 참의료실천연합회와 경희대 교수진은 홍삼은 폐경기 증상 모두에 무작정 적용할 수 있는 것이 아니며 장복할 경우 도리어 불면, 두통, 혈압오름, 가슴두근거림 등의 증상이 심해지는 이른바 인삼오남용증후군이 생길 수 있다고 발표하였다. 특히 3개월 이상 장기 복용할 경우, 인삼 오남용증후군의 대표적인 증상인 질출혈, 유방통증, 유방부종 등의 부인과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무작정 홍삼이 폐경기 부인과질환에 효과가 있다는 식의 보도는 오히려 약물의 오남용을 부추길 수 있다고 우려를 표명하였다.

 

건강기능식품의 가이드라인 제정이 시급

 

한국의 경우 수많은 건강기능식품 업체에서 홍삼제품을 만들어 홍보하고 많은 국민이 홍삼을 건강식품으로 애용하지만 이에 대한 적절한 가이드가 제시되고 있지 않아 홍삼식품의 금기요건과 부작용에 대한 고지가 전무하고 만병통치식품으로 홍보되고 있는 상황이다. 참고로 미국과 유럽의 경우는 홍삼제품의 부작용 및 독성 보고, 기전 연구를 근거로 홍삼을 건강식품으로 복용할 경우 하루 2g이내, 복용기한을 3개월 이내로 제한하고 있다.

 

만병통치식의 건강관은 버려야 할 것

 

건강식품이 보급되어 저렴하게 건강을 챙길 수 있다는 장점도 있지만 생산원가절감과 대량생산과정에서 합성착향료와 카라멜시럽등을 섞고 있으니 그 부작용에 대한 우려는 더욱 심각하다. 생명력을 가진 약재는 그 약성을 보전하기 위하여 차가운 기계절단과 금속과의 접촉을 피하며 특히나 인삼은 대나무칼을 사용하여 손질할 만큼 조심스러우니 대량생산과는 어울리지 않는다. 내가 먹고 있는 홍삼이 내 몸을 지켜줄 것이라고 굳게 믿고 있지만, 실제 나타나는 부작용과 금기증에 대해서는 모르고 있다. 우리의 생명력의 상태에 따라 홍삼이 약이 될 수도 독이 될 수도 있다. 만병통치식의 건강관을 지양하고 합리적이고 상식적으로 내 몸에 맞는 건강관이 절실하고 시급한 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