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맛이 없을 때는 가끔 매콤하고 칼칼한 음식을 먹고 싶을 때가 있다. 이럴 때 나는 매콤한 비빔국수를 먹곤 한다. 마침 얼마전 충주 야현사거리에서 종합운동장 방향으로 50m쯤 떨어진 곳에 국수집이 개업했다. 마침 비빔국수를 한다고 해서 점심을 먹으로 갔다.
Mrs 청목
식당의 이름은 국수집과는 잘 어울릴 것 같지 않은 'Mrs 청목'이었다. 현대적 감각의 디자인을 곁들인 간판도 다소 특이했다. 유리창에는 '잔치국수 3000냥', '물만두', '부침개'라고 쓴 종이가 붙어 있었다.
Mrs 청목의 홀
Mrs 청목에 걸려 있는 시화
Mrs 청목에 걸려 있는 시화
홀에는 네다섯 개의 탁자가 놓여 있고, 벽에는 시화(詩畵)들로 가득했다. 주인장이 직접 시(詩)도 있고, 충주의 문인들이 쓴 것도 있었다. 그중에는 아는 사람의 이름도 몇 있었다. 홀에 풍기는 인문학적인 분위기가 좋았다.
비빔국수
비빔국수가 나왔다. 야채를 많이 넣어서 건강에도 좋을 듯 싶은 비빔국수였다. 양념고추장과 김치, 잔치국수를 마는 육수 한 그릇도 같이 나왔다. 왼손으로 비비고, 오른손으로 비벼서 비빔국수 맛을 보았다. 매콤한 맛이 제대로 났다. 육수도 진국이었다. 다음에 오면 잔치국수를 먹어야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말이다.
Mrs 청목에서는 낮에는 주로 잔치국수와 비빔국수, 물만두를 팔고, 저녁에는 맥주와 소주, 막걸리 등의 주류에 두부김치, 골뱅이무침, 부침개 등의 안주류를 판다고 했다. Mrs 청목에는 국수와 막걸리, 그리고 시가 있었다. 국수도 좋아하고, 문학도 좋아하는 사람들은 한번쯤 가보는 것도 좋겠다.
2015. 9.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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