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씨(昌氏) 성을 가진 여성 환자가 내원했다. 창씨 성을 가진 사람이 내원한 것은 개원 이래 처음 있는 일이다. 희귀 성씨를 만난 것이 하도 신기해서 백과사전까지 찾아보았다.
우리나라의 창씨 본관은 거창(居昌), 창녕(昌寧), 공주(公州), 아산(牙山), 여산(礪山), 장성(長城), 강릉(江陵) 등이 있다. 창씨는 본래 중국(中國) 여남(汝南, 지금의 河南省 上蔡縣 서남부) 에서 시작된 성씨로 황제(黃帝)의 아들 창혜(昌慧)의 후손이다. 국내 족보 전반을 망라한 계보서인 조선씨족통보(朝鮮氏族統譜, 세창서관, 1928)에 따르면 창씨의 후손으로 대표적인 인물은 중국 남북조시대(南北朝時代) 자사(刺史)를 지낸 창의(昌義)와 양오강인(陽烏江人)으로 당(唐)나라 중종(中宗) 때 낙양령(洛陽令)을 지낸 창의(昌儀) 등이 있다.
우리나라에서 창씨는 제국주의 일본의 식민지시대인 1930년 조선총독부가 실시한 국세조사 당시 처음으로 나타났다. 국세조사 당시 창씨는 전북 전주를 비롯한 진안(鎭安), 익산(益山) 등지에 50여 가구가 살고 있었다. 2000년 인구주택총조사의 성씨 및 본관 집계 결과에 따르면 가구 수 328호, 인구 수 1,035명으로 성씨 중에서 인구 순위 172위였다.
2016. 2.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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