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심을 먹으러 칼국수집에 왔는데 바둑채널에서 세기의 바둑대결 이세돌(李世乭) 대 구글(Google) 딥마인드(DeepMind) 알파고(AlphaGo) 제2국 생중계를 하고 있었다. 이세돌 대 알파고 대국은 아마도 전세계인들이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지 않을까 생각한다. 알파고의 흑번으로 시작된 제2국은 포석이 한창 진행되고 있는 중이었다.
알파고가 선착의 묘를 살려 좌하귀에서 초반 급전이 벌어졌다. 알파고는 아마도 상변에 장성을 쌓기 위해 성동격서 전법을 시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흑은 귀를 파고들어서 살고, 백은 대신에 세력을 얻었다. 알파고는 판세를 읽는 눈도 밝고, 전투력도 강하고, 수읽기에도 능한 것 같다. 알파고가 하변에서 실리를 취하고, 상변에 장성을 쌓는 것이 성공한다면 이세돌의 고전이 예상된다.
동양문명이 낳은 바둑은 서양문명이 넘지 못한 몇 안되는 분야였다. 서양문명은 이제 인공지능을 통해서 바둑마저 넘어서려 하고 있다. 서양문명 대단하다. 구글 딥마인드도 대단하다. 알파고도 대단한 놈이다.
이세돌은 지금 동양문명의 운명을 두 어깨에 짊어진 대표선수로서 서양문명의 알파고 대표선수와 대결하고 있다. 알파고는 제1국부터 세계 최고의 바둑기사 이세돌에게 불계승을 거둠으로써 기선을 제합했다. 제1국의 승리로 구글은 광고 효과 등 이미 얻고자 한 것은 다 얻었을 것 같다. 이세돌을 꺾음으로써 구글의 미래가치는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폭풍 성장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세돌에게 한 10억원쯤 줘도 그건 껌값에 불과하다.
그래도 나는 동양인의 한 사람으로서 이세돌을 응원한다. 제2국에서는 이세돌이 꼭 이겼으면 하는 바램이다.
하지만 결과는 알파고의 불계승~! 어이가 없다. 알파고 대단한 놈이다.
2016. 3.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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