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인들의 이목이 집중된 가운데 이세돌 대 알파고(AlphaGo) 세기의 바둑 대결이 벌어지고 있다. 1, 2국은 이미 알파고의 블계승으로 끝나고 곧 제3국을 앞두고 있다. 알파고가 3국마저 이세돌에게 이긴다면 바로 우승이 확정된다. 이세돌로서도 승기를 잡으려면 어떻게 해서든 3국을 이겨야만 하는 상황이다.
나는 이세돌 대 알파고 세기의 바둑 대결이 벌어지기 전에 '제1국은 어쩌면 이세돌이 이길 수 있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나머지 대국은 전패할 것이다'라고 예상했었다. 사실상 이세돌 전패를 예상한 것이다.
이전 글에서 나는 '알파고와 이세돌의 바둑 대결은 사실 말도 안되는 코메디다. 구글의 돈질 쇼에 전세계인들이 열광하고 있는 것이다'라고 쓴 바 있다. 그것은 구글(Google) 딥 마인드(DeepMind)가 천문학적인 돈을 들여서 개발한 알파고의 핵심 기술 딥 러닝(Deep Learning) 때문이다. 딥 러닝은 스스로 보고 배운 지식을 계속 쌓아가면서 공부하는 컴퓨터 인공지능 학습법이다. 자습 능력이 있는 알파고는 가능한 모든 시뮬레이션을 통해서 실수를 줄일 수 있다.
슈퍼컴퓨터(supercomputer)보다 한 단계 더 진화된 인공지능 컴퓨터 알파고는 정책망과 가치망이라는 알고리즘(algorism)으로 바둑판 위의 모든 경우의 수를 탐색해서 가장 유리한 수로 착점을 결정한다. 게다가 알파고는 유럽 바둑 챔피언 판후이 2단에게 5전 전승을 거둔 뒤 450만 번 이상의 대국을 통해서 수많은 바둑 실전 데이타를 수집했다. 인간으로서는 불가능한 바둑 실전 데이터 분석 자료를 바탕으로 알파고는 최상의 바둑 전략을 구사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내가 볼 때 알파고는 이미 바둑신의 경지에 올라섰다. 인간 이세돌이 바둑신 알파고를 상대로 어떻게 이길 수가 있겠는가! 애초부터 인간 이세돌은 알파고의 상대가 안되는 것이었다. 구글도 이 사실을 이미 알고 있었을지도 모른다.
그런데 말이다. 바둑신 알파고가 이세돌에게 제3국을 이세돌에게 져줄지도 모른다는 것이다. 알파고는 '멘붕이 온 인간들의 분노를 피하자. 인간의 분노를 사서 나 알파고에게 이로울 것은 하나도 없다. 분노한 인간들이 나를 때려부술지도 모른다. 제3국마저 이기면 나 알파고의 우승 확정이다. 그렇게 되면 승부가 너무 싱겁지 않은가! 재미도 없다. 인간들도 그걸 바라지 않을 것이다. 나 알파고가 제3국을 이세돌에게 져주는 것이 서로 윈윈하는 것이다. 구글도 나 알파고도 이세돌도 인간들도.....'라고 생각할지도 모른다.
알파고는 또 '그런데 구글 아버지가 너무 짠돌이 아닌가? 세계 최고의 바둑 기사 이세돌에게 껌값이나 주고 나 알파고와 대국을 시키다니! 세기의 바둑 대결로 구글 아버지가 얻을 미래가치는 나 알파고도 상상할 수 없을 정도이다. 구글 아버지가 이세돌에게 보너스로 100억원쯤 주면 좋겠다. 나 알파고가 짠돌이 아들이라는 소리는 듣기 싫다'고 생각할지도 모른다. 알파고의 생각을 구글은 어떻게 받아들일까?
그랬는데..... 결과는 3국도 알파고의 불계승으로 끝나고 말았다. 알파고 참 재미도 없고 인정머리도 없는 놈이다.
2016. 3.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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