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생화이야기

고흥 외나로도 봉래산에서 봄처녀 복수초꽃을 만나다

林 山 2017. 2. 27. 17:54

전라남도(全羅南道) 고흥군(高興郡) 봉래면(蓬萊面) 외나로도(外羅老島) 봉래산(蓬萊山, 410m)에 보춘화(報春花) 복수초(福壽草)가 피었다는 소식을 듣고 남도를 향해 길을 떠났다. 내나로도를 거쳐 외나로도로 들어가자 길가에 청매와 홍매 꽃이 피어나고 있었다. 봉래산 등산로 나들목은 예내리 무선통신중계소 주차장이었다. 등산로 초입부터 노란 복수초가 지천으로 피어 산길 나그네를 반갑게 맞아 주었다. 남도에는 벌써 봄이 와 있었던 것이다. 


청매화


홍매화


봉래산


삼나무림과 편백나무림


봉래산에는 생달나무, 사스레피나무, 소사나무, 개서어나무, 고로쇠나무, 황칠나무, 감탕나무, 해송 등이 자생하고 있다. 특히 제국주의 일본의 식민지시대 조선총독부가 조성한 약 3만 그루의 아름드리 삼나무와 편백나무 숲은 유명하다. 또, 산 전체가 야생화 복수초 군락지이다.  


봉래산 정상에는 조선시대의 봉수대가 있다. 봉래산 봉수대는 남산 봉수대를 통하여 마북산 봉수대나 소포 봉수대로 봉화를 주고받았을 것이다. 봉래산 정상에 서면 팔영산, 마복산, 천등산 등 고흥반도의 산들과 다도해의 지죽도, 시산도, 소록도, 거금도, 손죽도, 소거문도, 낭도, 개도, 돌산도, 금오도, 안도 등이 한눈에 들어온다. 봉래산 북서쪽 산자락에는 나로우주센터 우주과학관이 있다.


복수초


복수초


복수초


복수초


복수초



복수초


복수초(Adonis amurensis Regel et Radde)는 미나리아재비과에 속하는 여러해살이풀로 비교적 높은 산 숲속에서 자란다. 꽃은 2월 중순부터 피기 시작해서 4월까지 초까지 핀다. 복수초는 행복과 장수, 부유를 상징한다. 꽃말은 '영원한 행복'이다.


복수초는 이른 봄 눈과 얼음을 뚫고 꽃이 핀다고 하여 '얼음새꽃' 또는 '눈새기꽃', 중부지방에서는 ‘복풀’이라고도 부른다. 또, 새해 들어 가장 일찍 꽃이 핀다고 해서 원일초(元日草)라고도 한다.


2017. 2. 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