펠릭스 멘델스존(Felix Mendelssohn) - Variations sérieuses(엄격 변주곡)
펠릭스 멘델스존(Felix Mendelssohn) - Variations sérieuses(엄격 변주곡)
펠릭스 멘델스존(Felix Mendelssohn) - Variations sérieuses(엄격 변주곡)
<엄격변주곡(Variations sérieuses Op.54)>은 펠릭스 멘델스존(Felix Mendelssohn Bartholdy, 1809~1847)이 1841년 6월 4일 완성한 피아노 독주곡이다. 멘델스존의 피아노 독주곡 중 가장 큰 규모의 작품인〈엄격변주곡〉은 주제와 17개의 변주로 구성되어 있다. 이 작품은 멘델스존이 베토벤에게 헌정하는 작품으로 쓰인 것이고, 지금까지 수많은 피아니스트들이 가장 아끼는 변주곡으로 손꼽는 작품이기도 하다.
멘델스존의 〈엄격변주곡〉은 d단조의 주제와 17개의 변주로 구성된 피아노 독주곡이다. 멘델스존이 가장 왕성한 창작활동을 보였던 1841년에 작곡된 만큼 그의 피아노 독주곡 중 가장 큰 규모의 작품이다. 또한 멘델스존이 작곡한 3개의 피아노 변주곡 중 그의 생전에 출판된 유일한 작품이기도 하다. 변주곡이라는 고전적 형식 속에 멘델스존의 특유의 낭만적 서정성과 상상력을 한껏 펼쳐 보이고 있어, 이에 매료된 수많은 피아니스트들이 이 작품을 연주하였다.
베토벤 사망 15주기를 앞두고, 그를 존경하는 많은 예술가들이 뜻을 모아 베토벤의 고향 본에 그의 기념상을 설립하려 했다. 출판업자 피에트로 메체티는 기념상 제작을 위한 기금을 조성하려는 목적으로 〈베토벤 앨범〉이라는 제목의 헌정 악보집을 기획했다. 이 악보집에서는 리스트, 쇼팽, 모셸레스, 슈만 등 당대의 내노라하는 음악가들이 참여하여 베토벤에 대한 존경심을 표하고자 했다. 멘델스존의 〈엄격변주곡〉 역시 이 헌정악보집에 수록된 작품이다. 멘델스존이 베토벤에게 헌정하는 작품으로 변주곡 형식을 선택한 것은 지극한 존경심의 표현이었다. 그는 베토벤의 32개의 변주곡 c단조를 모델로 하여 이 작품을 썼는데, 즉 하나의 주제 선율을 무려 32개의 변주곡으로 발전시킨 베토벤의 음악성에 대한 찬사였던 셈이다. 제목인 〈엄격변주곡〉 역시 베토벤의 변주곡 모델을 계승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이처럼 멘델스존은 변주곡이라는 견고한 전통을 계승하면서 그 속에서 낭만적 정서를 절묘하게 담아내고 있다.
〈엄격변주곡〉은 반음계적인 주제와 엄격한 고전주의적 형식을 유지함으로써 베토벤 시대의 전통을 계승하고 있다. 그러면서도 동시에 고난도의 기교와 극적인 전개를 통해 낭만주의의 정신을 담아내고 있다. 멘델스존은 당대에 유행했던 화려한 변주곡 양식을 따르기보다는, 사색적이고 절제된 진행 속에서 외향적인 기교를 구현하였다. 치밀한 변주의 전개는 내밀하고 진지한 사색과 열정적이고 폭발적인 감정의 분출을 더없이 아름답게 조화시키고 있다. 멘델스존의 절친한 친구였던 모셸레스는 이 곡을 연주할 때마다 그 아름다움에 매료된다며 찬사를 아끼지 않았으며, 수많은 피아니스트들이 가장 아끼는 변주곡으로 손꼽는 작품이기도 하다.
못갖춘마디로 시작되는 주제는 반음계적인 선율로 조성감을 모호하게 제시하면서 낭만적인 효과를 자아낸다. 이 선율을 4성부 대위법으로 전개된다. 주제선율에 이어지는 1변주는 16분음표의 장식음을 덧붙여 푸가처럼 전개되며, 2변주는 상성부에서 주제선율을 제시한다. 3변주는 주제를 스타카토로 제시하며, 4변주는 양손의 반진행을 통해 고난도의 기교와 역동적인 추진력을 보여준다. 당김음 리듬을 연속적으로 사용한 5변주와 빠른 옥타브 진행으로 무궁동을 연출하는 6변주는 기교의 절정을 과시하면서 분위기를 더욱 고조시킨다. 7변주는 아르페지오와 화음을 엄격하게 대조시키면서 화려한 효과를 연출하며, 8변주는 스포르찬도를 효과적으로 사용하여 섬세한 음향의 대비를 만들어낸다. 주제를 셋잇단음표로 제시하는 9변주에 이어지는 10변주는 전체 변주곡 중 유일하게 푸가 형식으로 구성된다. 멘델스존의 노련한 대위작법이 빛을 발하는 곡이다. 낭만적 서정성을 보여주는 11변주와 빠르고 강렬한 32분음표의 질주로 대비되는 12변주가 이어진다. 13변주는 오른손이 32분음표로 질주하는 동안 왼손에서 주제를 제시한다. 14변주는 아다지오로 템포가 느려지면서 사색적인 4성부 대위법이 전개된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15변주는 빠른 당김음으로 활기를 더하고, 16변주는 카덴차 풍으로 자유롭고 화려하게 전개된다. 마지막 17변주는 전체 악곡 중 가장 긴 변주로, 프레스토의 빠른 템포 속에서 복잡한 화성진행으로 화려한 색채감을 만들어낸다. ‘마녀들의 축제’라고 묘사될 정도로 열광적이고 소란스러운 이 마지막 변주는 그 광란의 소동이 절정에 이른 순간 절망적인 고요함에 묻히면서 복잡한 여운을 남기며 종결된다.(클래식 백과)
2017. 9.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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