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 클래식에서 헤비메탈

요하네스 브람스(Johannes Brahms) - Clarinet Quintet in B minor, Op. 115(클라리넷 5중주)

林 山 2017. 11. 3. 10:14

<클라리넷 5중주(Clarinet Quintet in b minor Op.115)>는 요하네스 브람스(Johannes Brahms, 1833~1897)가 1891년에 작곡해서 리하르트 뮐펠트에게 헌정했다. 1891년 11월 24일 마이닝엔 궁정에서 비공식 초연, 1891년 12월 12일 베를린에서 공식 초연되었다. 


요하네스 브람스(Johannes Brahms) - Clarinet Quintet in B minor, Op. 115(클라리넷 5중주)


브람스가 절필을 선언한 후에 연달아 쓴 네 개의 클라리넷 작품 중 두 번째로 작곡된 것으로, 클라리넷과 두 대의 바이올린, 비올라, 첼로가 편성되어 있다. 클라리넷 대신 비올라가 편성되어 연주되기도 한다. 구성은 4악장이다. 


브람스(Brahms)-Quintet for Clarinet and Strings in b minor, Op.115(클라리넷 5중주)


절필 선언 후 우연히 알게 된 훌륭한 클라리넷 주자 리하르트 뮐펠트(Richard Muhlfeld, 1856~1907)에게 받은 자극 덕분에, 브람스는 클라리넷 3중주와 더불어 5중주곡을 쓰기 시작했다. 사실 브람스는 이전에도 클라리넷 5중주곡을 쓰려고 한 적이 있다. 1888년 말 클라라에게 보낸 편지에는 e단조의 클라리넷 5중주곡에 대한 이야기가 적혀있지만 이 곡은 세상의 빛을 보지는 못하였다. 브람스는 새로이 클라리넷 5중주곡을 쓰면서, 3중주곡을 쓸 때 조언을 구했던 만디체프스키(Eusebius Mandyczewski, 1857~1929)에게 7월 24일 편지를 보내 ‘앞서 만들었던 3중주곡과 쌍을 이루는 큰 규모의 실내악곡’을 쓰고 있다고 말하였다. 그리고 8월 6일에는 완성된 작품의 초고를 보냈다.



브람스(Brahms)-Quintet for Clarinet and Strings in b minor, Op.115(클라리넷 5중주)


이 곡의 초연을 위해 브람스는 마이닝엔의 공작부인에게 편지를 보냈다. 이 곡은 뮐펠트를 위한 곡이므로 초연에서 그가 꼭 클라리넷을 연주해야 한다는 내용이었다. 그리고 마이닝엔에서 초연을 하고 싶으니 첼리스트로는 베를린에 있는 자신의 친구 하우스만을 불러달라고 청하였다.


사적인 초연은 브람스의 요청대로 11월 24일 마이닝엔 궁정에서 열린 공작부인의 사교모임에서 이루어졌다. 브람스가 원한대로 클라리넷은 뮐펠트가, 첼로는 하우스만이 맡았으며 바이올린은 요아힘과 궁정 악단에 속한 주자가 연주하였다. 이 날에는 앞서 완성한 클라리넷 3중주의 초연도 이루어졌다.


공개 초연 이틀 전에 공개 시연이 있었는데, 이 곡에 대한 평판은 매우 좋았다. 이것은 성공적인 공개 초연으로 이루어졌다. 공개 초연은 역시 클라리넷 3중주와 함께 12월 12일 베를린의 징아카데미홀에서 이루어졌는데, 표가 매진되었을 정도였다. 뮐펠트와 요아힘 4중주단이 함께 하였고, 호응이 매우 좋아 2악장 아다지오를 반복해서 연주하였다. 1892년 1월, 출판 전에 빈에서 이루어진 두 차례의 연주도 성공적이었다. 브람스는 초연을 마치고 12월 24일 짐로크에게 3중주곡과 더불어 이 곡의 최종본을 보내 출판을 부탁하였다. 출판은 이듬해 3월에 되었다.


특히 이 시기는 클라리넷이 근대적으로 개량되었던 시기였다. 고전주의시대의 클라리넷과는 악기 구조가 매우 달라져, 그에 따라 음역과 음색도 매우 새로워졌다. 한층 넓어진 음역은 그 구간에 따라 매우 다양한 음색을 가지게 되었으며, 다른 관악기들과 비교할 때 다이내믹이 한층 자유로워졌다. 브람스는 이 새로운 클라리넷의 특징들을 작품에서 유감없이 보여주었다.


뮐펠트가 사용했던 클라리넷은 당시 클라리넷 장인 게오르크 오텐슈타이너(Georg Ottensteiner)라는 사람이 제작한 것으로, 음색이 따뜻한 것이 특징이었다고 한다. 피치가 당시의 일반적인 피아노보다 약간 높았는데, 브람스는 뮐펠트와 함께 앙상블을 하기 위하여 피아노를 기꺼이 조율했다고 한다.


이 곡은 브람스 만년의 심오한 분위기와 함께, 형식미와 헝가리적 색채 등 작곡가의 특징을 매우 잘 보여주는 곡이다. 간결한 주제로 각 악장간의 관계를 다채롭고도 긴밀하게 연출하여, 브람스 노년 작품의 정점을 찍는 곡이라고 할 수 있다.


1악장 알레그로(Allegro)


1악장 알레그로(Allegro)


1악장 알레그로(Allegro). 1악장은 6/8박자의 알레그로로 시작하는 소나타 형식이다. b단조이지만 D장조의 느낌이 난다. 이러한 조성의 애매성이 발전의 방향을 기대하게 만든다. 


2악장 아다지오(Adagio)


2악장 아다지오(Adagio)


2악장 아다지오(Adagio). 2악장은 3/4박자의 B장조, 아다지오로 시작한다. 3부 형식으로 전체 악장 가운데 가장 강한 인상을 준다. 특히 2부에서는 개량된 클라리넷의 자유로운 움직임이 환상적으로 나타나며, 헝가리 집시풍의 색채도 나타난다. 


3악장 안단티노(Andantino)


3악장 안단티노(Andantino)


3악장 안단티노(Andantino). 3악장은 D장조의 안단티노로 시작한다. 4/4박자이지만 도입부는 마치 3/4박자처럼 들리며, 브람스 만년의 3악장들이 자주 그러하듯 미뉴에트의 고상함과 렌틀러의 흥겨움이 동시에 느껴진다. 스케르초적인 요소도 가지고 있으며 헝가리적 색채 역시 드러난다. 개별적으로 가장 많이 청취되는 악장이기도 하다. 


4악장 콘 모토(Con moto)



4악장 콘 모토(Con moto)


4악장 콘 모토(Con moto). 4악장은 b단조의 2/4박자, 콘 모토로 시작한다. 5변주까지 있는 변주곡 형식이지만 홀수 부분의 변주가 처음 제시되는 주제와 매우 가까운데다가 각 변주가 장식 변주에 가까워 론도풍으로 느껴지기도 한다.(클래식 백과)


2017. 10. 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