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가니니 주제에 의한 랩소디(Rhapsody on a Theme of Paganini Op. 43)>는 세르게이 라흐마니노프(Sergei Rachmaninov, 1873~1943)가 1934년 7월 3일~1934년 8월 18일에 완성한 관현악 소품이다. 초연은 1934년 11월 7일 레오폴드 스토코프스키의 지휘, 라흐마니노프의 피아노, 필라델피아 오케스트라의 협연으로 이뤄졌다.
세르게이 라흐마니노프 - 파가니니 주제에 의한 랩소디
Sergei Rakhmaninov - Rhapsody on a Theme of Paganini Op.43
Ekaterina Mechetina, piano; Novosibirsk Philharmonic symphony, Gintaras Rinkevičius
악기 편성은 피아노, 피콜로, 플루트 2, 오보에 2, 잉글리쉬혼, 클라리넷 2, 바순 2, 호른 4, 트럼펫 2, 트롬본 3, 튜바, 팀파니, 트라이앵글, 작은북, 심벌즈, 큰북, 글로켄슈필, 하프, 현악기로 되어 있다.
세르게이 라흐마니노프 - 파가니니 주제에 의한 랩소디
Sergei Rakhmaninov - Rhapsody on a Theme of Paganini Op.43
Daniil Trifonov(piano), Israel Philharmonic Orchestra, conductor Zubin Mehta
Tel Aviv, 26.12.2011
비르투오소 바이올리니스트 파가니니의 바이올린 독주곡 <24개의 카프리치오> Op. 1의 마지막 곡인 24번 a단조 주제를 사용하여 작곡되었다. 변주곡의 형태로 되어 있는 피아노와 관현악을 위한 작품으로, 피아노 협주곡과 같은 악기 편성을 보이는데, 피아노 독주부가 파가니니의 원곡만큼이나 기교적이다.
세르게이 라흐마니노프 - 파가니니 주제에 의한 랩소디
Sergei Rakhmaninov - Rhapsody on a Theme of Paganini Op.43
Yuja Wang(piano), Charles Dutoit(Conductor), NHK Symphony Orchestra
이 곡은 라흐마니노프가 미국으로 귀화하기 바로 전 해인 1934년, 스위스 루체른 호숫가에 피서 차 머물면서 작곡한 곡이다. 한 달 반 정도라는 짧은 작곡 기간을 거쳐 8월에 완성되었으며, 그 해 11월 7일에 레오폴드 스토코프스키(Leopold Stokowski)가 지휘하는 필라델피아 오케스트라의 연주로 초연되었다. 피아노 독주는 물론 비르투오소 피아니스트이기도 했던 작곡가 본인이 맡았다. 이들은 1934년 12월에 바로 첫 녹음에 돌입하였으며, RCA에서 발매된 이 레코딩은 뉴저지 캠든에 있는 Victor’s Trinity Church Studio에서 이루어졌다. 라흐마니노프는 1917년 서방으로 망명한 이후에는 사실상 작곡보다는 연주에 몰두했는데, 아마도 생계를 위한 현실적인 선택이었을 것이다. 그래서 러시아에서 대단히 활발하게 작곡활동을 했던 것과는 달리 망명 후에는 소수의 작품밖에 남기지 못했는데, 이 명곡이 그 몇 안 되는 작품에 속한다.
세르게이 라흐마니노프 - 파가니니 주제에 의한 랩소디
Sergei Rakhmaninov - Rhapsody on a Theme of Paganini Op.43
Lisitsa, Baltic Youth Philharmonic Berlin Philharmonie
January 22, 2014 .Kristjan Järvi conducting
제목에는 변주곡의 기본 주제로 사용된 파가니니의 작품만이 드러나 있지만, 이 주제와 대비되는 선율을 만들기 위해 라흐마니노프는 〈진노의 날〉(dies irae)을 차용하였다. 진노의 날은 라흐마니노프가 즐겨 차용한 것인데, 〈죽음의 섬〉과 〈교향적 춤곡〉뿐 아니라 세 개의 교향곡 모두에 이 선율이 들어있다.
세르게이 라흐마니노프 - 파가니니 주제에 의한 랩소디
Sergei Rakhmaninov - Rhapsody on a Theme of Paganini Op.43
Sakari Oramo: Conductors - The BBC Symphony Orchestra
Stephen Hough : Piano, BBC Proms 2013
24개의 변주를 가지고 있는데 짧은 서주와 피아노가 드러나지 않는 1변주 이후에 바이올린으로 제시되는 테마가 등장하는 것이 매우 특이하다. 피아노는 2변주부터 본격적으로 등장한다. 이렇게 관현악부가 먼저 나오고 독주악기가 주제를 반복하는 것은 일반적인 협주곡의 모습과 매우 유사하다. 또한 이 전곡을 템포에 따라 구분하면 빠른 부분(1~10변주), 느린 부분(11~18변주, 특히 18변주 안단테 칸타빌레는 그 서정성으로 큰 사랑을 받는 부분이다), 빠른 부분(19~24변주)이 되는데, 이 역시 일반적 협주곡 구성과 다르지 않다. 피아노의 비루트오지티와 관현악파트의 현란하고도 풍부한 색채가 각각 돋보이면서도 서로 잘 어우러지는 이 명곡은 20세기에 작곡된 협주적 작품 중에서 가장 큰 사랑을 받고 있다고 해도 과언은 아닐 것이다.(클래식 백과)
2017. 12.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