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내교향곡 1번(Kammersymphonie No. 1 Op. 9)>은 아르놀트 쇤베르크(Arnold Schönberg, 1874~1951)가 1906년에 완성한 기악곡이다. 초연은 1907년 빈에서 이뤄졌다. 쇤베르크의 후기낭만주의와 표현주의 사이에서의 고민과 방황이 드러나는 작품이다. 또한 낭만성에 형식적으로는 고전주의적 성향을 담아내면서 낭만과 고전 이중성을 모두 나타내고 있는 곡이다. 악기 편성은 플루트, 오보에, 잉글리시 호른, D조·A조 클라리넷 각 1, 베이스 클라리넷, 바순, 콘트라바순, 호른 2, 바이올린 2, 비올라, 첼로, 콘트라베이스로 되어 있다.
아르놀트 쇤베르크(Arnold Schönberg) - Chamber Symphony No.1, Op. 9(실내교향곡 1번)
Omega Ensemble, Ensemble in Residence, City Recital Hall Angel Place, Sydney, Australia
7th June 2014
쇤베르크는 1904년 이후 왕성한 창작의욕을 보이며 작품에 전념하였다. 특히 1905년부터 1912년은 음악적으로 후기낭만주의에서 표현주의로 변화하는 모습이 보인다. 〈실내교향곡 1번〉은 바로 이 시기에 작곡된 작품으로 조성적 특징이 곳곳에 남아있지만, 4도 화음과 온음음계를 통해 조성에서 탈피하고자 하는 움직임이 두드러진다. 온음계를 길게 사용하거나 4도 화성을 오랫동안 해결하지 않고 지속시키는 것은, 특히 발전부의 클라이맥스에서 특징적으로 나온다.
아르놀트 쇤베르크(Arnold Schönberg) - Chamber Symphony No.1, Op. 9(실내교향곡 1번)
Guy Braunstein - Violin, Shirley Brill - Clarinet, Gili Schwarzman - Flute
Olaf Maninger - Cello, Jonathan Aner - Piano
St. Mark's Festival, Zagreb. 2010
또한 증3화음과 각종 변화화음을 빈번하게 사용한다. 그래서 이 작품은 후기낭만주의와 표현주의의 과도기적인 작품으로 이해한다. 그러나 이 작품이 작곡가의 〈현악 4중주 1번〉(1905)이나 슈트라우스의 〈살로메〉와 같이 극단적인 후기낭만주의의 시대적 상황 속에서, 상대적으로 이 작품은 오히려 신고전주의적 면모를 보여주는 작품으로 평가되기도 한다.
아르놀트 쇤베르크(Arnold Schönberg) - Chamber Symphony No.1, Op. 9(실내교향곡 1번)
Curtis Chamber Orchestra. Edward Poll, conductor. February 26th, 2016
Abigail Fayette, violin. Kevin Lin, violin. En-Chi Cheng, viola
Timotheos Petrin, cello. Sam Casseday, bass. Lydia Roth, flute
Virginia McDowell, oboe. Joshua Lauretig, english horn. Slavko Popovic, little clarinet
Zhenwei Li, clarinet. Yushin Su, bass clarinet. Sarah Tako, bassoon
Pearson Altizer, contrabassoon. Bryn Coveney, horn. Chelsea McFarland, horn
1913년 빈에서의 초연은 완성한 지 7년이 지난 뒤였다. 연주가 채 끝나기 전에 음악회장은 거센 반발과 야유로 아수라장이 되었다. 아직 청중들이 이 충격적인 음악을 이해하기에는 너무나 충격적인 요소가 많았기 때문일 것이다. 당시 빈의 한 신문은 이 초연에 대해 “쇤베르크의 작품은 한마디로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비정상적인 것만으로 만들어진 복잡한 소리”라고 평했으며, 다른 신문은 “공포의 실내 교향곡”이라며 비난을 서슴지 않았다.
아르놀트 쇤베르크(Arnold Schönberg) - Chamber Symphony No.1, Op. 9(실내교향곡 1번)
Los Angeles Philharmonic · Zubin Mehta, 1996
하지만 이 작품은 듣기엔 충격적이지만 형식적으로는 주제 발전이라는 고전주의 개념과 대위법, 고전주의 형식의 사용으로 고전주의적 성향이 두드러진 작품이다. 특히 이 작품은 교향곡이라는 명칭이 붙은 것이 무색하게도 편성을 극단적으로 축소하여 15개 악기 독주자들이 연주하는 앙상블에 가까운 느낌을 준다.
1. Langsam(느리게)
Boston Symphony Chamber Players 1980
2. Sehr rasch(매우 빠르게)
Boston Symphony Chamber Players 1980
3. Viel langsamer, aber doch fliessend(매우 느리지만 활기차게)
Boston Symphony Chamber Players 1980
4. Viel langsamer(매우 느리게)
Boston Symphony Chamber Players 1980
5. Etwas bewegter(약간 활기차게)
Chamber Orchestra Of Europe · Claudio Abbado 1997
이러한 관현악의 축소는 오히려 개별 악기의 음색과 특징이 극도로 발휘되다. 한 개의 주제에서 많은 주제를 이끌어내고 대위법적인 짜임새로 구성된 이 작품이 15개의 악기를 통해 다양하게 이용 조합되면서 각각의 악기의 매력과 특징이 잘 표현되었다. 단악장 작품이지만, 스케르초와 느린 악장의 삽입으로 다섯 악장으로 구분하기도 한다.(클래식 백과)
2017. 12.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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