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펠레아스와 멜리장드(Pelleas und Melisande Op. 5)>는 아르놀트 쇤베르크(Arnold Schönberg, 1874~1951)가 1902~1903년에 완성한 교향시다. 초연은 1905년 1월 25일 비엔나 뮤지크페라인에서 이뤄졌다.
아르놀트 쇤베르크(Arnold Schönberg) - Pelleas und Melisande(펠레아스와 멜리장드)
Claudio Abbado - conductor, Gustav Mahler Jugendorchester
악기 편성은 피콜로, 플루트 3(제3은 피콜로와 겸함), 오보에 3(제3은 잉글리시 호른과 겸함), 잉글리시 호른, 작은 클라리넷, 클라리넷 3(제3은 베이스 클라리넷과 겸함), 베이스 클라리넷, 바순 3, 콘트라바순, 호른 8, 트럼펫 4, 알토 트롬본, 테너 베이스 트롬본 4, 콘트라베이스 튜바, 팀파티(2명), 큰북, 심벌즈, 탐탐, 트라이앵글, 글로켄슈필, 하프 2, 현5부로 되어 있다.
아르놀트 쇤베르크(Arnold Schönberg) - Pelleas und Melisande(펠레아스와 멜리장드)
Arturo Toscanini Philarmonic Orchestra, Conductor Francesco Lanzillotta
〈펠레아스와 멜리장드〉는 쇤베르크가 처음으로 완성한 관현악곡이며, 시인 모리스 메테를링크(Maurice Maeterlinck, 1862~1949)의 동명의 연극을 바탕으로 작곡되었다. 연극 〈펠레아스와 멜리장드〉는 당대 음악가들을 매료시켰으며 드뷔시는 이를 바탕으로 오페라를 작곡하였고, 포레와 시벨리우스 역시 이 연극의 부수음악을 작곡한 바 있다. 그러나 쇤베르크의 〈펠레아스와 멜리장드〉는 이들과 달리 관현악으로만 이루어진 교향시로 형식이나 표현방식이 전혀 다르다.
아르놀트 쇤베르크(Arnold Schönberg) - Pelleas und Melisande(펠레아스와 멜리장드)
European Philharmonic of Switzerland EPOS, Conductor John Fiore
Montreux Festival Septembre Musical 2015
1901년 빈에서 베를린으로 이사한 쇤베르크는 슈트라우스의 권유를 받고 이 곡을 작곡하기 시작했다. 같은 해 드뷔시가 동명의 오페라를 작곡해 초연했는데, 쇤베르크는 이 사실을 전혀 모른 채 작곡을 시작했다. 다만 쇤베르크 역시 처음에는 이 작품을 오페라로 작곡하려 했다고 한다. 나중에 쇤베르크는 오페라로 작곡하지 않은 것에 대해 다소 후회하였으나, “장면의 분위기와 등장인물의 성격을 세심하게 분절하여 표현하는 법을 배웠다”고 말하였다. 실제로 이 작품은 라이트모티프 기법과 함께 다양한 오케스트레이션을 활용하여 가사 없이 감정과 분위기로 메시지를 전달하는 교향시의 장점을 통해 원작의 신비로운 특성을 강조한다. 당시 쇤베르크는 후기 낭만주의 영향 하에 있었는데 〈펠레아스와 멜리장드〉역시 곡의 성격, 그 편성과 연주시간의 규모를 볼 때 후기 낭만주의 작곡가인 바그너, 말러와 슈트라우스의 계보를 잇는다.
아르놀트 쇤베르크(Arnold Schönberg) - Pelleas und Melisande(펠레아스와 멜리장드)
Staatskapelle Berlin. Daniel Barenboim, conductor. September 9, 2005
이 작품은 1903년 2월 완성되었으나 초연은 1905년 빈에서 작곡가 자신의 지휘로 이루어졌다. 청중의 반응은 좋지 않았는데, 어둡고 음산한 느낌의 울림과 방대하고 복잡한 곡의 구조가 낯설었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 1911년 이 곡은 큰 성공을 거두었고, 이후 미국으로 건너간 쇤베르크는 이 곡을 모음곡 형식의 발레곡으로 편곡하려 했으나 그 계획은 실현되지 않았다.
I. Ein wenig bewegt - Zogernd
Conductor: John Barbirolli, New Philharmonia Orchestra
〈펠레아스와 멜리장드〉는 악장의 구분 없이 약 45분간 연주되나, 쇤베르크의 제자였던 알반 베르크는 이 곡을 4악장의 교향곡 형식과 단일악장의 소나타 형식의 네 부분으로 나누어 분석했다. 1부는 소나타 형식으로 극의 시작인 숲의 묘사와 함께 극을 이루는 비극적인 운명의 모티브를 제시한다. 이 모티브는 곡 전체를 관통하며 다양하게 변주된다. 그리고 등장인물들이 제시되며 골로와 멜리장드의 결혼과 멜리장드와 펠레아스의 비극적인 사랑을 암시한다.
II. Sehr rasch
Conductor: John Barbirolli, New Philharmonia Orchestra
III. Langsam
Conductor: John Barbirolli, New Philharmonia Orchestra
IV. Sehr langsam
Conductor: John Barbirolli, New Philharmonia Orchestra
2부 스케르초와 에피소드에서는 빠른 속도로 사건이 전개되고 골로의 질투가 증폭된다. 3부는 느린 악장으로 아름답고 서정적인 부분으로 펠레아스와 멜리장드가 사랑을 나누는 장면이나, 그 절정에서 ‘골로’의 주제, 이어서 ‘운명’의 주제와 함께 골로가 칼로 펠레아스를 죽인다. 4부는 제1부에 제시된 주제들이 변주되어 새롭게 제시되나 멜리장드의 선율은 그녀의 죽음을 암시하며, 골로의 절망과 함께 극이 조용히 마무리된다.(클래식 백과)
2017. 12.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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