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에 홀린 피에로(Pierrot Lunaire Op. 21)>는 아르놀트 쇤베르크(Arnold Schönberg, 1874~1951)가 1912년에 완성해서 여배우 알베르티네 체메(Albertine Zehme, 1857~1946)에게 헌정한 3부 21곡의 연가곡이다. 초연은 1912년 10월 6일 베를린에서 알베르티네 체메에 의해 이뤄졌다.
아르놀트 쇤베르크(Arnold Schönberg) - Pierrot Lunaire Op.21(달에 홀린 피에로)
P. Boulez - Ensemble InterContemporain - G.Silja
<달에 홀린 피에로>는 벨기에 시인 알베르 지로(Albert Giraud, 1860~1929)가 쓴 프랑스어 시를 독일어로 번역한 작품에 곡을 붙인 성악작품이다. 편성은 노래(소프라노), 플루트, 피콜로, 클라리넷, 베이스 클라리넷, 바이올린, 비올라, 첼로, 피아노(곡마다 악기 편성이 바뀜)로 되어 있다.
아르놀트 쇤베르크(Arnold Schönberg) - Pierrot Lunaire Op.21(달에 홀린 피에로)
Hila Baggio, Soprano; Guy Eshed, Flute; Tibi Cziger, Clarinet
Daniel Bard, Violin/Viola; Michal Korman, Cello; Assaff Weisman, Piano
Shirit Lee Weiss, Director. Elma Auditorium, Israel. March, 2016
쇤베르크는 본인이 추구하는 표현주의와 무조성이 청중에게 호응을 얻지 못하고 있음을 인지하고 있었다. 해결책을 고민하던 쇤베르크는 그러나 표현주의와 무조성을 버리지 않고 이를 유지하면서 청중에게 다가가는 방법을 고민하였다. 그렇게 탄생한 작품이 〈달에 홀린 피에로〉이다.
아르놀트 쇤베르크(Arnold Schönberg) - Pierrot Lunaire Op.21(달에 홀린 피에로)
Solist: Ekaterina Levental, Sprechgezang
Valerius Ensemble: Ellen Corver, piano. Carola Ligt, fluit/piccolo.
André Kerver, klarinet/basklarinet. Sonja van Beek, viool/altviool. René Geesing, cello.
작곡가 스스로도 이 작품을 가볍고 풍자적인 악곡으로 묘사하고 있다. 직전에 작곡한 〈구레의 노래〉가 방대한 편성인 것과 비교할 때, 극단적으로 편성을 줄이고 대신 최대의 효과를 뽑아내고 있다. 기이하고 모호한 성격의 이 음악은 쇤베르크의 대표 수작으로 꼽힌다.
아르놀트 쇤베르크(Arnold Schönberg) - Pierrot Lunaire Op.21(달에 홀린 피에로)
Chicago Symphony Orchestra
21개의 짧은 곡으로 구성된 〈달에 홀린 피에로〉는 3부로 나뉜다. 3부 중 1부는 야상곡이 주를 이루며 2부는 죄와 응보의 시상으로 가득 차 있다. 마지막 3부는 초현실주의적 사디즘을 다룬 에피소드가 등장한다.
아르놀트 쇤베르크(Arnold Schönberg) - Pierrot Lunaire Op.21(달에 홀린 피에로)
Jane Manning, sprechstimme. Simon Rattle, conductor. Nash Ensemble, instrumentalists
1부는 1곡 ‘달에 취하여’(Mondestrunken), 2곡 ‘콜롬비나’(Columbine), 3곡 ‘멋쟁이 사나이’(Der Dandy), 4곡 ‘창백한 세탁하는 여인’(Eine blasse Wäscherin), 5곡 ‘쇼팽의 왈츠’(Valse de Chopin), 6곡 ‘성모’(Madonna), 7곡 ‘병든 달’(Der kranke Mond)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2부는 8곡 ‘밤(파사칼리아)’[Nacht(Passacaglia)], 9곡 ‘피에로의 기도’(Gebet an Pierrot), 10곡 ‘도둑질’(Raub), 11곡 ‘빨간 미사’(Rote Messe), 12곡 ‘교수대의 노래’(Galgenlied), 13곡 ‘참수’(Enthauptung), 14곡 ‘십자가’(Die Kreuze)로 구성되어 있다.
8곡 ‘밤(파사칼리아)’[Nacht(Passacaglia)]
Dirigent Pieter van der Wulp, Ensemble 88, sopraan Bauwien van der Meer. 2009
9곡 ‘피에로의 기도’(Gebet an Pierrot)
Dirigent Pieter van der Wulp, Ensemble 88, sopraan Bauwien van der Meer. 2009
10곡 ‘도둑질’(Raub)
Dirigent Pieter van der Wulp, Ensemble 88, sopraan Bauwien van der Meer. 2009
11곡 ‘빨간 미사’(Rote Messe)
Dirigent Pieter van der Wulp, Ensemble 88, sopraan Bauwien van der Meer. 2009
12곡 ‘교수대의 노래’(Galgenlied)
Dirigent Pieter van der Wulp, Ensemble 88, sopraan Bauwien van der Meer. 2009
13곡 ‘참수’(Enthauptung)
14곡 ‘십자가’(Die Kreuze)
Sally Burgess, Almeida London c. Richard Bernas, d. Mike Ashman
3부는 15곡 ‘향수’(Heimweh), 16곡 ‘악취미!’(Gemeinheit), 17곡 ‘패러디’(Parodie), 18곡 ‘달의 얼룩’(Der Mondfleck), 19곡 ‘세레나데’(Serenade), 20곡 ‘귀향’[Heimfahrt(Barcarole)], 21곡 ‘오, 그리운 향기여’(O Alter Duft)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15곡 ‘향수’(Heimweh)
Soprano: Frauke Aulbert, dissonArt ensemble
Theodoros Patsalidis, Jannis Anissegos, Alexandros Stavridis,
Lenio Liatsou, Vassilis Saitis
16곡 ‘악취미!’(Gemeinheit)
Sally Burgess, Almeida London c. Richard Bernas, d. Mike Ashman
17곡 ‘패러디’(Parodie)
Dirigent Pieter van der Wulp, Ensemble 88, sopraan Bauwien van der Meer. 2009
18곡 ‘달의 얼룩’(Der Mondfleck)
Dirigent Pieter van der Wulp, Ensemble 88, sopraan Bauwien van der Meer. 2009
19곡 ‘세레나데’(Serenade)
Dirigent Pieter van der Wulp, Ensemble 88, sopraan Bauwien van der Meer. 2009
20곡 ‘귀향’[Heimfahrt(Barcarole)]
Dirigent Pieter van der Wulp, Ensemble 88, sopraan Bauwien van der Meer. 2009
〈달에 홀린 피에로〉는 소위 이야기듯한 선율로도 유명하다. 이것은 쇤베르크가 이 작품을 통해 시도한 것으로 노래하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말하는 것도 아닌 독특한 창법이다. 음악 용어로는 ‘슈프레히슈티메(말하는 듯한 소리, Sprechstimme)’, ‘슈프레히게장(말하는 듯한 노래소리, Sprechgesang)’이라고 한다. 음표의 기둥에 x로 표기하는 이 특이한 창법은 쇤베르크나 베르크의 표현주의 음악에서 두드러진다. 사실 창법보다는 외침에 더 가까운 이 말하는 듯한 창법은 20세기 초의 현대인들이 겪은 당시 상황과 사회에서 나타나는 갈등의 절규를 표현한 것으로 보기도 한다.(클래식 백과)
2017. 12.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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