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US오픈 16강전] 어깨 부상 조코비치 기권, 스탄 바르린카 8강전 진출

9월 2일 0시 조금 넘은 시간(한국시간) 뉴욕 빌리 진 킹 테니스 센터 루이 암스트롱 스타디움에서 열린 여자 단식 16강전 첫 경기에서 중국의 왕치앙(王蔷, 세계 18위)은 2019 프랑스 오픈 우승자 호주의 애슐리 바티(세계 2위)를 2 대 0으로 격파하고 가장 먼저 8강전에 진출했다. 1세트를 6 대 2로 가볍게 따낸 왕치앙은 2세트 들어서도 승세를 이어가 6 대 4로 게임을 마무리했다. 바티는 잦은 범실로 패배를 자초했다.

애슐리 바티를 꺾고 8강전에 진출한 중국의 왕치앙

왕치앙 대 바티의 경기에 이어 같은 코트에서 여자 단식 16강전 체코의 카롤리나 플리스코바(세계 3위) 대 영국의 조안나 콘타(세계 16위)의 경기가 열렸다. 콘타는 첫 세트를 빼앗긴 뒤 2, 3세트를 연달아 따내면서 2 대 1 역전승을 거두고 8강전에 올라갔다.

새벽 1시 30분 경 아서 애시 스타디움에서는 열린 남자 단식 16강전 첫 경기 스위스의 로저 페더러(세계 2위) 대 벨기에의 다비드 고팽(세계 15위) 전이 열렸다. 페더러는 강 서브와 예리한 스트로크로 6 대 2, 6 대 2, 6 대 0으로 고팽을 가볍게 이기고 가장 먼저 8강전에 올라갔다. 고팽은 페더러의 적수가 되지 못하고 시종일관 무력한 모습을 보여 주었다.

승리 후 팬들에게 손을 들어 인사하는 로저 페더러

새벽 2시 10분 경 그랜드스탠드 코트에서는 남자 단식 16강전 불가리아의 그리고르 디미트로프 대 호주의 알렉스 드 미노의 경기가 열렸다. 디미트로프는 20세의 약관 드 미노를 3 대 0으로 격파하고 8강 대열에 합류했다.

새벽 3시 아서 애시 스타디움에서는 여자 단식 16강전 미국의 서리나 윌리엄스(세계 8위) 대 크로아티아의 페트라 마르티치(세계 22위) 경기가 열렸다. 윌리엄스는 홈그라운드의 잇점을 살려 마르티치를 2 대 0으로 가볍게 제치고 8강전에 진출했다.

승리가 확정된 후 포효하는 서리나 윌리엄스

아침 6시 루이 암스트롱 스타디움에서는 남자 단식 16강전 러시아의 다닐 메드베데프(세계 5위) 대 독일의 도미닉 쾨퍼 경기가 열렸다. 1세트는 6 대 3으로 쾨퍼가 가져갔다. 반격에 나선 메드베데프는 2, 3세트를 6 대 3, 6 대 2로 쉽게 따냈다. 마지막 세트는 타이브레이크까지 가는 접전 끝에 메드베데프가 7 대 6으로 따내면서 세트 스코어 3 대 1로 승부를 마무리짓고 8강전 대열에 합류했다. 

아침 8시 아서 애시 스타디움에서는 여자 단식 16강전 우크라이나의 엘리나 스비톨리나(세계 5위) 대 미국의 매디슨 키스(세계 10위) 경기가 벌어졌다. 남자 친구 프랑스의 가엘 몽피스(세계 13위)는 관중석에서 스비톨리나를 열렬히 응원했다. 스비톨리나는 초반에 다소 고전하면서 1세트를 7 대 5로 이긴 뒤 2세트를 6 대 4로 따내면서 승부를 결정짓고 8강전에 진출했다.

남자 친구 가엘 몽피스와 동반 8강전에 진출한 엘리나 스비톨리나

오전 10시 아서 애시 스타디움에서는 남자 단식 16강전 세르비아의 노박 조코비치(세계 1위) 대 스위스의 스탄 바브린카(세계 23위) 경기가 열렸다. 바브린카는 세간의 예상을 뒤엎고 초반부터 조코비치를 몰아붙여 1, 1세트를 6 대 4, 7 대 5로 앞서갔다. 3세트 게임 스코어 1 대 2로 뒤진 가운데 조코비치는 어깨 통증으로 기권을 선언했다. 2018 US 오픈, 2019 호주 오픈과 윔블든 우승자 조코비치는 어깨 부상으로 8강 문턱에서 아쉽게 주저앉고 말았다. 조코비치의 기권으로 8강전에 올라간 바브린카는 귀중한 체력을 바축할 수 있게 됐다. 

조코비치에게 기권승을 거두고 8강전에 진출한 스탄 바브린카  

2016년 US 오픈 결승에서 조코비치를 꺾고 우승했던 바브린카는 조코비치에게 다시 한 번 패배를 안기며, 3년만에 우승을 바라볼 수 있게 됐다. 바브린카는 8강전에서 메드베데프와 만난다.

2019. 9.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