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의 벨린다 벤치치(세계 13위)가 큰일을 해냈다. 한국시간으로 9월 3일 새벽 1시 아서 애시 스타디움에서 열린 여자 단식 16강전에서 벤치치는 지난해 US 오픈과 올해 호주 오픈 우승자 세계 1위 일본의 오사카 나오미를 2 대 0으로 격파하고 8강전에 진출했다. 1세트를 7 대 5로 다소 어렵게 따낸 벤치치는 2세트에서도 그 여세를 몰라 6 대 4로 이기고 승부를 마무리지었다. 슬로바키아에서 태어나 스위스로 이주한 벤치치는 제2의 마르티나 힝기스라 불리고 있다.
오사카를 이긴 뒤 활짝 웃고 있는 벨린다 벤치치
0시부터 루이 암스트롱 스타디움에서 열린 여자 단식 16강전에서는 크로아티아의 테니스 여신 도나 베키치(세계 23위)가 독일의 율리아 괴르게스(세계 26위)를 2 대 1로 역전승을 거두고 8강전 대열에 합류했다. 베키치는 1세트에서 타이브레이크 끝에 6 대 7로 괴르게스에게 게임을 내줬다. 전열을 가다듬은 베키치는 2, 3세트를 7대 5, 6 대 3으로 연달아 따내면서 2 대 1 역전승을 거두었다. 베키치와 연인 스위스의 스탄 바브린카(세계 23위)는 함께 US 오픈 8강전 동반 진출하는 데 성공했다.
백핸드 스토로크를 날리는 도나 베키치
미국의 아서 애시는 3개의 그램드슬램 타이틀을 딴 유명한 선수였다. 그래서 테니스 코트에 그의 이름을 붙인 것은 충분히 이해가 간다. 그런데, 테니스 코트에 유명 재즈리스트의 이름을 붙인 것은 무슨 까닭일까? 테니스 코트가 암스트롱의 자택이 있는 뉴욕 퀸스에 자리잡고 있기 때문이다.
암스트롱은 미국 최고의 명사였다. 전세계의 유력 정치인들과 종교인들도 암스트롱을 접견하면서 이미지를 관리할 정도였다. 그는 가톨릭 신자가 아니었음에도 교황 비오 12세와 바오로 6세를 알현하기도 했다. 1964년에는 'Hello, Dolly!'로 비틀즈를 밀어내고 빌보드 팝 차트 1위를 차지해 역대 최고령 빌보드 1위 뮤지션이 되었다.
새벽 1시 30분 경 루이 암스트롱 스타디움에서는 남자 단식 16강전 이탈리아의 마테오 베레티니(세계 24위) 대 러시아의 안드레이 루블레프 경기가 열렸다. 베레티니는 1, 2 세트를 6 대 2, 6 대 4로 비교적 쉽게 가져간 뒤 3세트마저 7 대 6으로 따내며 세트 스코어 3 대 0 완승을 거두고 8강전 대열에 합류했다.
새벽 2시 15분에는 아서 애시 스타디움에서 독일의 알렉산더 즈베레프(세계 6위) 대 아르헨티나의 디에고 슈왈츠먼(세계 20위) 경기가 벌어졌다. 슈왈츠먼은 1세트를 6 대 3으로 내줬지만 끈질긴 파이팅으로 2, 3, 4세트를 6대 2, 6 대 4, 6 대 3으로 내리 따내면서 세트 스코어 3 대 1 대역전승을 거두고 8강전에 올라갔다. 즈베레프는 12개의 더블 폴트를 기록하는 등 컨디션 난조와 잦은 범실로 패배를 자초했다.
새벽 3시 30분 루이 암스트롱 스타디움에서는 여자 단식 16강전 벨기에의 엘리제 메르텐스(세계 25위) 대 한국계 미국인 크리스티 안(한국명 안혜림) 경기가 열렸다. 메르텐스는 초반부터 압도적인 경기를 펼쳐 2 대 0으로 크리스티 안을 물리치고 8강전에 진출했다.
아침 6시에는 같은 경기장에서 남자 단식 16강전 프랑스의 가엘 몽피스(세계 13위) 대 스페인의 파블로 안두하르 경기가 벌어졌다. 몽피스는 신들린 듯 안두하르를 몰아붙여 세트 스코어 3 대 0으로 가볍게 격파하고 8강전 대열에 합류했다. 안두하르는 3세트 경기에서 총 5게임만 따내는 부진을 보였다. 베키치-바브린카 커플에 이어 몽피스와 연인 우크라이나의 엘리나 스비톨리나(세계 5위) 커플도 US 오픈 8강전 동반 진출에 성공했다.
백핸드 스트로크를 날리는 가엘 몽피스
오전 8시 아서 애시 스타디움에서 열린 남자 단식 16강전에서는 올해 프랑스 오픈 우승자 스페인의 '흙신' 라파엘 나달(세계 2위)이 예상대로 크로아티아의 마린 칠리치(세계 22위)를 3 대 1로 물리치고 남자 선수로는 마지막으로 8강 대열에 합류했다. 1세트는 나달이 6 대 3, 2세트는 칠리치가 6 대 3으로 가져가면서 세트 스코어 1 대 1이 됐다. 하지만 스페인의 황소 나달은 특유의 뚝심과 파워로 3, 4세트를 단 3게임만 내주는 완벽한 경기를 펼치면서 칠리치를 3 대 1로 제압했다. 이로써 나달은 US 오픈 남자 단식에서 4번째 우승을 바라볼 수 있게 됐다.
칠리치를 이기고 8강전에 진출한 라파엘 나달
오전 10시 40분에는 같은 경기장에서 여자 단식 16강전 캐나다의 비앙카 안드레스쿠(세계 15위) 대 미국의 테일러 타운센드 경기가 벌어졌다. 19세의 안드레스쿠는 타운센드를 세트 스코어 2 대 1로 물리치고 여자 선수로는 마지막으로 8강전에 진출했다.
2019. 9.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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