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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US오픈 8강전] 우승 후보 0순위 '흙신' 라파엘 나달 준결승전 진출!

林 山 2019. 9. 5. 16:34

한국시간으로 9월 5일 2019 US오픈 남녀 단식 8강전 이틀째 날이다. 전날 경기에서는 남자 단식에서 라시아의 다닐 메드베데프(세계 5위), 불가리아의 그리고르 디미트로프(세계 78위), 여자 단식에서 우크라이나의 엘리나 스비톨리나((세계 5위), 미국의 서리나 윌리엄스(세계 8위)의 4강 진출이 확정됐다.


USTA 빌리 진 킹 아서 애시 스타디움에서는 전날에 이어 남녀 단식 8강전 4경기가 열렸다. 새벽 1시에는 여자 단식 8강전 벨린다 벤치치(스위스, 세계 13위) 대 도나 베키치(크로아티아, 세계 23위)의 경기가 벌어졌다. 두 선수는 모두 아직 그랜드 슬램 타이틀이 없다.


준결승전 진출이 확정된 후 기뻐하는 벨린다 벤치치


제2의 힝기스 벤치치는 1세트를 타이브레이크까지 가는 접전 끝에 간신히 7 대 6으로 따냈다. 몸이 풀린 벤치치는 2세트도 6 대 3으로 이겨 베키치를 세트 스코어 2 대 0으로 물리치고 4강전에 진출했다. 테니스 여신 베키치는 벤치치의 벽을 넘지 못 했다. 페더러가 8강전에서 탈락하면서 벤치치는 스위스의 희망이 되었다.


새벽 2시 15분에는 남자 단식 8강전 가엘 몽피스(프랑스, 세계 13위) 대 마테오 베레티니(이탈리아, 세계 24위)의 경기가 벌어졌다. 두 선수 모두 아직 그랜드 슬램 타이틀을 들어올리지 못 했다.


준결승 진출이 확정된 후 인터뷰에 응하는 마테오 베레티니


연인 엘리나 스비톨리나(우크라이나, 세계 5위)의 응원을 받으며 몽피스는 1세트를 6 대 3으로 이겨 베레티니의 기선을 제압했다. 반격에 나선 이탈리아의 희망 베레티니는 2, 3세트를 연달아 6 대 3, 6 대 2로 따내면서 승부를 뒤집었다. 컨디션을 회복한 몽피스는 4세트를 6 대 3으로 이겨 다시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하지만 승리의 여신은 베레티니의 편이었다. 베레티니는 타이브레이크까지 가는 접전 끝에 5세트를 7 대 5로 힘겹게 따내면서 세트 스코어 3 대 2로 몽피스를 꺾고 4강 대열에 합류했다. 몽피스는 체력 고갈로 더블 폴트를 남발하고 강한 스트로크를 치지 못 한 것이 패인이 되었다. 몽피스가 앞으로 좋은 성적을 거두려면 스포츠 한약이라도 복용해서 체력을 길러야만 한다.


오전 8시에는 비앙카 안드레스쿠(캐나다, 세계 15위) 대 엘리제 메르텐스(벨기에, 세계 25위) 경기가 벌어졌다. 두 선수는 아직 그랜드 슬램 타이틀을 획득하지 못 했다.


메르텐스와의 8강전에서 백핸드 스트로크를 날리는 비앙카 안드레스쿠


벨기에의 희망 메르텐스는 1세트를 6 대 3으로 비교적 쉽게 가져갔다. 반격에 나선 19세의 신예 안드레스쿠는 2세트를 6 대 2로 따내 세트 스코어 1 대 1 동점을 만든 뒤 내쳐 3세트도 6 대 3으로 따내면서 2 대 1 역전승을 거두고 준결승전에 올라갔다. 


메르텐스는 벨로루시의 아리나 사바렌카(세계 9위)와 한 조를 이뤄 출전한 여자 복식에서 준결승전에 진출해 있는 상태다. 메르텐스-사바렌카 조는 한국시간으로 9월 7일 미국의 캐롤라인 돌하이드, 바니아 킹 조와 결승전 진출을 놓고 한판 승부를 벌이게 된다.  


오전 9시 15분에는 메인 이벤트 남자 단식 8강전 '흙신' 라파엘 나달(스페인, 세계 2위) 대 디에고 슈왈츠먼(아르헨티나, 세계 20위) 경기가 열렸다. 나달은 호주 오픈 1회, 프랑스 오픈 12회, 윔블던 2회, US 오픈 3회를 제패한 그야말로 테니스계의 살아 있는 전설이다.


준결승전 진출이 확정된 후 포효하는 라파엘 나달


스페인의 황소 나달은 1세트를 먼저 6 대 4로 따냈다. 나달은 승세를 잘 이어가 2, 3세트도 7 대 5, 6 대 2로 연달아 따내면서 세트 스코어 3 대 0 스트레이트로 슈왈츠먼을 격파하고 준결승전에 진출했다.


이로써 나달은 4번째 US 오픈 남자 단식 우승을 바라볼 수 있게 됐다. 노박 조코비치, 로저 페더러 등 톱 랭커들이 탈락한 상태에서 나달은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로 떠올랐다. 차순위 우승 후보는 러시아의 다닐 메드베데프(세계 5위)다.


남자 복식 경기에서는 콜롬비아의 로베르트 파라, 후안 세바스티안 카발 조와 영국의 제이미 머리, 닐 스컵스키 조가 일본의 벤 맥라클란, 영국의 루크 뱀브리지 조와 미국의 잭슨 위드로우, 잭 속 조를 각각 물리치고 준결승전에 진출했다. 여자 복식 경기에서는 미국의 캐롤라인 돌하이드, 바니아 킹 조와 슬로바키아의 빅토리아 쿠즈모바, 벨루로시의 알렉산드라 사스노비치 조가 라트비아의 옐레나 오스타펜코, 우크라이나의 류드밀라 키체노크 조, 중국의 쉬이판, 캐나다의 가브리엘라 다브로프스키 조를 각각 이기고 준결승전에 올라갔다. 


혼합 복식 경기는 결승전만 남겨두고 있다. 혼합 복식 준결승전에서 타이완의 찬하오징, 뉴질랜드의 마이클 비너스 조와 영국의 제이미 머리, 미국의 베서니 매틱샌즈 조는 타이완의 찬융잔, 크로아티아의 이반 도디그 조와 미국의 라지브 램, 호주의 서맨사 스토서 조를 각각 꺾고 결승전에서 우승컵을 놓고 한판 승부를 벌이게 됐다.


2019. 9.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