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US오픈 테니스 대회도 이제 8강전으로 접어들었다. 남녀 단식 우승자도 서서히 그 윤곽이 드러나고 있는 양상이다. 한국시간으로 9월 4일 새벽 1시부터 USTA 빌리 진 킹 테니스 센터 아서 애시 스타디움에서는 남녀 단식 8강전 4경기가 치뤄진다. 아서 애시 스타디움은 USTA 빌리 진 킹 테니스 센터의 제1 메인 스타디움이다.
새벽 1시 여자 단식 8강전 첫 경기 우크라이나의 엘리나 스비톨리나(세계 5위) 대 영국의 요해나 콘타(세계 16위) 전이 열렸다. 스비톨리나는 2010년 프랑스 오픈 주니어 여자 단식 부문에서 우승한 것 외에는 그랜드 슬램 타이틀이 아직 없다. 콘타도 역시 그랜드 슬램 대회 타이틀이 없다.
준결승전 진출이 확정된 뒤 기쁨을 감추지 못하는 엘리나 스비톨리나
스비톨리나는 1, 2세트를 6 대 4, 6 대 4, 세트 스코어 2 대 0으로 콘타를 완파하고 여자 선수로는 가장 먼저 준결승전에 진출했다. 스비톨리나는 연인 프랑스의 가엘 몽피스(세계 13위)와 동반 4강 대열에 합류하는 쾌거를 이뤘다. 이로써 스비톨리나는 그랜드 슬램 타이틀에 한 발짝 더 다가서게 됐다.
이어 새벽 2시 15분에는 남자 단식 8강전 러시아의 다닐 메드베데프(세계 5위) 대 스위스의 스타니슬라스 바브린카(세계 23위) 경기가 벌어졌다. 바브린카는 2014 호주 오픈, 2015 프랑스 오픈, 2016 US 오픈에서 우승한 경험이 있다. 메드베데프는 아직 그랜드 슬램 타이틀이 없다.
경기가 끝난 뒤 관중들에게 인사하는 다닐 메드베테프
메드베데프는 타이브레이크까지 가는 접전 끝에 1세트를 가져간 뒤 2세트도 6 대 3으로 따내면서 승리가 굳어지는 듯했다. 반격에 나선 바브린카는 3세트를 6 대 3으로 따내면서 역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하지만 메드베데프는 4세트를 6 대 1로 가볍게 따내고 세트 스코어 3 대 1로 바브린카를 물리치고 남자 선수로는 가장 먼저 준결승전에 올라갔다.
오전 8시에는 여자 단식 8강전 미국의 서리나 윌리엄스(세계 8위) 대 중국의 왕치앙(세계 18위) 경기가 열렸다. 윌리엄스는 호주 오픈 7회, 프랑스 오픈 3회, 윔블던 7회, US 오픈 6회 등 그랜드 슬램 타이틀만 23개를 차지한 테니스계의 살아 있는 전설이다. 왕치앙은 아직 그랜드 슬램 타이틀이 없다.
대 왕치앙 전에서 백핸드를 날리는 서리나 윌리엄스
윌리엄스는 중국의 희망 왕치앙을 초반부터 압도적으로 몰아붙여 2 대 0으로 격파하고 준결승전에 진출했다. 왕치앙은 윌리엄스의 적수가 되지 못 했다. 왕치앙은 2세트 통틀어 단 1게임밖에 따내지 못 하는 부진을 보였다. 이로써 윌리엄스는 7번째 US 오픈 여자 단식 타이틀에 도전할 수 있게 됐다. 윌리엄스가 이번에 우승하면 세계 테니스 역사를 새로 써야 한다.
오전 9시 30분에는 남자 단식 8강전 스위스의 로저 페더러(세계 3위) 대 불가리아의 그리고르 디미트로프 경기가 벌어졌다. 페더러는 호주 오픈 6회, 프랑스 오픈 1회, 윔블던 8회, US 오픈 5회 등 그랜드 슬램 타이틀만 20개를 차지한 테니스계의 살아 있는 전설이다. 페더러와 스타일이 비슷해 '베이비 페더러'로 불리는 디미트로프는 아직 그랜드 슬램 타이틀이 없다.
전설 페더러를 이긴 뒤 주먹을 불끈 쥔 그리고르 디미트로프
페더러는 1세트를 6 대 3으로 따내면서 앞서는 듯했으나 곧바로 디미트로프가 2세트를 6 대 4로 가져가면서 세트 스코어 1 대 1로 팽팽한 대결 양상을 보였다. 페더러는 3세트를 6 대 3으로 따내면서 다시 세트 스코어 2 대 1로 앞서갔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디미트로프는 4세트를 6 대 4로 잡으면서 승부를 다시 원점으로 되돌린 뒤 마지막 5세트마저 6 대 2로 따내 세트 스코어 3 대 2로 전설 페더러를 격파하고 4강 대열에 합류했다. 페더러는 후반전으로 갈수록 체력이 떨어지는 한계를 극복하지 못하고 4강 문턱에서 주저앉고 말았다.
여자 복식 경기도 볼 만하다. 새벽 1시 20분 루이 암스트롱 스타디움에서는 여자 복식 준준결승전 벨기에의 엘리제 메르텐스, 벨로루시의 아리나 사바렌카 조(세계 4위) 대 중국의 두안잉잉, 쩡사이사이 조(세계 12위)의 경기가 열렸다. 메르텐스-사바렌카 조는 중국의 두안-쩡 조를 세트 스코어 2 대 0으로 격파하고 준결승전에 진출했다. 메르텐스는 여자 단식 준결승전에도 올라가 있어 앞으로 어떤 성적을 거둘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여자 복식 준결승전에 진출한 엘리제 메르텐스, 아리나 사바렌카 조
여자 복식 준결승전에 진출한 애슐리 바티, 빅토리아 아자렌카 조
새벽 5시에는 프랑스의 크리스티나 믈라데노비치, 헝가리의 티메아 바보스 조(세계 1위) 대 호주의 애슐리 바티, 벨로루시의 빅토리아 아자렌카 조(세계 8위) 경기가 벌어졌다. 믈라데노비치-바보스 조는 1세트를 6 대 2로 가볍게 따냈다. 반격에 나선 바티-아자렌카 조는 2세트를 7 대 5로 가져가면서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린 뒤 3세트를 6 대 1로 따내 2 대 1 역전승을 거두고 준결승전에 올라갔다.
2019. 9.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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