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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 Greatest Heavy Metal Album 12 - Led Zeppelin의 'Led Zeppelin II'

林 山 2019. 9. 27. 15:48

'Led Zeppelin II'는 영국의 록 밴드 레드 제플린(Led Zeppelin)의 두 번째 앨범이다. 미국에서는 1969년 10월 22일, 영국에서는 1969년 10월 31일 어틀랜틱 레코드 사(Atlantic Records)에 의해 발매되었다. 앨범의 녹음 세션은 1969년 1월부터 8월까지 영국과 북미의 여러 지역에서 이루어졌다. 


Led Zeppelin II - Led Zeppelin(Full Album 1969)


'Led Zeppelin II'의 프로듀서는 리드 기타리스트 겸 작곡가 지미 페이지가 맡았다. 또 앨범 제작에는 에디 크레이머(Eddie Kramer)가 엔지니어로서 처음 참여했다. 녹음 세션에는 밴드 리더 지미 페이지(Jimmy Page, 기타), 로버트 플랜트(Robert Plant, 보컬), 존 본햄(John Bonham, 드럼), 존 폴 존스(John Paul Jones, 베이스)가 정식 멤버로 참여했다. 



Led Zeppelin II - Led Zeppelin(Full Album, Live, 1969)


'Led Zeppelin II'에서 밴드는 블루스 소재의 진화하는 음악 스타일과 기타 리프 기반의 사운드를 선보였다. 이 앨범은 밴드의 가장 무게감이 있는 음반으로 묘사되어 왔다. 앨범 수록곡 9곡 중 6곡은 밴드에서 자체적으로 작곡했으며, 나머지 3곡은 미국의 블루스 뮤지션 윌리 딕슨(Willie Dixon)과 하울링 울프(Howlin' Wolf)가 쓴 시카고 블루스(Chicago blues) 곡들을 재해석한 것이다. 앨범 A면 1번 트랙 수록곡 'Whole Lotta Love(완전한 사랑)'는 영국 밖에서 싱글로 발매되었다. 이 싱글은 세계 12개국에서 톱 텐 싱글로써 정점을 찍었다. 


'Led Zeppelin II'는 미국과 영국에서 동시에 1위에 오른 밴드의 첫 번째 앨범이다. 이 앨범은 상업적으로도 대단히 큰 성공을 거두었다. 앨범 표지는 1970년 그래미 어워드에서 '최우수 레코딩 패키지(Best Recording Package)' 부문 수상자인 데이비드 주니퍼(David Juniper)가 제작했다.   


1999년 11월 15일 'Led Zeppelin II'는 1,200만 장 이상의 판매고를 올려 RIAA(미국음반산업협회)로부터 12× 플래티넘 인증을 받았다. 이후 다양한 작가들과 비평가들은 'Led Zeppelin II'를 시대를 초월해서 가장 위대할 뿐만 아니라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앨범이라고들 말하고 있다.



Led Zeppelin - Whole Lotta Love(Official Music Video)


'Led Zeppelin II' A면 1번 트랙 'Whole Lotta Love'는 미국과 유럽, 일본에서 싱글로 발매되었다. 영국에서는 싱글 발매를 하지 않았다. 미국에서 발매된 싱글은 100만 장이 팔려 1970년 4월 13일 골드 인증을 받았다. 이 곡은 호주와 독일에서 1위에 올랐고, 네덜란드와 미국에서는 4위에 올랐다. 이 곡의 일부는 1962년 머디 워터스(Muddy Waters)가 녹음한 윌리 딕슨의 'You Need Love'의 골격을 본떠서 만든 것이었다. 하지만 1985년 윌리 딕슨 측은 자신의 곡을 표절했다고 레드 제플린을 고소했다. 레드 제플인은 윌리 딕슨에게 이 곡의 크레딧을 주기로 하고 합의를 보았다. 


'Whole Lotta Love'는 2004년 롤링 스톤 지 선정 '역사상 가장 위대한 노래 500곡' 중 75위에 올랐다. 2005년 3월 음악잡지 Q는 이 곡을 '가장 위대한 100곡' 중 3위에 올렸다. 2009년 VH1은 이 곡을 역대 세 번째로 위대한 하드 록 노래로 선정했다. 2014년 BBC 라디오 2 청취자들은 시대를 초월한 역대 최고의 기타 리프 곡으로 'Whole Lotta Love'를 선정했다. 


사실 'Whole Lotta Love'뿐만 아니라 레드 제플린은 록 밴드 중에서 표절을 가장 많이 한 밴드로 비판을 많이 받았다. 표절곡들도 대부분 전성기 시절의 대표곡들이었다. 그래서, 신격화된 한국과는 달리 서구 록 평단에서는 레드 제플린에 대한 평가가 매우 낮았다. 이들을 대가로 대접하기에는 오리지널리티가 많이 부족했기 때문이다. 시간이 지나면서 오리지널리티보다 듣기 좋은 음악을 만들면 된다는 식의 풍조가 생기면서 레드 제플린에 대한 평가도 많이 개선되었다. 



Led Zeppelin - What Is And What Should Never Be(Official Music Video)


2번 트랙 'What Is and What Should Never Be'는 페이지와 플랜트가 공동으로 쓴 곡이다. 이 곡에는 놀라운 하강 리프가 들어 있다. 보컬의 리듬은 거의 랩과 같다. 이곡은 가장 환각적인 노래 중 하나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Robert Plant - The Lemon Song(Live at Rock Werchter 2016)


3번 트랙 'The Lemon Song'(Bonham, Chester, Burnett, Jones, Page, Plant)은 밴드가 두 번째 북미 콘서트 투어 때 로스 앤젤레스에서 녹음한 곡이다. 이 노래는 하울링 울프의 'Killing Floor'에서 영감을 얻어서 쓴 곡이다. 영감을 얻었다고 했지만 사실상 표절곡이다. 


1972년 12월 울프의 노래에 대한 판권을 소유한 아크 뮤직(Arc Music)은 'The Lemon Song'이 'Killing Floor'을 표절했다고 레드 제플린을 고소하였다. 당사자들은 법원에서 합의했고, 합의금은 공개되지 않았다. 하지만 울프는 소송 직후 아크 뮤직에서 45,123달러(약 5,400만 원)짜리 수표를 받았다고 밝혔다. 그리고, 이후 발매 음반에는 울프도 공동 작곡가 크레딧에 포함되었다. 



Led Zeppelin - Thank You


4번 트랙 'Thank You'는 플랜트와 페이지가 만들고, 페이지가 제작한 곡이다. 가사는 플랜트가 썼다. 내용은 플랜트의 부인 모린(Maureen)에 대한 찬사이다. 이 곡은 2010년 11월 깁슨의 '감사의 노래 톱 10곡(Top 10 Thanksgiving Songs)' 리스트에서 정상을 차지했다. 롤링 스톤 지는 2012년 11월 이 곡을 '시대를 초월한 레드 제플린의 가장 위대한 40곡(The 40 Greatest Led Zeppelin Songs of All Time)' 중 29위로 선정했다. 2017년 11월 이 곡은 퓨즈(Fuse)의 '감사의 노래 35곡(35 Thank You Songs)' 중 28위에 선정됐다. 


페이지와 플랜트는 1994년 앨범 'No Quarter: Jimmy Page and Robert Plant Unledded'에 수록하기 위해 'Thank You'를 녹음했다. 이 곡은 싱글로 발매되어 1995년 빌보드 매거진의 '앨범 록 트랙(Album Rock Tracks)' 차트에서 8위를 차지했다. 그런데, 이 곡은 코드 진행이 영국 록 밴드 트래픽(Traffic)의 'Dear Mr. Fantasy'와 매우 유사하다.  



Led Zeppelin - Heartbreaker(Madison Square Garden 1973)


B면 1트랙 'Heartbreaker'는 밴드 멤버 전원이 공동으로 쓴 곡이다. 이 곡은 밴드의 두 번째 북미 콘서트 투어 당시 뉴욕의 A&R 레코드(A&R Recording)와 어틀랜틱 스튜디오(Atlantic Studios)에서 녹음했다. 이 곡의 녹음 작업에는 에디 크레이머가 참여했다. 


'Heartbreaker'는 지미 페이지의 기타 리프가 특징적인 곡이다. 이 곡은 또 플-옵 테크닉(pull-off technique)을 사용한 자연스러운 무반주 솔로를 포함하고 있다. 잡지 '기타 월드(Guitar World)'는 이 곡을 시대를 초월한 기타 솔로 곡 중에서 16번째 위대한 곡으로 선정했다. 'Heartbreaker'는 롤링 스톤 지 선정 '시대를 초월해서 가장 위대한 500곡(500 Greatest Songs of All Time)' 중 328위에 랭크되었다. 



Led Zeppelin - Living Loving Maid(She's Just a Woman) 


2번 트랙 'Living Loving Maid(She's Just a Woman)'는 싱글 'Whole Lotta Love'의 B면 수록곡이다. 곡은 페이지와 플랜트가 함께 썼다. 가사는 레드 제플린 결성 초기에 밴드를 스토킹한 그룹에 관한 내용이다. 이 곡은 지미 페이지가 아주 싫어했기 때문에 콘서트에서는 한번도 공연한 적이 없다. 하지만 싱어 플랜트는 1990년 그의 솔로 투어 홍보 앨범 'Manic Nirvana'에 이 곡을 수록했다. 



Led Zeppelin - Ramble on(Official Audio)


3번 트랙 'Ramble on'은 페이지와 플랜트가 공동으로 쓴 곡이다. 이 곡은 1969년 뉴욕의 저기 사운드 스튜디오(Juggy Sound Studio)에서 밴드의 두 번째 북미 콘서트 투어 중에 녹음한 것이다. 2010년 이 곡은 롤링 스톤 지 선정 '500대 최고의 노래' 목록에서 440위를 차지했다.



Led zeppelin - Moby Dick


4번 트랙 'Moby Dick(instrumental)'은 악기 조율과 드럼 솔로 곡이다. 노래 제목은 허먼 멜빌(Herman Melville)이 쓴 소설 '모비 딕(Moby-Dick)'에 나오는 고래 이름이다. 이 곡은 다른 뮤지션들의 여러 곡들에서 짜깁기식 표절을 했다는 의혹을 받은 바 있다. 드럼 솔로 시작 전의 합주 부분은 바비 파커(Bobby Parker)의 'The Girl I Love', 드럼 솔로 부분은 진저 베이커(Ginger Baker)가 연주한 'Toad'의 드럼 솔로를 기본 모델로 삼고, 조지 수라노비치(George Suranovich)가 연주한 'Doggone'의 드럼 솔로 부분을 추가해서 만든 것이다. 기타 리프도 바비 파커의 1961년 곡 'Watch Your Step'과 유사하다. 크레딧에는 본햄과 존스, 페이지가 썼다고 되어 있다. 



Led Zeppelin - Bring it on Home


5번 트랙 'Bring It on Home'은 윌리 딕슨이 작곡한 블루스 곡이다. 소니 보이 윌리엄슨 II(Sonny Boy Williamson II)는 1963년 이 곡을 녹음했지만 1966년까지 발표하지 않았다. 1969년 레드 제플린은 소니 보이 윌리엄슨 II에게 양해를 구한 뒤 이 곡을 부분적으로 변형해서 녹음했다. 하지만 윌리 딕슨에게 허락도 받지 않고 작곡자 크레딧에 '플랜트, 페이지'라고 표기했다. 이에 윌리 딕슨이 이들을 고소하자 크레딧을 주기로 합의를 보았다.  


2019. 9. 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