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ising'은 영국의 록 밴드 레인보우(Rainbow)가 1976년에 발매한 두 번째 스튜디오 앨범이다. 1981년 10월 케랑(Kerrang)은 'Rising'을 시대를 초월해서 가장 위대한 헤비 메탈 앨범으로 선정했다. 2017년 롤링 스톤 지는 이 앨범을 '시대를 초월해서 가장 위대한 메탈 앨범 100선'에서 48위에 올려 놓았다. 'Rising'은 일본에서도 큰 인기를 끌며, 일본 골든 디스크 상을 수상했다. 이 앨범은 유럽과 아시아에서는 큰 인기를 끌었지만 북미 지역에서는 반응이 시원치 않았다.
Rainbow - Tarot Woman
Rainbow - Tarot Woman(Rough Mix edit)
밴드 리더 리치 블랙모어(Ritchie Blackmore)는 1집 앨범 'Ritchie Blackmore's Rainbow'를 출시한 뒤 리드 보컬 로니 제임스 디오(Ronnie James Dio)를 제외한 뉴욕 출신의 블루스 록 그룹 엘프(Elf) 출신의 멤버 전원을 바꿨다. 드러머는 콜로시엄(Coloseum) 등 여러 록 그룹에서 드럼을 맡았던 카리스마 넘치는 영국의 코지 파월(Cozy Powell)이 들어왔다. 베이스에는 스코틀랜드 출신의 지미 베인(Jimmy Bain), 키보드에는 미국 출신의 토니 캐리(Tony Carey)를 영입했다. 지미 베인은 영국 록 그룹 베이비스(The Babys)에서 활동한 베이시스트였다.
Rainbow - Run with the Wolf
'Rising' A면 1번 트랙 'Tarot Woman'은 캐리의 비장한 키보드 사운드가 상당히 길게 지속된다. 이어 블랙모어의 날카로운 기타 리프와 디오의 귀를 찢을 듯한 고음 보컬이 어우러진다. 2번 트랙 'Run with the Wolf'는 중세 유럽 신화와 판타지, 구전 설화 등을 표현한 곡이다.
Rainbow - Starstruck
3번 트랙 'Starstruck'은 레인보우의 히트곡이다. 레인보우는 라이브 공연에서 이 곡을 자주 불렀다. 4번 트랙 'Do You Close Your Eyes'는 블랙모어의 세련되고 정교하면서도 리드미컬한 기타 리프와 파월의 파워 드러밍, 디오의 보컬이 잘 어우러진 환상적인 사운드가 특징이다.
Rainbow - Do You Close Your Eyes
Rainbow - Do You Close Your Eyes(Live 1977)
B면 5번 트랙 'Stargazer'는 별에 탑을 건설하여 비행하려는 마법사의 이야기를 설명하는 대서사적 노래로 수많은 사람들을 열광시켰다. 이 곡은 뮌헨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웅장한 스트링 사운드와 레인보우의 록 사운드가 합쳐져서 한 편의 장엄한 대서사시를 이뤄낸 클래식 메탈이라고 할 수 있다.
Rainbow - Stargazer
'Stargazer'는 음악적인 완성도뿐만 아니라 기타와 드럼 솔로가 매우 인상적이다. 특히 파월의 드럼 인트로는 역대 최고의 연주로 평가받고 있다. 블랙모어의 기타, 디오의 보컬 또한 최고의 경지를 들려준다. 엔딩 부분에서 레인보우 전 멤버가 각자의 연주를 멈추고 오직 파월의 드럼 연주와 디오의 보컬, 오케스트라의 스트링 사운드만 등장하는 클라이막스는 감동으로 다가온다. 이 곡은 러닝 타임 8분 26초로 대곡이라고 할 수 있다.
Rainbow - Stargazer
Ritchie Blackmore's Rainbow - Stargazer(Live Memories In Rock 2016 Germany)
6번 트랙 'A Light in the Black'도 러닝 타임 8분 12초로 대곡이다. 'A Light in the Black'은 스타일이나 가사 등으로 볼 때 'Stargazer'의 연장선상에 있다고 할 수 있다. 'Stargazer'가 사악한 마왕에 의해 인간계가 혼란해지는 것을 관망하며 노래한 것이라면, 'A Light In The Black'은 사악한 무리를 피해 전속력으로 달려가는 이야기이다.
Rainbow - A Light in the Black
Rainbow - A Light in the Black(1976)
디오는 마치 누군가에게 쫓기는 듯 허겁지겁 가사를 읊으며, 블랙모어의 스피디한 기타 연주는 디오의 보컬을 받쳐주면서 긴박감을 더해준다. 멤버들은 서로 경쟁이라도 하듯 스피디한 연주를 펼친다. 블랙모어의 현란한 기타 연주, 캐리의 화려한 키보드 연주, 파월의 다이내믹한 드럼 연주가 완벽하게 어우러져 헤비 메탈의 대서사시를 들려준다. 웅장한 클래식 메탈의 대표적인 곡이다.
2019. 9. 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