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 클래식에서 헤비메탈

100 Greatest Heavy Metal Album 16 - Metallica의 'Ride The Lightning'

林 山 2019. 10. 3. 19:50

'Ride The Lightning(번개를 타다)'은 1984년 7월 27일 메가포스 레코드(Megaforce Records)에서 출시한 미국의 헤비 메탈 밴드 메탈리카(Metallica)의 두 번째 스튜디오 앨범이다. 메탈리카의 라인업 제임스 헷필드(James Hetfield, 보컬, 리듬 기타), 커크 해밋(Kirk Hammett, 리드 기타, 백 보컬), 클리프 버튼(Cliff Burton, 베이스, 백 보컬), 라스 울리히(Lars Ulrich, 드럼, 퍼커션, 백 보컬), 제이슨 뉴스테드(Jason Newsted, 베이스, 백 보컬)는 프로듀서 플레밍 라스무센(Flemming Rasmussen)과 함께 덴마크 코펜하겐에 있는 스윗 사일언스 스튜디오에서 3주일 동안 이 앨범을 녹음했다.  


Metallica - Ride The Lightning(Full Album)



Metallica: Ride the Lightning(Full Album Live)


'Ride The Lightning'은 '전기 의자에서 처형되다'라는 섬뜩한 뜻도 있다. 앨범 표지에는 하늘에 떠 있는 메탈리카 로고에서 전기의자를 향해서 번개가 내려치는 장면이 그려져 있다. 앨범 타이틀은 스티븐 킹(Stephen King)의 소설 'The Stand(미래의 묵시록)'에 나온 구절에서 따온 것이다. 앨범 수록곡 중 'Ride the Lightning'과 'The Call of Ktulu(instrumental)'는 약물과 알콜 중독으로 밴드에서 방출된 전 리드 기타리스트 데이브 머스테인(Dave Mustaine)이 작곡에 참여한 곡들이다. 밴드는 머스테인을 방출하고 커크 해밋을 영입했다. 



Metallica - Fight Fire With Fire(Live in Mexico City)


앨범 'Ride The Lightning'은 쓰래시 메탈 장르에 뿌리를 두고 있으면서도 서정적인 세련미와 음악적으로 성장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이는 베이시스트 글리프 버튼이 밴드 멤버들에게 작곡에 유용한 음악 이론을 소개했기 때문이다. 데뷔 앨범 'Kill 'Em All'처럼 묵직하고 빠른 템포에 의존하는 대신 메탈리카는 어쿠스틱 기타 등 다양한 악기 도입을 통해서 좀더 복잡한 화음을 구사하는 방법으로 음악적 지평을 넓혔다. 그 결과 녹음 비용이 예산을 초과하고 말았다. 메가포스는 그 비용을 감당할 수 없어서 메탈리카의 유럽 주관사인 뮤직 포 네이션즈(Music for Nations)가 지불해야만 했다. 



Metallica - Ride the Lightning(Mexico City, Mexico. March 5, 2017) 


'Ride the Lightning'에 대해 비평가들은 이전의 앨범보다 좀더 야심적인 노력을 기울인 앨범이라고 평가했다. 메탈리카는 1984년 후반 'Bang That Head That Doesn't Bang' 타이틀을 건 유럽 투어, 1985년 상반기에는 북미 투어에서 이 앨범을 홍보했다. 이후 메탈리카는 'Monsters of Rock'이나 'Day on the Green' 같은 주요 음악 축제에 참가해서 앨범 수록곡들을 공연했다. 두 달 뒤 일렉트라 레코드 사(Elektra Records)는 메탈리카와 다년 계약을 하고 앨범을 재발매했다. 



Metallica - For Whom the Bell Tolls(Live in Mexico City)


'Ride the Lightning'은 라디오 전파를 타지 않고도 '빌보드 200' 차트에서 100위에 올랐다. 이 앨범은 미국 시장을 위해서 75,000장을 찍었는데, 1987년 11월까지 50만 장이나 팔려 나가는 대성공을 거두었다. 'Ride the Lightning'은 2012년까지 미국에서만 600만 장의 판매고를 올리면서 RIAA(미 음반산업협회)로부터 6× 플래티넘 인증을 받았다. 많은 록 관련 출판물들은 'Ride the Lightning'을 베스트 앨범 목록에 포함시켰으며, 이 앨범이 헤비 메탈 장르에 지속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쓰고 있다.



Triple Frontier - Opening Intro(Metallica - For Whom The Bell Tolls)


'Ride the Lightning' A면 1번 트랙은 'Fight Fire with Fire(맞불작전)', 2번 트랙은 'Ride the Lightning'이다. 3번 트랙 'For Whom the Bell Tolls(누구를 위하여 종은 울리나)'는 1985년 일렉트라 레코드 사는 이 곡을 홍보용 싱글로 출시했다. 'For Whom the Bell Tolls'는 메탈리카의 곡들 중 가장 인기있는 곡이다. 2018년 3월 이 곡은 메탈리카의 라이브 공연 순위에서 5위에 올랐다. 여러 장의 라이브 앨범과 비디오 앨범에도 이 곡은 빠지지 않고 실렸다. 2019년 'For Whom the Bell Tolls'는 영화 '트리플 프론티어(Triple Frontier)'에 상당히 비중이 크게 나왔다. 이 노래는 어니스트 헤밍웨이(Ernest Hemingway)가 1940년에 쓴 동명의 소설에서 영감을 받았다. 스페인 내전을 무대로 로버트 조던과 마리아의 사랑을 그린 이 소설은 전쟁이라는 상황 속에서 겪는 인간의 고뇌와 사랑의 소중함 등을 다루고 있다. 소설 '누구를 위하여 종은 울리나'는 파시즘과 독재에 맞서 싸우는, 민주주의에 대한 확고한 신념의 소유자 조던을 통해서 인간에게 참된 가치란 무엇인가를 일깨워 주는 헤밍웨이의 대표작이다. 



Metallica - Fade to Black(Lincoln, NE. September 6, 2018)


4번 트랙 'Fade to Black(어둠 속으로 사라지다)'은 메탈리카의 첫 번째 파워 발라드 곡이다. 이 곡은 앨범 'Ride the Lightning'의 첫 번째 홍보용 싱글로 커트되어 나왔다. 'Fade to Black'은 기타 월드 지(Guitar World) 독자들에 의해 베스트 기타 솔로곡 중 24위에 선정되었다. 2008년 이 곡은 스위스 싱글 차트에서 100위에 올랐다. 'Fade to Black'은 미국 음반산업협회(RIAA)로부터 골드 인증을 받았다. 



Metallica - Trapped Under Ice(Live in Mexico City 2009)


B면 5번 트랙은 'Trapped Under Ice(얼음에 갇혀)', 6번 트랙은 'Escape(탈출)'이다. 7번 트랙 'Creeping Death(서서히 다가오는 죽음)'는 바이블에 나오는 모세의 10가지 재앙을 모티브로한 곡이다. 'Creeping Death'는 앨범 'Ride the Lightning'에서 유일하게 상업적으로 발매한 싱글이다. 죽음의 천사(Angel of Death)의 관점에서 쓰여진 이 곡은 이집트의 10번째 재앙(맏아들의 죽음)을 묘사하고 있다. 메탈리카가 공연에서 'Seek & Destroy', 'Master of Puppets'에 이어 세 번째로 가장 자주 부르는 노래다. 거의 오프닝곡으로 부르는 경우가 많다. 메탈리카의 첫 번째 앨범 ' Kill 'Em All' 수록곡들보다는 다소 느리지만 'Creeping Death'는 밴드의 쓰래시 스타일의 고전적인 예라고 할 수 있다. 이 노래의 중간 섹션은 '디~!' 하고 외치는 소리와 함께 팬들이 메탈리카의 공연에 참여할 수 있는 부분이다. 



Metallica - Escape(Orion Music and More Festival 2012)


싱글 'Creeping Death'는 뮤직 포 네이션즈(Music for Nations)를 통해서 영국과 프랑스에서 발매되었다. 싱글 B면에는 영국 헤비 메탈 밴드 다이아몬드 헤드(Diamond Head)의 'Am I Evil?'과 헤비 메탈 밴드 블리츠크리그(Blitzkrieg)의 'Blitzkrieg'를 커버한 곡이 실려 있다. 이 커버곡들은 메탈리카의 다음에 나올 커버 앨범 'Garage Days Revisited'로 알려졌다. 



Metallica - Creeping Death(Live Moscow 1991)



Metallica - The Call of Ktulu(Live with San Francisco Symphony Orchestra, 1999)



Metallica - The Call of Ktulu(Copenhagen, Denmark. February 9, 2017)


8번 트랙 'The Call of Ktulu(크툴루의 부름)'는 연주곡이다. 크툴루는 공포소설의 대가 하워드 필립스 러브크래프트의 소설 속에 등장하는 사악한 신적 존재이자 이계의 괴물이다. 태초에 지구를 지배했던 외계의 사악한 신들(The Old ones) 중 하나이다. 크툴루 신화는 코즈믹 호러(cosmic horror)에 기반을 둔 세계관이라고 할 수 있다. 러브크래프트가 1928년에 발표한 단편소설 '크툴루의 부름(the Call of Cthulhu)'에는 그의 그러한 세계관이 잘 드러나 있다. 크툴루는 다른 고대신들과 함께 해저의 초고대도시에 잠들어 있다. 오랜 시간이 지나 이들이 깨어나기 시작하면서 벌어지는 불가해한 사건들이 크툴루 신화의 기본 골격을 이루고 있다.


2019. 10.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