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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리나 윌리엄스 2020 오클랜드 ASB 클래식 여자 단식 우승

林 山 2020. 1. 13. 18:17

세리나 윌리엄스(10위, 미국)가 2017년 9월 출산 이후 처음으로 우승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윌리엄스는 12일 뉴질랜드 오클랜드에서 열린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ASB 클래식(총상금 27만5천 달러) 대회 마지막 날 단식 결승에서 제시카 페굴라(82위, 미국)를 2-0(6-3, 6-4)으로 완파했다.


딸과 함께 우승컵을 들어올린 오클랜드 ASB 클래식 우승자 세리나 윌리엄스


2017년 1월 메이저 대회인 호주 오픈에서 우승한 뒤 출산 준비에 들어간 윌리엄스는 그해 9월 딸을 낳고 엄마가 됐다. 2018년 상반기에 코트로 돌아온 윌리엄스는 이후 15개 대회에 나왔지만 한 번도 우승하지 못했다. 결승에 다섯 번이나 진출했지만 모두 준우승에 그쳤다.


이날 경기에서도 윌리엄스는 1세트 자신의 첫 서브 게임을 브레이크 당하며 0-2로 끌려갔다. 또 이어진 자신의 서브 게임에서 브레이크 포인트에 몰리는 등 고전했으나 힘겹게 서브 게임을 지켜 1-2를 만들며 살아나기 시작했다.


하지만 관록의 윌리엄스는 1-3에서 연달아 5게임을 따내 1세트를 따냈다. 윌리엄스는 2세트에서도 게임 스코어 1-1에서 페굴라의 서브 게임을 브레이크하면서 승기를 잡아 6-4로 이기고 승부를 마무리지었다. 윌리엄스는 딸과 함께 시상식에 나와 우승 트로피를 받았다. 윌리엄스는 이 대회 우승으로 20일 호주 멜버른에서 개막하는 시즌 첫 메이저 대회 호주오픈 우승도 바라볼 수 있게 됐다.


윌리엄스는 트로피와 함께 우승 상금 4만3천 달러(약 5천만 원)를 받았다. 윌리엄스는 상금 전액을 호주 산불 피해 구제를 위해 기부했다. 윌리엄스는 또 산불 기금 모금을 위해 오클랜드 클래식 1라운드에서 입었던 옷에 사인하고 경매로 내놨다.


윌리엄스의 결승전 상대였던 페굴라는 한국계 어머니를 둔 선수다. 그의 어머니 킴 페굴라는 서울에서 태어나 1970년대 초반에 미국으로 입양된 사연으로 잘 알려진 미국의 기업가다.


페굴라의 부모 테리 페굴라, 킴 페굴라 부부는 미국프로풋볼(NFL) 버펄로 빌스와 북미 아이스하키 리그(NHL) 버펄로 세이버스 구단주로 자산이 43억 달러, 우리나라 돈으로 5조 원이 넘는 것으로 추정되는 자산가다.


페굴라는 지난해 9월 서울에서 열린 WTA 투어 KEB하나은행 코리아 오픈에 출전해 "사실 저는 하프 코리안"이라고 직접 밝혀 화제가 됐다. 페굴라는 지난해 8월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대회에서 생애 첫 투어 대회 단식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페굴라는 이날 1세트 초반 3-1까지 윌리엄스에게 앞서며 기선을 잡았으나 좋은 흐름을 이어가지 못했다. 왼쪽 허벅지에 붕대를 감고 나온 그는 경기 중반을 넘어서며 움직임이 다소 둔해진 모습을 보이는 등 정상적인 컨디션으로 코트에 나서지 못했다.


*세리나 윌리엄스 금세기 최고의 여자 테니스 선수~!